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tegorized

스위스 전 대통령이 말하는 환경문제의 해결책

스위스 전 대통령, “스위스가 원전을 줄이려는 이유는…”

대표적인 친환경 국가, 스위스가 말하는 환경문제의 해결책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본문이미지
질문에 응답 중인 도리스 로이타르트 장관 /사진 세계경제연구원 제공
도리스 로이타르트(H.E. Doris Leuthard) 스위스 환경교통에너지통신부 장관은 9일 오전 7시 <글로벌 에너지와 환경문제 그리고 스위스(Global Energy and Evironmental Issues and Switzerland)> 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는 세계경제연구원(IGE), 주한 스위스대사관, 주한 스위스기업인모임(SKBC) 주관으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스위스는 연방각의(聯邦閣議, Federal Councill)를 구성하는 7명의 각료들이 돌아가면서 1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맡는다. 로이타르트 장관은 2010년에 대통령 직을 역임했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강연에서 로이타르트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스위스를 방문해 양국 간 산업기술 분야의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 에너지와 환경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타르트 장관은 “전세계 20%의 인구가 전체 에너지 생산량 중 80%를 소모한다. 스위스와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이 먼저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스위스는 사용하는 에너지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습니다. 여기서 효율적 사용(efficient use)이라는 것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에너지의 양을 늘림(에너지 의존도 줄임)과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에너지 수입국, 스위스는 효율성을 높여야
아래는 이날 장관이 발표한 <스위스의 향후 에너지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이다.
1. 가동 중인 5기의 원전 중 3기를 향후 10년간 점차적으로 가동을 중지할 것이며,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다.
2. 수력발전(hydropower)과 신재생에너지 발전(電)의 투자 및 시설을 확대한다.
3. 현재 스위스는 연간 6300와트(watts)의 전력을 사용 중인데, 이는 많은 양이다. 앞으로 개인별 전기 사용량을 줄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총 에너지 사용량은 줄이면서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 스위스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스위스는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에너지 수입국(Energy Importer)으로서 높아지는 에너지 수입비용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미래를 대비해 스위스는 에너지 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다. 이런 기술력 투자는 에너지 사용량은 줄이면서도 효율을 높이는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 스위스와 한국은 2012년까지 과학기술분야에서 37 가지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으로 체결된 양해각서에 의해,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과 한국은 앞으로도 이러한 에너지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본문이미지
로이타르트 장관 (좌),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우) /사진 세계경제연구원 제공
로이타르트 장관, “우리 모두가 고심해야 할 4가지 문제”  
로이타르트 장관은 연설 도중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는 정재계(政財界)는 물론, 학계(學界)도 함께 고심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1. 에너지 수출국(산유국)들에선 에너지 가격이 매우 저렴한데, 어떻게 하면 이런 국가들과 함께 사회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나가도록 유도할 수 있을까?
2. 5400억 달러(USD)에 달하는 전 세계 화석연료 보조금(fossil fuel subsidies)을 어떻게 할 것인가?
3. 어떻게 하면 에너지의 보관량을 늘리고, 에너지(전력)의 이송 중 손실을 막을 것인가?
4. 메가시티(Mega-city: 인구 1000만 이상의 도시)에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로이타르트 장관은 “이 4가지 난제를 풀 방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설 말미에 로이타르트 장관은 “한국이 녹색기구기금(GCF)의 설립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준 것과 아시아에서 최초로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排出權 去來制度, emission trading system)를 도입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신재생 에너지의 효율성 높아지고 있어
강연회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기자는 로이타르트 장관에게 원전감축과 전기차 사용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 연설에서 에너지 수입국인 스위스는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효율성의 중요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는 원자력 발전이 대표적이다. 원전 옹호론자들은 발전소 규모대비 배출되는 폐기물의 양이 화력발전에 비하면 상당히 적다고 말한다. 원전을 운영하는 동안 탄소배출량이 없는데, 왜 스위스는 전력생산 효율이 우수한 원전을 줄이려고 하는가.
“스위스의 경우엔 석탄을 사용한 화력발전이 없다. 수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스위스의 에너지 공급체계는 효율적이다. 현재 에너지 다변화와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과도기이기 때문에 효율성은 차츰 개선되고 있다. 이미 유럽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대체에너지로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즉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스위스는 원전의 수를 감축하는 것이다. 또 원전이 배출하는 물질은 그 양은 적지만 처치 곤란한 핵폐기물이다. 이런 물질을 쌓아두는 것만이 대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 연설 중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EV)의 사용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기차 자체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없지만 전기를 충전해야 한다. 즉 탄소를 배출하는 다른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로 움직이는 셈이다. 따라서 전기차가 늘면 그만큼 발전설비의 발전량이 많아지고 배출되는 유해가스도 많아진다고 지적한다. 결국 전기차가 늘어나도 전체 배출되는 탄소량은 비슷하다고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렇다. 전기차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충전을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현재 기술이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효율성 부분은 더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배터리 부분을 더 발전시킬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제시하는 방법은 전기차 뿐만아니라 다중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바이오퓨얼(Bio-fuel, 식물성 연료)을 사용하는 차량 등은 이미 스위스와 유럽에서 사용 중이다. 내연기관임에도 탄소배출량이 적고 연비가 좋다.
이 외에도 기차와 같은 공공교통수단(Mass public transportation)의 사용도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즉 개인별 운송수단의 변화뿐 아니라 공공운송수단의 사용량을 늘리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
본문이미지
세계경제연구원의 사공일 이사장 /사진 세계경제연구원 제공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에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 기대
객석에 앉아 있던 한 교수는 중국이 건설 중인 신규 원전의 수와 건설지역 거리가 한국과 가까워 안전성이 염려된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한국이 중국의 원전시설을 점검할 수 있다. 이것은 IAEA 가입국에게 주어지는 기본 권리 중 하나다. 한국이 중국의 원전시설을 정기적으로 분석 및 점검함으로써 그 안전성을 확인한다면 중국과 한국간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중국도 이러한 원전운영을 투명성 있게 한다면 지역적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역할과 신뢰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연 마지막에 장관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이 탄소배출량 감축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스위스와 한국은 모두 에너지 수입국으로, 현재 마주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번 강연회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worldbank)의 2011년도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는 1인당 탄소배출량(emission per capita)이 4.6톤이며. 동일 자료에서 한국은 11.8톤이다.

등록일 : 2015-07-09 11:10   |  수정일 : 2015-07-10 15:41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