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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복싱대결, 정치인 롬니 對 헤비급 챔피언 홀리필드 헤비급 복서를 다운시킨 前 메사추세츠 주지사 롬니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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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좌측)와 에반더 홀리필드(우측)의 복싱경기, 유튜브 캡처
세기의 대결이라고 칭했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는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기대이하라고 평했다. 대결에 임한 두 선수중 누구도 다운되지 않은채 유효 타격개수로 승패를 가려야했을 정도로 재미가 없는 경기였다.
이 지루했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를 대신해줄 흥미로운 복싱이 미국에서 열려 화제다. 前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주지사이자 2012 년 공화당 대선 주자로 나섰던 미트 롬니 (Mitt Romney) 와 WBA, WBC, IBF 의 헤비급 챔피언인 이반더 홀리필드 (Evander Holyfield) 와의 경기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성사된 것이다. 홀리필드는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도중 타이슨에게 귀를 물어뜯기면서 더 유명세를 탔다.
이번 경기는 5월 15일 열렸으며, 미트 롬니의 자선모금행사(Charity Vision) 를 위해서 개최한 것이다. 경기관람 티켓의 판매 수익이 맹인의 시각 치료 수술을 위해 사용된다. 경기에 앞서 롬니는 훈련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로 68세인 롬니는 샌드백 앞에서 팔을 내지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마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경기에 앞서 기세등등하게 훈련 장면을 보여주었던 파퀴아오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5월 15일, 경기가 열리자 여느 복싱경기처럼 음악과 함께 선수들이 등장했다. 링 위에 올라간 롬니는 링을 감싸고 있는 로프를 넘는거조차 불안해보였다. 이에 반해 왕년의 복싱스타 홀리필드는 마치 자신의 집 안방을 들어가듯이 자연스럽게 링 위에 올랐다. 홀리필드는 표정과 행동에서부터 여유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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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후 챔피언 벨트를 맨 두 선수 /유튜브 동영상 캡처
경기가 열리기 전 입고 있던 가운을 벗는 과정조차도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할만큼 흥미로웠다. 미트 롬니는 입고있던 가운을 벗자 말끔한 양복차림을 하고 있었다. 관중석에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평소 정치인으로 양복을 자주 입던 롬니는 알몸을 드러내기를 꺼리는듯했다. 이에 롬니측 코치가 당장 벗으라며 그의 자켓과 셔츠를 벗겼다. 롬니는 아마도 정치인으로서 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웃통을 벗기는 처음이었을 것이다. 이에 반해 홀리필드는 52세라는 나이가 무색할정도로 현역 복서와 같은 근육을 보여줘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에 앞서 경기규칙을 설명하는 심판의 말도 재미있었다. 심판은 홀리필드를 의식해 롬니에게 절대로 이빨로 물어뜯지말라는 주문을 했다. 공(gong)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롬니는 홀리필드의 펀치가 두려운듯했다. 어설픈 잽을 날리며 홀리필드와 거리를 유지하기 바빴다. 이에 홀리필드는 제대로 된 펀치 한번 날리지 않고 롬니의 주먹을 간지럽다는듯이 받아주었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2 라운드에서 터졌다. 롬니가 펀치를 한번 휘둘렀는데 홀리필드가 다운되어 버렸다. 관중은 놀랐고 롬니는 더 놀랬다. 물론 연출된듯한 홀리필드의 행동이었지만 관객을 웃기기엔 충분했다. 링 바닥에 다운되었던 홀리필드는 다시 일어나 본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몸이 풀린 것일까. 롬니의 펀치를 받아주던 홀리필드가 반격에 나섰다. 이 모습에 놀란 롬니는 주춤주춤했다. 홀리필드의 강펀치가 나올 것을 염려해 불안해 하던 롬니는 꽁무니를 내뺐다. 메이웨더처럼 잽싼 몸놀림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는 홀리필드에게 등을 보이며 도망쳤다. 결국 이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롬니측 코너에서 하얀 수건을 링 위로 던져 롬니가 기권 패했다. 그렇게 경기는 2 라운드만에 끝이 나버렸다 . 경기는 짧았지만, 볼거리는 충분했고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다.
경기가 끝난 뒤 롬니는 마이크를 잡았다. 그의 자선행사 연설이 시작된 것이다. 이자리에서 롬니는 민주당을 향해 매서운 발언을 쏟아냈다.
“홀리필드 정도 되는 상대는 아마도 정치권에서는 야당(민주당)의 존 케리(John Kerry)일 것이다. 심판이 캔디 크로울리(Candy Crowley)만 아니라면 나는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라는 발언을 했다. 캔디 크로울리는 CNN 의 앵커이자 정치부 기자이다. 그녀는 과거 2012년, 오바마(재선후보)와 롬니의 대선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중재자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의 리비아 개입 문제를 거론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자 오바마 대통령의 편을 들어 대신 답변해주었다. 이후 크로울리가 방송 진행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고 오바마 대통령 편을 들었다고 비판을 샀다. 롬니도 크로울리에게 강한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어 롬니는 “경기에 앞서 나는 홀리필드에게 당부했다. 나를 흠씬 두들겨 패지마라. 그럼 내 머리가 돌아서 민주당원이 될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 너무 기분이 좋아 이제부터 헤리 레이드(Harry Reid)의 운동을 시작해볼까 한다. 오늘 경기가 나는 지저분하지 않고,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서버만큼 깨끗하길 바랬다.” 라고 말해 민주당의 유력한 2016년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했다.
헤리 레이드는 민주당 의원으로 지난 1월 운동을 하던 중 탄력밴드가 끈어지면서 눈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최근 그는 워싱턴 D.C. 소재의 조지워싱턴 대학병원에서 두번째 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이 때문에 레이드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주요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밝혀져 보안상의 중대한 위험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미국 수사기관은 그녀에게 이메일 내용을 모두 수사기관에 넘기라고 했는데, 그녀는 자신의 개인 서버를 모두 지워버렸다. 이를 문제삼아 롬니가 비판한 것이다. 롬니는 올해 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대권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해당경기는 유튜브에서 성인인증을 거치고 볼 수 있다. 링크주소는 다음과 같다.

등록일 : 2015-05-28 04:02   |  수정일 : 2015-05-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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