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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오일과 재생에너지 사업의 전망은?

콜롬비아대 정치학 교수 “셰일오일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인 영향력은 없을 것”

연사(Speaker) 약력 요하네스 얼펠레이넨(Johannes Urpelainen)
現 미국 콜롬비아대 정치학 부교수 現 필란드 알토대학교 응용물리학 초빙교수 前 미국 프린스턴대 지역학연구원 초빙교수 前 핀란드 국제문제연구소(FIIA) 초빙교수
학력 미국 미시간대학 정치학 박사 핀란드 탐페레 대학 국제외교학 석사 (University of Tampere) 핀란드 탐페레 대학 국제외교학 학사 (University of Tampere)
주요저서: Renewables: The Political History of a Global Energy Transition.(이번 회의주제와 동일)
Cutting the Gordian Knot of Economic Reform: When and How International Institutions Help.

글 | 김동연

재생에너지의 효용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얼펠레이넨 교수 (왼쪽), 박윤원 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가운데),  압델하미드 알 샴시 주한아랍에미리트대사관 무관 보좌관 (오른쪽) /사진 김동연

영국의 가디언지(The Guardian)에 따르면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PwC의 분석을 토대로 미국發 셰일오일(Shale oil)의 공급과잉이 전반적인 유가(油價)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세일오일의 공급과잉은 지속될 것이며, 값싼 오일의 공급으로 차세대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세계적으로 늦출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와 정반대되는 주장이 나왔다.   “셰일오일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투자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요하네스 얼펠레이넨 (Johannes Urpelainen) 미국 콜롬비아대 정치학 부교수가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한 “재생에너지: 범세계적 에너지 변동의 정치적 역사” (Renewables: The Political History of a Global Energy Transition) 라는 회의의 연사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윤원 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현 카이스트 초빙교수), 김재헌 아산정책연구원 미국연구프로그램 연구위원, 배성호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 선임연구원, 압델하미드 알 샴시 주한아랍에미리트대사관 무관 보좌관, 최인범 제너럴일렉트릭(GE) 상임고문, 오 수잔나 대성그룹 고문겸 대구세계에너지총회조직위 특별자문위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 회의는 일반적인 강의나 세미나식 발표와 달리, 연사인 얼펠레이넨 교수가 회의의 주제를 제시하면 다른 참석자들이 연사에게 자유롭게 질의와 응답을 하는 회의였다.   셰일오일 공급과잉의 근원지, 미국조차 재생에너지 투자 늘려   얼펠레이넨 교수가 오프닝을 마치자마자 김재헌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배성호 외교부 선임연구원은 최근화두인 셰일오일의 공급과잉에 대해 물었다. 과연 이 셰일오일이 재생에너지 개발을 방해하는 위협요소가 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이에 얼펠레이넨 교수는 서두에 말했듯이 셰일오일은 일시적일 뿐, 재생에너지의 보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필연적 흐름이라고 잘라말했다. 한마디로 셰일오일은 대체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말이다.   얼펠레이넨 교수는 재생에너지의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경우 급진적인 투자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과거 레이건 정부시절 원자력에너지의 의존을 높이자고 했던 것과 달리, 1~2 기(機)의 원전을 남부에서만 건설할 뿐, 재생에너지분야의 투자를 계속 늘린다는 것이다. 이는 셰일오일 공급과잉의 근원지인 미국에서조차 재생에너지에 대한 준비를 한다는 것으로 셰일오일의 영향은 일시적인 것의 반증이라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그래프에서도 1990년대 이후 미국의 재생에너지 투자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   재생에너지, 한국시장에 적용하기에 어려움 많아   과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지낸 카이스트의 박윤원 교수는 얼펠레이넨 교수의 재생에너지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 국내 원자력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태양열 발전의 설치에 한국은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했다. 태양열 발전은 솔라패널(Solar Panel)이라고 하는 태양열을 전력으로 생산하는 장비를 필요로 한다. 보통 주택의 옥상이나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태양열을 기반으로 전력을 모으는데 사용된다. 이 솔라패널의 성공요건은 바로 면적이다. 즉 넓은 공간에 솔라패널을 많이 설치할 수록 그 효과가 배가된다. 그러나 한국은 주택보다는 아파트가 많다. 이럴 경우 동일 공간의 상층부에 건물을 쌓다보니 가구대비 솔라패널의 설치면적은 아파트의 옥상으로만 제한된다. 한마디로 면적대비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솔라패널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특정 면적당 응집 가능한 태양열이 제한되어 있어, 물리적으로 솔라패널의 면적을 늘리지 않고서는 효율을 높일 수 없다. 따라서 한국처럼 아파트가 밀집한 거주지역에서는 그 효율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딜레마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풍력발전도 상황은 비슷했다. 풍력발전기(風車, windmill)를 사용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정적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한국은 산악지형이 많아 풍향과 풍속은 물론이고 풍량(風量)도 일정치 않아 국내에는 풍력발전을 설치할 곳이 적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재생에너지를 위한 이러한 설비를 설치할 때 들어가는 초기비용만 생각하는 경향이 큰데, 추후 사용하면서 겪는 유지보수비용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비용을 모두 고려했을 때 재생에너지의 비용대비 효과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생에너지의 에너지 저장기술도 난제   최인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상임고문은 재생에너지의 기술적인 부분을 꼬집었다. 제너럴일렉트릭을 비롯한 일부 기업에서는 태양열을 통해서 얻은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를 만들고 있다. 최 고문에 따르면 현재 이런 에너지 저장기술은 걸음마 단계라면서 안정적이지 않은 기후의 영향을 받는 재생에너지는 적시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데, 에너지 저장기술이 떨어져, 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들어오는 전력을 어떻게 보관할지도 난제라고 했다. 그는 덧붙여 말하길 현재 이 분야의 기술발전속도로 볼 때, 이런 기술이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위 두 명의 참석자의 문제 제기에 얼펠레이넨 교수는 독일의 예를 들었다. 독일은 전체 에너지 발전부분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부터 얻고 있으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펠레이넨 교수는 독일도 한국처럼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기에 어려운 지리적 환경을 안고 있다. 하나, 이런 어려움을 딛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으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독일의 재생에너지는 득보다 실이 많지 않나?   이에 기자는 다른 에너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질문했다. 독일의 경우는 항상 재생에너지 업계에서 대표적인 좋은 예로 나온다. 또 독일 자국내 20%에 달하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부터 얻고 있다는 점은 현재로서 전례 없는 높은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나,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은 이런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에 대한 이야기만 부각시킬 뿐 실질적으로 독일이 재생에너지로부터 얻는 실익은 베일에 쌓여있다. 20%의 전력의존도를 가지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에너지생산 전반에 이득인 것인가?

독일은 모든 원전가동을 멈춘 마당에 재생에너지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막다른 기로에 서 있다. 따라서 현재 독일의 재생에너지 사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독일이 정말 재생에너지를 운영하면서 얻고 있는 이익은 무엇인가?

얼펠레이넨 교수도 독일의 사례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수긍했다. 실제 독일의 사례는 얼마만큼의 이익을 보고 있는지에 대한 수치가 가려져 있다. 또 독일정부가 재생에너지분야 투자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 독일이 10여년 전 재생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었을 때와 지금을 보면 엄청난 변화가 있다. 재생에너지의 제작단가는 매년 줄어들고 있어서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그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다. 아직은 과도기이기때문에 손실이 크더라도 미래를 생각하면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는 이익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생에너지사업 효과 있나 ?   재생에너지는 주로 선진국과 자금이 많은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다. 유럽, 미국, 중동,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등이다. 하나,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북한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국가들은 초보적인 발전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생에너지 분야의 지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얼펠레이넨 교수에게 기자는 물어보았다.   얼펠레이넨 교수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도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다국적기업이나 국제기구 등이 아프리카 등지에 이런 재생에너지 기술을 보급하고 있어 범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보급될 수 있다고 했다.   오 수잔나 대성그룹 고문도 재생에너지가 개발도상국에게는 오히려 기회라며 얼펠레이넨 교수의 주장을 거들었다. 그녀는 일례로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 수력발전을 위해 대형 댐을 설치하는 것과 풍력발전을 설치하는 것의 차이는 막대하다고 했다. 기본 인프라가 미비한 개발도상국에서 댐을 건설하려면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이 소요된다. 그러나 자연환경을 사용한 재생에너지는 기본 인프라의 구축없이도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여 단기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화력발전보다는 원전을 선호한다”   배성호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원자력발전의 의존도와 더불어 현재 한국과 연관된 에너지분야에 대해 물었다. 그는 원자력 발전은 화력발전과 달리 탄소배출량이 없어 재생에너지처럼 클린에너지로 알려져 있는데, 얼펠레이넨 교수의 입장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얼펠레이넨 교수는 배 선임연구원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했다. 그는 ‘만약 내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중 하나를 택하라면 나는 원자력 발전을 택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원자력발전 의존도가 높고 이미 운영중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다른 발전형식으로 변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원전은 비용대비 운영효율이 좋은 발전설비라고 했다.   원자력발전의 전문가인, 박윤원 교수는 원전은 사용후 핵연료 (spent fuel)라는 폐기물이 발생한다. 하나, 다른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폐기물의 양으로 보았을 때, 양 대비 오염도가 적은편이라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 얼펠레이넨 교수와 함께 참석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질문을 주고받는 사이 두 시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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