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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만델라가 부의 상징인 벤츠S-Class를 갖게된 사연은?

글 | 김동연 자동차 칼럼니스트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이자 아프리카 민족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의 의장인, 넬슨 만델라가 12월 5일 타계 했다.
그가 역사에 남긴 발자취와  사회 공헌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 결과로 1993년 노벨 평화상 수상을 비롯하여, 수 많은 명예를 안았다. 이는 그의 사회공헌에 당연히 마땅한 것이다. 그는 아프리카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평생을 받쳤다.
그의 일생에서 가장 큰 부분은 감옥에서의 투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생애 27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리고 그 기나긴 감옥에서 석방되던 날, 넬슨 만델라는 메르세데스 벤츠 S-Class (W126)의 오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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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에게 메르세데스 벤츠 S-Class(사진속 빨간 차량) 의 키를 넘겨준 필립그룸
그 사연은 매우 뜻 깊다.
27년의 긴 투옥을 마치고, 넬슨 만델라가 석방되던 해는 1990년이다.
그 석방이 있기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은 남아프리카 이스트 런던(East London)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의 노동자들로부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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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벤츠 공장
참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일 명차라는 생각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무조건 독일에서만 생산되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래 전 부터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엄청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전세계 각지에 공장을 세웠으며, 그 곳에서 생산된 벤츠들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따라서 벤츠가 전부 독일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이는 여타 독일 브랜드, BMW, 아우디 등도 마찬가지이다.)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이스트 런던 공장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중에서도 가장 고급모델인 S-Class 모델을 만들고 있었다. 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 중 누군가가 만델라 전 대통령의 석방소식을 듣고는 ‘우리가 벤츠를 그에게 선물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 제안은 삽시간에 공장 전 직원들에게 퍼져나갔고, 그렇게 하자고 했다.
문제는 돈이었다.
대부분의 공장 노동자들은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하층민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들은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주와 특별한 계약을 한다. 이것은 공장의 전 직원들이 매일 1시간씩의 추가 업무를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 외 수당을 받지 않겠다. 그 시간 외 수당으로 벤츠를 사겠다는 것이었다.
이 조건에 메르세데스 벤츠 측도 흔쾌히 수긍했고, 이렇게 공장직원들의 특별한 벤츠 S-Class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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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박물관에 보관 중인 만델라의 벤츠
이 차량은 당시 전직원이 전 공정을 직접 만들기(hand-built)로 결심했다. 모든 직원들은 하나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이 차를 제작했다.  전 공장직원들은 이 차를 만지고 싶어했고, 자신도 이 특별한 벤츠에 들어갈 부품을 조립하고 싶어했다.  하나의 공정이 끝날 때마다 모두가 노래를 불러댔다.
당시 분위기는 마치 우리나라 2002년 월드컵 4강진출과 흡사할 정도의 축제분위기였다. 모든 공장직원들은 시간이 있을때 마다, 이 벤츠를 구경하러 모여들었고, 모두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벤츠를 제작했다.
이 차는 특별히 만델라 전 대통령을 위해 만들었기에 흔치 않은 빨간색으로 칠했다.
차는 완성되었고, 공장직원을 대표하여, 필립 그룸(Philip Groom)이 만델라 전 대통령에게 벤츠를 전달했다. 그러자 그는 멋진 연설로 화답했다.
‘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붉은 색은 아프리카 전체의 평화를 위해 싸운 우리 모두의 피를 상징한다.’ ‘이 차를 위해 모여든 모두는 그 인종도 국적도 다르지만, 흔쾌히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하나의 아프리카를 만들기 위해  함께 손 잡은 것이며, 이는 우리가 미래에 평화적으로 화합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사실 넬슨 만델라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오너가 되어 자동차와 특별한 인연을 맺기 전까지는,  그에게 자동차는 잊고 싶은 악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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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좌측)의 첫째 아들, 마디바 만델라(우측)와 함께 찍은 사진
넬슨 만델라의 첫째 아들(1945년생), 마디바 만델라(Madiba 혹은 Thembekile이라고도 부름)와 만델라의 부인, 에벨린 메이스 (Evelyn Mase)를 자동차 사고로 잃었기 때문이다.
사고가 있었던 1969년 당시 20대 꽃다운 나이의 다 키운 자식과 부인을 자동차 사고로 잃고 말았다. 사고가 있던 날은 안개가 자욱해,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만델라의 가족 2명을 포함하여 2명이 더 죽었고, 4명은 다쳤다.
그의 둘째 아들, 마가토 만델라 (Makgatho, 1950년생)는 후에 에이즈로 잃었다.
마지막으로 넬슨 만델라가 소유 했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제원(Specification)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겠다.
Mercedes-Benz 500SE
색상: 빨강
엔진: V8
배기량: 5000cc (4973cc)
구동방식: RWD (Rear Wheel Drive, 후륜구동)
출력/토크: 240bhp @4750RPM , 296Ib-ft @3200RPM
무게: 1620 kg
연료탱크: 90 liter
트랜스미션: 4단 오토매틱
특이점; 번호판이 넬슨 만델라(: Nelson Rolihlahla Mandela)의 이니셜을 본 따서 999 NRM 이었다.
현재 만델라의 빨간색 메르세데스 벤츠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Apartheid(인종차별)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이스트런던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에서는 C-Class를 제작 중이다.
참고로 1950년대부터 독일의 폭스바겐은 남아프리카에 공장을 세웠으며, 뒤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공장이 세워졌다. 이 공장들은 현재도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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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BMW 공장 (Rosslyn) 직원들 사진, 출처: http://www.bmwplant.c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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