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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유니목을 아시나요?

김동연 자동차 칼럼니스트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강원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제설(除雪)용 비목 중에 유니목이라는게 있다.  얼핏 보면 이게 무엇인가? 고개를 갸우뚱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유니목?’ 무슨 나무이름인가? 원산지가 해외인 곳에서 드려온 나무 이름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이름이다.
허나 이것은 Unimog 라는 자동차의 이름이다. 정확히 발음하자면 ‘유니모그’인데 흔히 ‘유니목’이라고 부른다. 그럼 무슨 자동차의 이름이 나무 이름마냥 희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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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mog
메르세데스 벤츠의 역사상 벤츠의 태동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가장 전통적인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최초의 유니목은 벤츠가 2차 세계대전이후 1946년경 농업용 트럭으로 개발한 것이 시초이다.
오늘날 최고급 세단으로 유명한 벤츠는 사실 2차세계대전이후 개발된 SUV(Sport Utility Vehicle, 일명 지프차량)와 유니목과 같은 4륜구동 농업용 트럭 덕분이다. 당시 개발된 차량들이 고장없이 맡은 업무를 제대로 해결하고, 튼튼한 내구성을 인정받아 오늘의 명성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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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니목은 현재까지 기존 형태에서 조금씩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날까지 그 이름을 이어받아 사용하고 있다. 기능은 더 다양해졌으며, 농업뿐 아니라 군용, 산업용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유니목의 이름역시 Unimog: Universal Motor Gerat 로서 ‘다용도 모터기계’ 혹은 ‘다목적 자동차’ 정도로 해석된다. ‘Gerat’은 독어로 ‘기계’를 말한다.  다목적인만큼 유니목의 변신은 여성의 다양한 의상만큼이나 그 파츠가 다양하다.  목적에 맞게 장착할 수 있는 부품의 가지수도 많다.
유니목은 설계초기부터 다목적을 염두해 둔 만큼 전천후 차량이다. 이 때문에 험로주파 능력과 등판능력이 탁월하다.  눈길, 산길, 진흙길, 등 다양한 노면을 주파 할 수 있고, 장착가능한 바퀴의 종류도 많아서 목적에 맞게 변형 할 수 있다.
이런 유니목의 능력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많은 군대에서도 유니목을 군용 트럭으로 채택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옵션을 통한 확장성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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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에서 제설중인 유니목, 필자 직접촬영
국내에서는 제설차량으로 많이 들어와 있다. 강원도 지역에서 겨울철에 쉽게 볼 수 있다. 보통 노란색으로 되어 있으며, 뒤 쪽은 탱크를 탑재하고 있고, 전면부 범퍼에는 불도저와 같은 그레이더( Grader: 눈을 미는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후면부 탱크안에는 염화칼슘과 같은 제설용 화학약품을 탑재하며, 후면부 범퍼 하단에 분사기로 노면에 분사한다.
유니목이 제설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대당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원산지가 독일(독일외 터키 등에서 제작)이다 보니 제작단가도 비싸고, 일반트럭이 아니라 장착되는 장비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보니, 대당가격이 약 3억원(옵션에 따라 더 비싸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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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산화 대체차량을 제작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국산 트럭을 개조하여 염화칼슘 탱크와 전면부 그레이더를 장착하여 운용하고 있다. 모든 제설에 유니목을 투입할 경우 대수를 늘리기에는 예산이 많이 늘고, 유지보수에도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렴한 국산트럭도 병행 운용 중이다.
하지만 험로주파능력과 기동성면에서 유니목이 일반 4륜구동차량보다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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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설명하자면, 초도설계부터 지금까지 진화를 해오면서 유니목은 사실상 트랙터와 트럭, 그 사이의 어디즘에 유니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트랙터의 험로주파력 거기에 트럭의 빠른 속도와 기동성이 겸비된 형태이다.
올 겨울도 눈이 참 많이 왔다. 어찌보면 매년 눈이 더 많이 오는 느낌마저 든다. 사실 눈은 겨울의 낭만을 안겨주는 포근한 목화씨 같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결코 반길 수만은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특히 군인들에게는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라고 불릴만큼 싫은 존재이다.  그런 눈을 묵묵히 치워주는 유니목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제설된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4-01-24 오전 10:37:00   |  수정일 : 2014-01-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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