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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안전우선, 미국은 전기차에 강제소음발생 의무화 한국도 전기차 수요급증, 보행자 안전도 고려해야

글 | 김동연 자동차 칼럼니스트

\미국은 2011년부터 미국내 모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저속주행시
강제적으로 소리를 발생시켜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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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
처음 도요타가 자동차업계에 하이브리드(Hybrid, 전기엔진과 내연기관을 통합한 형태의 엔진)차량, 프리우스(Prius)를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놀랐다. 그것은 그 기술력에 대한 놀람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내연기관(內燃機關, combustion engine, 화석연료를 태우는 엔진)이 가지고 있던 그 특징들이 대부분 사라졌기때문이었다. 그 특징이라함은 바로 소리이다. 물론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이 포함되어 있는 차량이었음에도 그 엔진소리는 일반차량 대비 현저히 줄어들었다.
차가 지나가는 동안 하이브리드 엔진의 프리우스(일본 도요타사의 차명, Prius)는 조용했다. 특히 내연기관을 사용하지 않는 저속에서는 마치 바람소리 정도로만 느껴질 정도로 조용했다. 이 때문에 이전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일이 발생했다. 그것은 바로 저속으로 주행 중인 프리우스의 존재를 보행자들이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곧 사고와 직결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인간이 차량이 다가옴을 인지하고 멈춘다거나 차를 피하는데 그 기준에는 시각을 통해 차량의 출현을 인지하는 것과 청각을 통해 소리로서 차를 인지하는 것이 있다. 헌데 차에서 소리가 나지 않으면 보행자는 차가 다가오는지를 알 수가 없다. 소리없는 차는 보행자에게는 그만큼 위협적인 것이었다.
미국은 곧바로 법을 제정하여, 프리우스와 유사한 차량(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은 강제적으로도 적정소음을 발생하도록 하라고 했다. 이른바 전기차량 경고음(Electric Vehicle Warning Sound)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하이브리드 차량 및 전기차량의 소음이 적은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함으로서 보행자에게 차량이 주변에 다가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소리는 초인종처럼 ‘빕~ (beep)’하는 소리 등이 적용된다.
실제 실험을 통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기모드만 단독으로 작동되는 약 30Km/h 속도 이하에서는 차량의 소리를 사람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더군다나 다른 소음이 공존하는 도심지에서는 소리를 듣기란 더 어려웠다. 이런 미국의 발빠른 대처는 하이브리드 차를 만든 일본에서도 없던 것이었다.
미국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단편적인 부분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소음이 적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에서는 2011년부터 강제적으로 저속주행시 소리를 발생시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자동차를 최초로 개발했던 유럽은 자동차의 종주국임에도 미국에 비해 이런 법의 제정은 한발 늦은 편이다. 당시 미국의 법을 보고 유럽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 AVAS(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s: 청각적 차량 경고 시스템) 제정을 검토해왔다. 그러다가 이번 2014년 4월 초에 해당법규가 통과되었다. 따라서 2019년 7월 1일까지 새로 출시되는 모든 전기차량에 강제적으로 소음을 발생시키는 장치(AVAS)를 장착하도록 했다.

이 법규의 제정이 중요한 점은 보행자 중 시각장애인의 경우 청각에만 의존하는데 소리가 적은 전기차는 매우 치명적이라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는 유럽보다 먼저 관련법규를 만든 미국에서도 고려되었던 사항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출시되는 전기차는 국산 메이커뿐만아니라 수입산 메이커도 점차 그 종류를 늘리는 추세이다. 정부에서도 앞으로 늘어날 전기차 수요를 대비해 전기차 충전소를 늘리는 등 이런 분야에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제정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강제소음 규제는 입법 논의 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한민국의 여러분야에서 안전과 직결된 문제들을 검토하고 자각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강제소음 규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국은 자동차 생산국이자 전 세계적으로 그 판매율이 점차 오르고 있는만큼 이와 대등한 수준의 안전대비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동연
등록일 : 2014-05-12 오전 9:14:00   |  수정일 : 2014-05-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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