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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첨단기술이 담긴 예술품을 만들어낸 사람들 예술과 신생 제조업의 만남, 맨해튼의 뉴뮤지엄 맥스릴렉스 (New Museum Inc. Maxrelax)

⊙ 대기업을 무너트리는 창조는 작은 공방에서 나와

⊙ 미국정부, 신생 제조업 분야 적극 지원해

⊙ 미국은 이미 대학교 교육과정에 신생 제조업 과정 만들어

⊙ “한국의 정체된 경제상황에 인큐베이팅은 새로운 돌파구 될 것”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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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릴렉스를 기획한 4인방, 좌측부터 돈 킴(Don Kim), 폴 카스텔라나(Paul Castellana), 드류 러스트로(Drew Lustro),  그리고 제스 청(Jesse Chorng) /사진: 맥스릴렉스, PKM Gallery 제공
뉴뮤지엄, 맥스릴렉스, 인큐베이팅.
 이름만 들어서는 도통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영어 단어들이 섞여 있었다. 처음 취재를 진행할 때 기자 역시 헷갈렸다.
뉴뮤지엄(New Museum Inc.)은 미국 뉴욕 맨해튼(Mahattan)에 자리잡은 박물관의 이름이다. 맥스릴렉스(Maxrelax)는 그 박물관에서 추진하는 공방(工房)형태의 작품구상 연구팀이자 실(室)의 이름이다.
맥스릴렉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여유(relax)를 극대화(Maximize)하겠다는 기획자들의 의도를 담아 만든 때문이다. 이번 인터뷰에 응한 드류 러스트로(Drew Lustro) 씨는 이 맥스릴렉스를 세계 최초로 기획한 사람의 이름이다.

이런 공방형태의 연구실은 보통 워크샵(工房 workshop)이라고 부른다. 이런 워크샵에서는 연구와 기획 그리고 작품 제조를 모두 진행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인큐베이팅(incubating)이라고 칭한다.

마치 산모가 미숙아를 출산하면 인큐베이터(incubator)안에 아기에게 영양분을 공급하여 아이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과정이, 사업이나 창작물을 자립시키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인큐베이팅이라는 단어는 명사인 인큐베이션(incubation), 사람이나 기관을 지칭할때는 인큐베이터(incubator)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 인큐베이팅과 유사한 의미로 스타트업(start-up), 액셀러레이터(accelerlator), 킥스타터(Kick-starter)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창업’이나 ‘벤처’로 불렸던 것들이다.

그런데 기존 창업이나 벤처와 다른 점은 여기에 공방(workshop) 형태의 제조업이 가미되면서 그 이름이 바뀐 것이다. 과거 벤처기업이나 일반적인 창업보다 더 빨리 사업화가 가능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이미 경제분야 전문가들이나 주식전문가들은 이런 이름을 단 기업들만 찾아서 투자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만큼 단기간에 높은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소위 ‘대박’을 칠만한 제품들(자전거용 블랙박스, 반응형 셀카봉 등)이 이런 인큐베이터와 스타트업 등에서 출시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용 앱이나 게임 등도 이런 인큐베이팅 과정을 통해 출시된 경우가 많다.

이런 공방 형태 제조업의 최대 장점은 기존에는 없었던 창의적인 제품이 곧장 사업모델로 제시돼 시장에 선보일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단기간에 사업화가 가능한 이유는 대기업처럼 여러 절차가 필요없고, 공방 안에서 단기간에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사업성을 확인한 뒤 곧바로 시제품을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 출시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큐베이팅을 업계에서는 ‘신생 제조업’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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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릴렉스의 작품을 확대한 모습 /사진: 맥스릴렉스, PKM Gallery 제공
이런 인큐베이팅 방식으로 소규모 제조업이 대기업이 된 사례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로는 스티브 잡스의 애플을 들 수 있다.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는 창조의 도시이다. 스티브 잡스가 탄생시킨 애플의 시작도 이 실리콘 밸리의 홈브류 컴퓨터 클럽(Homebrew Computer Club)을 통해 구체화 되었다. 이 홈브류 컴퓨터 클럽이 스티브잡스에게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당시 이런 인큐베이팅이 보편화되어 있던 실리콘 밸리는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누구든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제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이런 인큐베이팅은 실리콘밸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실리콘밸리를 벗어나 최근에는 서울 청계천의 세운상가와 중국 북경의 중관춘(中關村) 전자상가 일대가 새로운 실리콘밸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뉴뮤지엄(New Museum)의 맥스릴렉스(Maxrelax) 역시 이런 신생 제조업의 흐름에 힘입어 탄생했다. 이들은 신생 제조업을 예술에 접목시키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그만큼 제조업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뉴뮤지엄 예하 맥스릴렉스는 자신들의 공방을 오픈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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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릴렉스가 만든 작품/LED 전구를 사용해 만든 작품이다. /사진: 맥스릴렉스, PKM Gallery 제공
다음은 맥스릴렉스를 기획한 드류 러스트로(Drew Lustro)씨와의 일문일답이다.

-당신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맥스릴렉스는 올해로 2년째이며 비교적 시작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UC 버클리(UC Berkeley)를 2008년에 졸업했으며 전공은 컴퓨터 공학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에서 아이폰용 게임을 개발했어요.

2012년에는 뉴욕으로 건너왔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저는 컴퓨터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흥미가 있었죠. 그러던 중 제가 가진 공학적 관점을 예술에 접목시킨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곧바로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맥스릴렉스를 저를 포함해 총 4명이 구상해냈고 지금은 기획자이자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맥스릴렉스가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뉴욕의 뉴뮤지엄(New Museum Inc.)에서 어찌보면 실험적으로 신생 제조업을 예술에 접목시켜보기로 한 것입니다. 저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지요. 맥스릴렉스가 기존의 공방(워크샵)들과 다른 점은 금전적인 부담 없이 재능있는 예술가들이 작품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맥스릴렉스는 접근이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창작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료비용과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이런 재료와 장비를 박물관에서 제공해주기때문이지요. 보통 일반적으로 누군가 무언가를 만들겠다면 돈이 들어가지만, 저희는 그런 염려가 없는 셈이지요. 이런 금전적인 부담이 없다보니 맥스릴렉스의 사람들은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어요.

현재 맥스릴렉스의 공방은 뉴뮤지엄의 1층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작업에 필요한 책상 및 각종 장비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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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릴렉스의 작품, like me now /사진: 맥스릴렉스, PKM Gallery 제공

-맥스릴렉스라는 이름의 의미가 궁금한데요.

“2012년, 뉴욕에서 만난 4명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인큐베이팅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는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있는 여유(relaxtion)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봤어요. 사실 뉴욕이란 도시는 우리에게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매우 바쁘고 각박한 환경이지요. 이 때문에 우리에게 여유는 무언가 현실에서는 가질수 없는 이상(理想)이자 좇아가야하는 혹은 추구해야할 의미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유라는 의미에는 어찌보면 일종의 게으름(laziness)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여유를 부린다고하면 게을러보이죠. 그래서 우리는 그 여유 안에 내포된 ‘게으름’이라는 의미를 제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창조해낸 예술품들을 보여줌으로써 ‘여유 속 게으름’은 사라지고 ‘부지런한 노력’만이 담겨있음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즉 우리가 창작해낸 결과물에는 오로지 ‘여유’만을 상기시켜주기를 바랬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창작물들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기때문에 일종의 전자기기와 같은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령 스마트폰처럼 사용자에게 정보만을 제공하는 작품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런 기술은 무언가 우리가 원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고요한 기술(Calm Techonology)’을 만들자고 동의한 것입니다. 이 고요한 기술을 최초로 고안한 사람은 컴퓨터 공학가인 막크 와이저(Mark Weiser)와 존 실리 브라운(John Seely Brown)입니다.

결국 맥스릴렉스는 그 이름처럼 ‘여유(relax)의 극대화(maxmize)’를 뜻하는 것으로 맥스릴렉스(Maxrelax)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 구상을 토대로 2014년 뉴뮤지엄 안에 맥스릴렉스라는 연구실(인큐베이터)을 만들고 작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뉴뮤지엄은 우리에게 독립적인 운영 권한을 부여했으며, 장소 사용에 관한 지침과 창작품에 대한 주제를 제공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따라서 뉴뮤지엄이 작품에 대한 주제(topic)를 던져주면 우리는 그 주제에 맞는 작품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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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릴렉스의 작품 /사진: 맥스릴렉스, PKM Gallery 제공

대기업을 무너트리는 창작의 힘은 인큐베이팅에서

-현재 맥스릴렉스에는 몇 명의 예술가들이 있나요.
“작업실 안에서 동시에 작업을 할때는 최대 50명 정도가 모여서 작업을 합니다. 개중에는 파트 타임으로 작품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고, 풀타임으로 일하는 사람도 있어요. 파트타임과 풀타임 종사자(예술가)를 모두 합치면 약 100명 정도 됩니다.

예술가들의 수는 많지만 맥스릴렉스를 만들어낸 사람은 저를 포함해 돈 킴(Don Kim), 제스 청(Jesse Chorng) 그리고 폴 카스텔라나(Paul Castellana)까지 4명입니다.”

-왜 이런 인큐베이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까?

“이미 세계시장은 인큐베이팅의 위력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큐베이팅을 통해 대박을 친 사업의 가장 좋은 예로 드롭박스(Dropbox:자료 공유 및 연동서비스)와 에어비엔비(Airbnb: 사용자 맞춤 숙박 중계업)를 들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새로운 창조는 대부분 이런 인큐베이팅을 통해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따라서 예술계에서도 이런 시도를 통해 새로운 결과물(예술품)을 만들어내고자 한 것입니다. 기존의 정형화된 방법에서 벗어나 보다 더 획기적인 예술품이 나오기를 기대한 것입니다.”

지난 7월22일부터 8월 15일까지 맥스릴렉스는 방한하여 그들의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이에 기자는 왜 한국에서 전시를 하게되었는지 물어보았다.

-왜 맥스릴렉스는 첫 프로젝트 도시로 서울을 택했습니까?

“서울은 국제화의 중심도시이자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특히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그렇습니다. K-pop을 비롯한 한류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서울을 첫 프로젝트 도시로 택했고 삼청동에 있는 PKM 갤러리(www.pkmgallery.com)에서 우리의 뉴미디어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작업에서 우리는 한국의 예술가들과 협업을 추진했습니다. 우리와 함께한 한국의 예술가들은 정영두, 이원우, 캐더린 계 입니다. 함께하면서 우리들 모두 많은 것을 배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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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에서 전시했던 맥스릴렉스의 작품 /사진: 맥스릴렉스, PKM Gallery 제공
-인큐베이팅이 각광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것은 새로운 현상입니다. 사실 이름이 알려진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창작을 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지 않습니까. 대기업은 스스로의 방식을 탈피한다는게 쉽지 않아요. 이미 시스템적으로 획일화된 것들이 많아요. 그런 시스템 속에서 그 시스템을 벗어난 시도를 한다는 게 쉽지 않죠. 그런 시도가 새로운 창작을 만든다고 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이러한 인큐베이팅을 통해서 대기업들을 무너트릴수 있는 창조물들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큐베이팅은 소수의 생각을 현실화하기때문에 거대한 시스템점 장벽에 가로막힐 일이 없어요. 그렇다고해서 이런 인큐베이팅의 창작물들이 대기업을 붕괴시키거나 공격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것은 창조를 위해 나아가는 새로운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큐베이팅의 장단점을 말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장점은 자유로운 분위기, 융통성 있는 업무, 주도적인 추진입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안정적인 예산확보, 경제적 위기 대처능력, 업무 관리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미국정부, 인큐베이팅 적극지원해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큐베이팅이 무분별한 아이디어의 모방, 혹은 정보의 갈취 등을 조장하며, 오픈소스(open-source:열람 가능한 데이터)만을 선호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삼성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시스템 역시 오픈소스(open-source)를 채택하고 있어요. 이러한 오픈소스는 합법적이면서도 프로그램의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공개된 소스를 토대로 사용자들이 더 발전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으니까요. 이것은 타인의 정보를 뺏어 오거나 모방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런 정보의 공유를 꺼리고 비판한다면 그런 사람들은 아마도 혁신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일 거에요.”

-인큐베이팅은 보통 차고(車庫, garage)와 같이 빈 공간을 공방(워크샵)으로 만들어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전적인 측면에서는 관리와 감독이 허술할 수도 있어 안전상 위험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일례로 절단기나 3D 프린터의 사용방법 등을 사용자가 제대로 알아야 하고,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안전적인 측면에서 위험한 점은 없습니까?

“사람들이 집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에는 품질보증서(warranty)라는게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칼을 사용해서 무를 썬다든지, 다리미로 옷을 다린다던지 이런 행동 자체에 대한 규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제품의 기능이 안전한지 아닌지만을 정부 기관에서 검토할 뿐입니다.

즉 모든 제품에 대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또 얼마나 위험하게 사용하는지를 제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제품의 사용은 사용자의 몫이니까요. 따라서 워크샵에서 사용하는 장비들도 사용하는 사용자가 스스로의 안전을 챙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상의 규제와 통제를 법으로 만들수는 없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에서 이런 인큐베이팅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해주나요.

“미국 정부는 창조와 능력주의(meritocracy)에 대한 장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인큐베이팅을 통해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기업들이 많은 수익을 낼수록 미국정부 입장에서는 득이 되기때문입니다. 높은 수익을 내는 기업이 생겨날수록 미국정부도 더 많은 세금을 걷을 수 있는 셈이니까요. 즉 정부 입장에서는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인큐베이팅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정부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제거해주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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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릴렉스의 작품 중 여러 개의 LED를 장착한 모습 /사진: 맥스릴렉스, PKM Gallery 제공

미국은 이미 학계에서 인큐베이팅 인재 양성 중

-미국의 일류 대학들 중 일부는 이미 이러한 인큐베이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과목을 운영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뉴욕대(NYU)의 ITP과정과 MIT의 Media Lab 과정이 있습니다. 이런 교육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미국 학계의 이런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것은 학계가 진행한 일 중에서 아마도 가장 잘한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과정을 설립한 것은 분명 학교들이 제대로 된 곳에 돈을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계에서 추진하는 이런 인큐베이팅 과정은 학생들에게 여러 경험을 제공합니다. 만약 개인이 인큐베이팅을 한다면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분명 따라옵니다. 그리고 그런 부담은 곧 도전하는 자들이 더 획기적인 도전을 하는데에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그런 실패에 대한 좌절을 경험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바로 돈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지요.

즉 누군가가 신기술을 개발할때 수익을 내기 위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돈에 얽매이지 않을때 비로소 진정한 창작물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학계의 인큐베이팅 과정은 오히려 학계 밖의 세계보다 더 뛰어난 창작물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큐베이팅을 통해 창작된 예술품은 기존의 예술적 카테고리로 보자면 어디에 해당하나요. 설치미술이나 비디오 아트에 해당하나요? 아니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봐야합니까?

“이것은 위임(委任)예술 (Commissioned Art)입니다. 왜냐하면 박물관에서 우리에게 장소를 제공해준 대가로 우리가 예술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지요. 이런 위임 예술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예술가들을 초청해 박물관이나 특정장소에서 작품을 만들도록 한 사례가 있기때문에 새로운 장르라고 하기는 그렇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만들어낸 작품에서 차이를 찾자면, 우리가 만든 작품에는 기술(technology)이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이 분야의 잠재능력을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혁신(innovation), 효율(efficiency), 신개념(new-ness), 이 3가지의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인큐베이팅을 할 수 있습니까?

“혁신을 추구하고 자본주의 시장을 이해한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인큐베이팅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인큐베이팅을 하기에 유리한 대학 전공이 있다거나, 사전 교육 필요로 합니까?

“인큐베이팅에 참여한 사람들의 전공은 매우 다양합니다. 물론 대부분은 대졸 학력자입니다만 크게 상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일단 만들어낸 작품은 그 자체로 진가를 발휘하는 법이기 때문에 고졸이던 중졸이던 만들어낸 작품이 우수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한국의 정체된 경제 상황에서 인큐베이팅은 새로운 돌파구 될 것”

-제조업의 허브로 중국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미 업계에서는 ‘새로운 실리콘밸리’는 중국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미 제조업의 마스터 허브(master hub)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국이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을 보호하는데에만 앞장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조업의 환경을 갖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소위 말해 “짝퉁”제품들이 매우 빠르게 생산되곤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이런 짝퉁 출현을 예방하고자 지적재산권 보장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기치(旗幟)로 내세워 한국의 대기업들이 이러한 인큐베이팅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창조경제 정책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의 발전이 정체된 한국의 경제 상황에서는 힘든 점이 많습니다. 아마도 이런 재벌주도의 경제성장은 더 어려워 질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창조경제 정책은 좋은 것입니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한국의 경제는 대기업들 쥐고 있는 형국이라, 새로운 창작물을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새로운 창작물을 위협으로 느낀 대기업들이 자신들이 가진 막강한 영향력으로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창의력(creativity)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창의력은 모든 것의 으뜸인 왕(king) 입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것은 모든 생산품 중 최고의 위치에 있음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 창의력은 새로운 시도와 의문점에서 출발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도전과 의문은 결국 창조를 위한 영감을 주며 결국 새로운 것을 창조하게 만드니까요.”

-일각에서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창의적인 인재를 만들기 보다는 시험을 잘보기 위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나도 사실 중국계 미국인입니다. 따라서 지금 말하는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같은 동북아 지역의 사람으로서 이해가 됩니다. 우리 중국도 미국이나 서양과는 많이 다른 형태의 교육을 행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중국도 한국과 유사한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동양과 서양의 다른 교육방식을 두고 무엇이 더 낫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중국의 교육제도 역시 한국처럼 시험을 잘보기 위한 공부벌레만을 양성한다는 비판에 시달려온 것은 사실입니다.

또 기성세대들은 그저 돈을 잘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직위인 의사, 변호사, 교수와 같은 직업만을 최고로 여깁니다. 이런 문제는 단연 교육제도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전반의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구시대적 시스템에서 탈피하는 것이 곧 창의적인 인재를 만들어낼 수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출발은 창의력을 발휘하고 창조를 해내는 집단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의력 있는 인재를 다른 사람들이 높이 평가한다면 학생들이 창조를 위한 도전과 질문은 늘어날 것입니다.”

-과거 유명한 발명가나 과학자들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일례로 에디슨의 전구를 들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명가나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창조물들을 보았을 때, 그 안에 공통적으로 담겨져 있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앞을 내다보는 비젼, 경계를 허무는 탈피, 두려움을 모르는 도전, 그리고 근면함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러한 인큐베이팅이 미래의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위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예,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큐베이팅의 워크샵 기반의 연구방식이 과거 위인들이 연구에 매진해왔던 방식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창조혁신센터란?

박근혜 정부는 창조혁신센터를 각 지자체마다 신설하여, 미래를 선도할 신성장 제조업을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청년 창업가들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대기업이나 중소기업과 연계하여 현실화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부지원 사업이다.
이것은 과거 벤처기업과 달리 작은 공방(워크샵)에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여 연구, 기획, 완성품 개발까지의 모든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개발된 시제품을 기업은 시장성을 조사해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기업측면에서는 규정과 절차에 가로막혀 섣불리 내놓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획득할 수 있고,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돈이 없어 시제품을 대량 생산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기업의 투자금이 해소해 줌으로써 서로에게 득이 되는 구상이다. 또한 청년실업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이러한 신생 제조업은 인큐베이팅, 스타트업, 킥스타터, 엑셀러레이터 등과 같은 이름을 붙여 탄생하고 있다.

취재협조: 맥스릴렉스, PKM Gallery
등록일 : 2015-10-20 10:33   |  수정일 : 2015-11-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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