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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 이사, “서비스 센터 15개 열어 불만 줄인다”

[인터뷰] 요그 디잇츨(Jorg Dietzel) 마케팅 이사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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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그 디잇츨 아우디 코리아 마케팅 이사
지난 4월 3일 개최된 2015 서울모터쇼에서 아우디는 소형차인 A1을 공개했다. 국내에서 독일차의 소형차들은 비교적 인기가 없는 편이다. 주변국인 일본과는 반대로 한국에서는 중형차 이상의 모델들이 많이 팔린다. 그런데 아우디는 가장 작은 엔트리 모델인 A1을 공개했으며, 올해 6월 경 국내 출시예정이다.
아우디가 이런 소형차 라인업을 출시하게 된 내막이 궁금해졌다. 또 아우디는 서울 서초구에 아우디 서비스센터 개장을 위해 건설을 하다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아우디 코리아의 요그 디잇츨(Jorg Dietzel)마케팅 이사를 만나게 된 이유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의 겨울은 아우디의 콰트로가 잘 맞아
-당신의 직책은?
“아우디 코리아에서 홍보와 이벤트를 총괄 기획하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와 일한지는 2년 되었다. 본래 한국에 오기 전에는 싱가폴에서 개인적으로 마케팅 및 브랜딩 회사를 내가 직접 운영했으며, 대학에서는 마케팅에 대해 강의를 하기도 했다. 당시 내 고객 중에 아우디 싱가폴이 있었으며, 브랜딩(branding)에 대한 도움을 주었다. 그게 아우디와의 연이 되었고, 나와 친분이 있던 아우디 코리아의 대표가 나에게 이 직책을 제안했다.”
-아우디는 4륜구동시스템인 콰트로(Quattro)로 잘 알려져 있다. 아우디의 4륜구동 시스템이 다른 4륜구동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콰트로는 여타 브랜드의 4륜구동 시스템보다 기계적인 반응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개발은 아시다시피 여타 어느 브랜드보다도 오래되었고, 이것이 아우디의 장점이다. 특히 한국은 우리의 광고에서 보았듯이 ‘Land of Quattro(콰드로의 땅)’이다. 즉 콰트로의 전천후 4륜구동 시스템이 그 능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곳이자 필요한 곳이다. 한국은 겨울이 있고 눈이 오는 나라다. 한국과 같이 4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콰트로가 제공하는 4바퀴의 좋은 접지력이 차량 탑승자들에게 안전함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어찌보면 독일의 겨울과 유사한 맥락이 있어서 아우디의 콰트로가 한국의 기후조건에 잘 맞는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 그 ‘랜드 오브 콰트로(Land of Quattro)’라는 그 슬로건은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선전문구인가. 
“아니다. 랜드 오브 콰트로는 글로벌 브랜딩 이미지의 하나다. 다만 이 의미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이다. 예를 들어 싱가폴처럼 겨울이 없는 기후에서는 이 랜드 오브 콰트로라는 슬로건이 다른 의미로 부각된다. 4륜구동이 선사하는 남다른 운전재미 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 겨울이라는 기후조건이 있어서 랜드 오브 콰트로라는 광고에서 눈 쌓인 산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동일한 광고를 눈이 오지 않는 싱가폴에서는 할 수 없지 않는가. 각 나라에 맞는 기후와 조건에 맞게 이 랜드 오브 콰트로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콰트로를 상징하는 모양이 도마뱀이다. 이 도마뱀을 콰트로를 대변하는 동물로 정한 이유가 있나.
“이 도마뱀을 보면 4개의 발의 접지력이 뛰어나다. 가만히 보면 도마뱀은 벽을 타고 다니고, 또 때로는 천정을 기어다니기도 한다. 한마디로 접지력과 바닥을 움켜쥐는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 동물로 도마뱀을 선정한 것이다. 그래서 이 도마뱀 심볼이 콰트로를 나타내는 일종의 마크로 자리 잡았다.”
올해 서비스센터 15개 열어 서비스 불만 줄인다
-이미 국내에는 독일차 회사가 많다. 소위 아우디의 라이벌이라고 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이 있다. 그럼 아우디가 이런 라이벌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라고 보나. 라이벌은 가지지 못한 아우디의 장점은 무엇인가.
“근래 아우디는 ‘젊음’이라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 때문에 국제적인 아우디 광고 속에 모델을 보면, 인기가수인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나온다. 이번에는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를 뽑았다. 젊음을 부각한다고 해서 이런 아우디의 이미지가 젊은층만을 타켓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젊은 이미지를 토대로 전체적인 아우디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곧 ‘진취’(進取, progressiveness)라는 이미지이다.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이것이 우리의 차별화이다.”
-아우디가 서초구에 서비스센터를 짓고 있다가 지역주민의 갈등으로 건설이 중단되었다. 건설 중단에 앞서 법정 소송에서 주민들이 승소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 측에서도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아는데 상황이 어떤가.
“일단 이 문제를 본질적으로 보자면 아우디 코리아 예하 딜러 중 하나에서 건설에 들어간 경우다. 위본(Webon)모터스라는 딜러에서 서비스센터 건설을 추진한 것으로 아우디 코리아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다만 아우디 코리아의 전체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이 건설의 배경은 한국에서 늘어나는 아우디 차량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이다. 국내에서 팔린 아우디 차량들에 대한 유지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니 서비스센터의 건설은 불가피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센터 부지를 선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인들은 문화적으로 높은 욕구가 있다. “빨리 빨리”(그는 이 부분에서 한국어로 말했다.) 차량이 수리되기를 원한다.
이런 소비자의 욕구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이를 충족하고자 우리는 서비스센터 건설에 들어갔는데, 주민들의 반대가 나온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딜레마이다. 소비자들은 빨리 서비스센터를 지어 달라. 그러나 내 집 주위는 짓지 말고. 그렇다고 서울을 벗어나면 소비자들은 ‘너무 멀다’고 하소연한다. 이 서초 서비스센터의 경우는 엄밀히 말하면 아우디 코리아는 지원하는 입장이다. 실제 건설은 딜러들이 주도하여 건설한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현 상황을 지켜보면서 해당 딜러와 협의하여 새로운 부지 선정 등에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아우디는 국내 여론을 보면, 애프터 서비스(A/S)에 대한 불만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을 그저 과장된 소문으로 봐야 하나. 이런 불만이 많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브랜드의 제품은 완벽할 수 없다. 그 어떤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어떤 시점이 되면 부품을 교체해야한다. 자동차도 기계이기 때문이다. 유지보수를 해주어야만 지속적으로 굴러가는 것이다. 아우디의 제품들도 기계다. 이 말은 어느 시점에서는 유지보수를 요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주고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그 기대치가 높은 것이다. 어찌 보면 모든 것이 완벽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많은 소비자들 중에 누군가는 유지보수를 해야 할 시기가 온다. 그럼 우리가 수리를 해줄 것이다. 우리에게 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우리는 그 기대치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겠다. 아우디는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BMW가 국내 런칭을 하고 10년이 지나서야 브랜드 런칭을 했다. 그런데 차량 판매량을 보면 아우디는 단기간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말은 무슨말이냐 하면 한국에 아우디가 정착하여 기반을 완전히 다지지 못한 상황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충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서비스센터의 개수가 판매한 차량의 수에 비해 아무래도 경쟁사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올해 아우디 코리아는 쇼룸(showroom)은 2개만을 개장하지만, 서비스센터는 15개를 개장한다. 우리는 이 높은 수요를 맞출 시간이 필요한 것이며, 최대한 그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든 아우디가 독일에서 만들어질 수는 없어
-국내 소비자들은 아우디의 수리비가 비싸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독일이나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수리비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유럽에서는 아우디를 비롯한 다양한 차종에 대해서 중고부품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나.
“먼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점이 필요하다. 가격이 비싸고 수리비가 비싸다는 것은 비교대상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기준으로 했을 때 비싸다는 것인가. 한국 시장을 독일과 비교하거나 미국과 비교하면 비싸게 보인다. 일단 독일에서는 모든 부품에 대한 관세와 운송비가 빠져있다. 독일차이기 때문에 독일은 내수시장이다. 미국의 경우는 미국 자동차 시장만의 특징이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를 판매하는 특수한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는 경우다. 따라서 한국 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비교한다면,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비슷한 시장을 봐야 한다. 이런 주변국의 서비스 비용과 판매가격을 봤을 때, 한국이 유독 비싼 구조가 아니다.
중고품의 문제는 품질보증이라는 문제가 있다. 일례로 한 소비자가 아우디 차를 가지고 저렴한 가격에 수리를 해주는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곳에 갔다고 치자.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우디가 그 문제를 보장 해줄 수 있나. 우리가 보증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은 그 품질도 보증할 수 없는 것이다. 품질을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 품질이 유지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아우디를 욕한다. 이것은 아우디의 잘못이다. 아우디에게는 좋은 품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저렴한 가격에 부품을 제공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이런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아우디가 전부 독일에서 생산될 수는 없다. 이는 여타 독일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아우디가 상대적으로 운송비가 저렴한 창춘 중국 공장에서 차량을 가져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혹은 헝가리를 포함한 동유럽 등에서 차량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딜러들은 모두 독일생산이라고 하는데, 무엇이 진실인가.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아우디는 중국에서 오지 않는다. 단 1대도 중국에서 오지 않았다. 이것이 진실이다.
중국에서 가져올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그 수요가 너무 많아서 중국공장에서 찍어내는 아우디 모델 모두를 소진하고도 그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중국공장은 수요량을 맞추지 못해 오히려 모자라는 부분을 독일에서 받아와야 하는 상황이다.
두 번째 이유는 마케팅 측면이다. 이것은 품질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공장이라고 할지라도 품질은 우리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있기 때문에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소비자들의 관점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라벨이 붙는 순간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은 명백하다. 절대로 품질이 좋을 수 없다는 관념이 박혀있다. 아무리 우리가 품질이 좋다고 광고를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마케팅 측면에서 이는 자살행위와 다름없다.
물론 동유럽의 헝가리에서 일부 제조된 모델, 아우디 TT는 있다. 헝가리 공장의 경우 차량 전체공정을 하는 것은 아니고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은 독일 잉골슈타트(Ingolstadt)에서 가져와 어셈블리(assemble, 조립)만 헝가리에서 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생산되는 차로는 아우디 Q3는 스페인, A1은 벨기에서 제작된다. 이런 경우는 아우디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일례로 BMW는 3시리즈를 남아공에서 가져온다. 벤츠도 다른 나라에서 가져오는 모델이 있다. 아우디를 비롯한 다른 독일산 메이커들도 세계적인 수요량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모든 차량을 독일에서만 가져올 수는 없는 구조다.”
-그럼 국내 아우디가 중국에서 수입될 가능성은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 다만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이 바뀌기 전까지는 그렇다. 내가 어렸을 적에 메이드 인 제팬(Made in Japan)이 지금 메이드 인 차이나를 보는 것과 같다. 수십 년 전 일이지만 당시에 일본산 제품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코웃음을 치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일본 제품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더라. 전자제품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품질도 차츰 좋아졌다. 지금은 사람들이 일본산이라고 하면 믿고 쓴다. 중국산 제품도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국내에는 폭스바겐 그룹 예하 브랜드가 많이 있다. 아우디말고도 폭스바겐, 포르쉐 등이 있다. 아우디와 같은 그룹 예하 브랜드들이다보니 서로 만나서 자동차 분야에 대해서 논의를 하나? 예를 들어 이번에 새로 나온 아우디 RS3를 우리가 포르쉐의 카이엔 GTS보다 먼저 출시하겠다. 이런 런칭 시점 조율 등을 서로 협의하나.
“같은 그룹이지만 그런 논의는 없다. 전혀 없다. 협의가 없다고 하니까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라서 이상하게 볼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우리는 경쟁하고 있다. 같은 그룹이라도 브랜드끼리는 경쟁자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Q7은 포르쉐의 카이엔과 경쟁모델이다.
둘째, 이런 협의는 불법이다. 자유경쟁체재인 한국에서 공정거래법에 벗어난다. 이것은 일종의 담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절대로 같이 협의할 수 없다.”
 
피터 슈라이어 없어도 아우디는 건재하다
-방금 질문과 유사할 수 있는데, 그럼 국내 파견된 다른 독일차 브랜드의 독일인끼리 어울리나. 독일이 다른 나라와 축구경기를 하는 날이라든지. 독일 명절에 서로 만나서 맥주를 한잔 한다거나 그러지 않나. 예를 들어 현대와 기아자동차에는 독일에서 온 피터슈라이어(前아우디 총괄 디자이너)와 알버트 비어만(前 BMW의 M power 수석엔지니어)을 만난적 없나.
“나는 현재 삼성동에 거주하고 있다. 내 이웃을 보면 알겠지만, 전부 한국인들이다. 내 주변에 독일인이나 외국인은 없다. 나는 이런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다른 독일인들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같은 대학이나 지역출신의 독일인끼리 한국에서 삼삼오오 만날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나는 솔직히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모른다.”
-아우디의 CEO인 페르디난드 피헤 회장이 아우디의 디자이너였던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로 보내고 나서 후회한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시 슈라이어가 떠나기전 피헤 회장과 향후 아우디의 디자인 방향에 대해 마찰이 있었다고 하는데, 혹시 아는 바 있나.
“일단 내가 맡은 분야는 마케팅이기 때문에 이런 속사정을 알기는 어렵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도 아마도 언론을 통해 알려진 수준일 뿐이다. 다만 그가 떠났다고해서 아우디의 디자인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거나, 향후 디자인을 못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슈라이어가 분명 좋은 디자이너임은 맞지만, 현재 아우디에도 유망한 디자이너 등이 많이 있다. 이미 그가 떠난 뒤에도 아우디는 업계에서 최초로 LED 헤드라이트를 도입했고 현재 다른 메이커들도 전부 따라하고 있다. 아우디는 앞으로도 이런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BMW는 송도에 드라이빙 센터를 건설했다. 아우디도 이런 드라이빙 센터를 국내에 건설할 계획이 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다. 드라이빙 센터가 있어야만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driving experience)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트랙데이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이벤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는 최근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제 서킷이나 영암 서킷 등이 있다. 이런 서킷에서 아우디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이런 서킷들은 우리가 그 사용료를 지불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이다.”
아우디에서 수동기어박스는 구매할 수 없어
-아우디에서는 왜 수동기어박스가 달린 차를 살 수 없나.
“한국은 오토매틱 기어박스를 선호한다. 시장의 약 90%가량이 오토매틱을 사용하고 있다. 과거 아우디의 수퍼카인 R8 모델에 수동모델을 제공한 바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판매된 R8중 단 한 대도 수동모델을 팔지 못했다. 수퍼카 R8처럼 운전재미를 위한 차에서조차 수동모델이 팔리지 않는다면, 다른 라인업은 당연한 것 아니겠나.
그래서 수동은 수입하지 않는다. 그리고 수동기어박스를 수입하게되면,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동기어박스는 연비와 탄소배출량 등에서 오토매틱과 달리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동기어박스는 들여올 수 없다.”
-아우디는 국내에서 ‘코리안 패키지’라는 옵션을 획일적으로 제공한다. 거의 모든 편의장비를 갖춘 풀옵션 모델인데, 왜 이렇게 풀옵션이 장착된 모델만 판매하는 것인가.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지는 이유이자 한국인들을 우롱하는 태도라고도 한다.
“이 코리안 패키지는 아우디 외에도 다른 수입차들도 하고 있다. 아우디에서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서 얼마든지 옵션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기다려야 한다. 코리안 패키지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옵션들을 묶어서 빠른 기간 안에 수입해오기 위함이다. 한국인들은 다른 시장보다 기다리는 시간을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빠른 공급을 위한 방법이다.
색상을 비롯한 옵션 등을 선택하면 얼마든지 공급이 가능하지만 더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앞서 말한대로 재승인을 요하는 수동기어박스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고객이 더 기다리기만 하면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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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우디 A1
아우디 A1을 수입해 한국의 다양한 개성 충족시킨다
-요즘 한국 소비자들은 기존 독일산 브랜드인 아우디 등에서 벗어나 벤틀리나 마세라티 등으로 몰리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을 다시 아우디로 불러올 마케팅 전략이 있나.
“사람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다. 이런 개성은 일종의 개인주의(individualism)인데, 한국은 본래 문화와 역사적으로 남과 어울리는 관계형성을 중시해왔다. 그런데 최근 서구형 문화인 개인주의 성향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 그런 문화적 변화가 감지된 것으로 보인다. 마세라티를 타는 사람, 미니를 타는 사람 등은 남과 비슷한 차를 타기를 거부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남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점을 표출하고자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런 개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너무 튀어서는 안 되는 무언(無言)의 규칙이 한국에 있다. 따라서 이들이 원하고 추구하는 취향을 존중한다. 아우디도 충분히 그런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시장의 변화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아우디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우디의 엔트리 모델인 A1 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한국시장에서 A6와 같은 중대형 차량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소형차를 들여온 것도 이런 시장의 변화를 고려한 것이다.”
-최근 유럽에서 RS3가 출시되었다. 한국 런칭은 언제인가.
“유럽에서 자동차가 공개되면 언제 한국에도 들어올지 다들 궁금해 한다. 하나, 유럽에서 차가 나왔다고해서 곧바로 한국에 출시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자동차를 국내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한국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는 한국의 환경규제와 국내 도로실정에 맞는지의 여부를 따져야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한국시장에서의 가격설정, 마케팅 준비 등 여러부분을 고려하고 조율해야한다. 따라서 유럽에 출시했다고 일주일 뒤에 한국에 나올 수는 없는 구조다. 언제 출시될지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승인과정 등의 전례로 짐작했을 때, 아마도 내년쯤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생각된다.”
프랑스의 디젤차량 운행 금지로 한국에 디젤차 더 가져올 수도 있어
-프랑스 파리의 이달고 시장은 파리 시내에 디젤차량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차츰 그 강도를 높여 출입을 완전히 금지할 예정이다. 이는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런 디젤 금지 풍토가 퍼져나가면 아우디는 앞으로 디젤 라인업을 축소할 것인가. 한국 등은 디젤이 인기인데 유럽의 디젤차량이 한국으로 더 유입될 것인가.
“파리의 이런 조치는 환경적인 요소 때문이다. 탄소배출량이 가솔린엔진보다 많기 때문이다. 금지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에 적합한 디젤엔진을 제안한다면 아우디는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디젤엔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디젤모델인 TDI는 친환경이고 성능이 좋다. 르망에서도 아우디는 디젤엔진으로 우승하지 않았나. 따라서 이런 환경을 고려한 파리의 조치는 좋은 것이나, 기술적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은 본래 수입차의 대부분이 가솔린엔진이었다. 하나 지금은 한국시장에서 판매하는 아우디의 전체 판매량 중 75%는 디젤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본사와 협의하여 디젤엔진이 없는 차종에도 디젤엔진 탑재를 요청한 사례도 있다. 이번 유럽의 조치로 인해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디젤차량의 양이 어떻게 변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한국에 디젤모델이 더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말인가.
“그럴수도 있다.(maybe)”
아우디 사장 직접 자동차 치수 재고다녀
-아우디와 포르쉐는 모두 폭스바겐 그룹이다. 이 두 브랜드가 하나의 모터스포츠 리그인 르망에서 경주를 벌이고 있다. 같은 그룹 산하의 두 팀이다. 마치 형제끼리 경쟁을 하는 상황인데, 그룹차원에서는 어떻게 조율하나. 일례로 올해는 아우디에 더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고 내년에는 포르쉐에 더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는 식인가.
“같은 그룹의 두 개의 브랜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터스포츠 분야에 대한 투자는 각 브랜드의 지휘부가 결정하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경쟁이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슬로건, vorsprung durch technik (기술을 통한 진보)에서도 보듯이 아우디는 기술과 제작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아우디가 정의하는 엔지니어링(engineering)의 의미는 무엇인가.
“현재 아우디의 경영자인 루퍼트 스타들러(Rupert Stadler)는 항상 손에 자를 들고 다닌다. 그는 그 자를 가지고 아우디 차량의 문이 닫힌 자리의 틈새를 재고 다닌다. 틈이 좁을수록 완성도가 높은 것이다. 이것이 아우디가 말하는 기술과 엔지니어링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화가 아우디에 있기때문에 우리 엔지니어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자부심이 우리의 슬로건을 포함한 여러 방면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질문인데, 지금 무슨차를 타고 있으며, 과거 무슨차를 탔나.
“지금 아우디 A7을 타고 있다. 내 집이 삼성동이기 때문에 여기(청담동)에서 가깝다. 가끔 멀리 드라이빙을 할때면 승차감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싱가폴에 있을때는 A5 컨버터블을 몰았다. 싱가폴은 기후가 좋아서 지붕을 열고 해안도로를 달리면 기분이 끝내준다.”
어머니는 독일에서 기아 스포티지를 타고 있다
-그럼 여지껏 아우디만 탔나. 아우디를 빼고 타본 차 중에 무엇이 있나.
“과거 포르쉐 복스터를 몰았다. 역시나 컨버터블이라서 지붕을 열고 달리면 기분이 좋았다. 한때는 BMW의 X5를 탄 적도 있다. 당시 아우디의 Q7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산 차였다.(웃음) 개를 두 마리 키웠기 때문에 공간이 넓은 차가 필요했다.”
-그런데 어찌 한국에서는 지붕이 닫혀있는 A7인가.
“그러게 말이다.(웃음) 아마도 내가 차를 결정했던 1월이 문제였던 것 같다. 추울 때 차를 고르다보니 컨버터블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독일에서는 무슨차를 타나.
“장기간 한국에 있다보니 내차는 없다. 어머니 차를 얻어타거나 사용한다. 어머니의 차는 한국차다. 기아 스포티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나는 독일차를 타고, 독일에서 한국차를 타는 셈이다.”
-스포티지의 승차감은 어땠나.
“만족스럽다. 어머니도 좋아하신다.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없이 잘 타고 있다.”
-물론 당신은 싱글이지만, 만약에 당신의 딸이나 아들이 있다는 가정하에 자동차를 몰수 있는 나이가 된다면, 첫차로 어떤 차를 사줄 것인가.
“아마도 후질근한 중고차를 사줄 것 같다. 오래된 폭스바겐의 비틀(Beetle)같은차 말이다. 나의 첫차가 바로 오래된 비틀이었다. 그런차를 사줘야 부담없이 탈 수 있다. 또 사고가 나더라도 수리비가 부담되지 않는다.”
-그럼 그 다음차로는 무엇을 권하겠나.
“아우디의 엔트리 모델인 A1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아우디 코리아의 한동률 부장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A6이며, 그 다음으로는 A7과 A8이라고 했다. 판매되는 모델의 약 80%가량은 콰트로(4륜구동)이라고 했다. 올해 아우디는 A3 스포츠백, A1, A6, A7, TT, A3 e-tron(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등록일 : 2015-05-06 02:42   |  수정일 : 2015-05-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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