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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9살에 몰았다던 그 보트 회사에 물어보았다

마운틴 社 관계자 일문일답…”미치광이의 거짓을 소상히 밝히겠다”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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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달리는 고속보트 /wikimedia commons
최근 국내에 대북소식통을 통해 들어온 북한 김정은 우상화 교재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포함되어 있다. 개중에는 김정은이 3살에 자동차 운전을 했으며, 9살에는 고속보트를 몰고 다녔다고 나온다. 특히 이 고속보트(speed boat) 부분에서는 김정은이 이 보트회사의 선수와 경주를 벌여 이겼다는 내용이 나온다. 당시 김정은은 9살의 나이였음에도 시속 200킬로미터에 달하는 속도로 보트회사의 선수를 두 차례나 이겼다고 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 고속보트의 제조사를 “마운틴”社 라고까지 밝혀 신빙성을 더했다.
이에 기자는 고속보트 제조업체 ‘마운틴’을 찾아 연락을 취해보았다. 북한이 주장한 마운틴과 가장 유사한 보트 메이커로는 미국의 ‘스모키 마운틴’이라는 회사를 찾을 수 있었다. 이에 해당 회사에 서면으로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의 주요 내용은 보트 회사가 북한으로 보트를 판매했는지, 또 마운틴사의 관계자가 약 20여 년 전, 김정은(당시 9살)을 만난 적이 있는지, 만났다면 경주를 벌였는지 등을 물었다.
고속보트 제조업체, 마운틴은 기자의 질문에 상세히 답을 해왔다. 그리고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미치광이'(김정은)의 거짓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답해 왔다.
다음은 보트 제조업체 마운틴사의 관계자, 닉 윌리엄스(Nick Williams)와의 일문일답이다.
-고속보트 제조업체 중 마운틴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회사가 또 있나.
“이 고속보트 업계에 마운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회사는 우리 뿐이다.”
-20년 전에도 보트를 제작했나.
“우리 회사는 2006년부터 보트를 제작했다. 하나, 우리업체는 뉴질랜드의 보트회사와 함께 제작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의 뿌리는 뉴질랜드라고 볼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20년 전에도 보트를 제작했다. 뉴질랜드에 있는 토니 와드(Tony Ward)라는 담당자에게 확인한 내용을 지금 밝히는 것이다.”
-당시 제작한 보트의 성능으로 시속 200킬로미터(시속 125마일)의 성능을 낼 수 있나.
 
“당시로서는 어림도 없는 수치다. 요즘 출시되는 최신형 보트는 터빈(turbine)의 힘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20년 전에는 불가능하다.”
-약 20년 전에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보트를 판매한 적이 있나. 있다면 북한에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있나.
“현재까지 우리가 판매한 보트에 대한 기록을 전부 가지고 있다. 우리가 판매한 지역 중 아시아는 없다. 북한까지의 거리로 볼 때, 20년 전 타지역으로 판매된 보트가 북한으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은 없다.
뉴질랜드의 관계자, 토니 와드에 따르면 약 10년 전 우리가 판매한 보트 중 1대는 한국(남한)에 판매한 경우가 1회 있다. 그 모델이 북한으로 유입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 모델은 최고시속이 고작 65킬로미터이다.”
-더 하고 싶은 말 없나.
“이런 말도 안되는 포장으로 미치광이를 돋보이게 만들려는 북한이 우습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김정은이 9살에 보트를 몰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 이런 상식마저도 조직화된 세뇌로 막아내는 곳이 북한이 아니던가. 김정은 우상화 교재의 내용을 과연 얼마나 많은 북한사람들이 믿을지, 또 이것을 토대로 김정은을 더 우러러볼 것인지 의문이다.
그에 대한 우상화 내용을 보고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어린 나이부터 운동, 사격, 공부 못하는 것이 없었던 그가 지금은 왜 한 두 걸음 걷는 것도 어려워 지팡이까지 집고 다니는 것일까. 운동의 달인이라는 그의 풍만한(?) 체구에서 왜 근육의 단서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등록일 : 2015-04-09 11:31   |  수정일 : 2015-04-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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