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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로 마무리한 소치패럴림픽 폐막식 참관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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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폐회식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폐막전 하늘은 흐렸다.
글 | 김동연 자동차 칼럼니스트
3월16일을 끝으로 소치에서의 국제스포츠대회, 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은 그 막을 내렸다. 러시아의 유명한 도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를 넘어 이번 대회를 통해 소치(Sochi)라는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패럴림픽은 장애인들이 참가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홀대를 받아왔다. 이번에 중국은 패럴림픽은 아예 취재 및 중계조차 하지않아 국제적으로 질타를 받았다. 한국도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올림픽에 비해 차갑다.
패럴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많이 알려졌다. 한국은 서울패럴림픽을 개최하면서 전례없는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당시 서울올림픽에서 사용되었던 모든 장소와 장비를 그대로 패럴림픽에 적용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덕분에 1988년 서울패럴림픽부터 폐막식에서는 황연대 성취상(whang Youn Dai Achievement Award) 시상이 있으며, 본 상은 패럴림픽 대회 기간 중 장애를 이겨낸 가장 위대한 선수에게 수상된다. 마치 패럴림픽의 MVP 수상과도 같다. 이 상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이자 대한장애인체육회 고문인 황연대 씨가 직접 수상하는 것이다. 그녀는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의사로서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패럴림픽 폐막식에서도 황연대 씨가 직접 두 명의 선수에게 상을 수여했다.
하지만 본 상에 대한 후원 및 관심이 줄어 최근 선수에게 수여되는 메달의 제작비용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 본 상은 한국을 알리는 일이자 국제적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상이다. 국민적인 관심을 통해 이 상의 명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번 소치패럴림픽 폐막식은 총9가지의 단계로 구성되었다. 주제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이야기로 ‘불가능이 나는 할 수 있다가 된다’(Impossible can become I’m possible) 였다.
이번 폐막식 역시 지난 올림픽의 개막과 폐막을 진행했던 피시트(fisht) 경기장에서 진행되었다.  이 날은 날씨가 흐려 하늘에 구름이 잔뜩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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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 초반, 분위기 있는 조명아래 춤추는 무용수들
시작은 고요하고 부드럽게… 
폐막식 초반 여러명의 무희들이 나와 춤을 추었다. 무대의 지상에서는 휠체어에 탄 사람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멋진 군무(群舞)를 연출했다. 공중에서는 선녀가 내려온듯이 무희들이 회전하면서 빛을 발하는 장치에 매달려 경기장 안을 날아다녔다.
당시 조명은 어둡고 푸른 빛을 띄어 겨울의 추위와 고독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안에서 밝게 빛나는 무용수들의 복장은 모든 관객들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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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이 가능이 되는 순간이다.
Impossible is I’m possible을 테트리스(Tetris)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테트리스는 러시아인(人), 알렉세이 파지노프라는 사람이 개발했다.  해당 게임은 단순하지만 7가지 모양의 블럭을 쌓는 게임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즐겨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그 게임을 폐막식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 조용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강렬한 일렉트릭 음악과 테크노 음악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빠른 비트와 중간 중간 좌중도 함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베이스 음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그 가운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멋진 군무를 펼쳤다.
군무와 함께 테트리스 블럭을 만들어 짜 맞추었다. 블럭을 맞추는 동안 중간중간 테트리스의 주제곡도 흘러나왔다.
테트리스가 진행되는 동안 익스트림 파크 세트(스케이트 파크와 같은 점프대 등이 있는 것)가 들어왔다. 그 위로는 스케이트 보더(Skateboarder), BMX(bicycle motocross, 흔히 묘기자전거로 부름), 인라인 스케이터(Inline Skater)까지 총 출동하여 멋진 묘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곧바로 익스트림 파크세트가 나간 자리에서는 비보잉(B-boying,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행위)이 시작되었다. 이 모습이 더욱 감탄스러웠던 것은 휠체어와 목발을 집고 들어온 장애인들도 갑자기 브레이크 댄스를 추었다는 점이다.
목발을 내팽겨치고 곧장 물구나무를 서 여러가지 동작을 선보이고, 휠체어에 탄 장애인은 휠체어를 탄 채로 물구나무를 서는 등 현란한 동작을 선보였다. 당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모습에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마지막으로 테트리스 블럭으로 짜 맞춘 글자, Impossible이 공중에서 조명을 밝힌 채 내려오기 시작했다. 당시 음악은 영화 미션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의 주제곡이 울려퍼졌다.
그 ‘불가능’이라는 글자를 모두가 안타깝게 쳐다보는 가운데 장애인 선수 한명이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그 선수는 공중에 매달린 밧줄을 맨손으로 잡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높이는 무려 20미터 이상은 족히 넘는듯했다.  Impossible이라는 영문 글자의 스펠링  I와 M사이를 밧줄을 타고 올라간 그는 그 사이로 작은 따옴표(‘) 블럭을 손으로 집어 넣었다.
그러자 Impossible은 곧바로 I’m possible로 바뀌었다. 그 순간 폭죽이 터지며 관중들의 환호가 울려퍼졌다. 그 퍼포먼스를 통해서 모든 이들은 장애인들의 힘겨운 노력에 가슴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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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공연, 가운데 깃대에 태극기가 보인다.
패럴림픽 대회기는 평창군수에게…
곧바로 대회기 수여식(Flag Handover)이 진행되었다. 높이 걸려있던 대회기는 깃대에서 내려와 소치시장의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그 패럴림픽 깃발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장(IPC), 필립 크레이븐의 손에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 깃발은 평창군수에게 다시 전달되었다.
패럴림픽 깃발이 평창으로 전달되자, 곧바로 평창의 무대가 소치에서 펼쳐졌다. 처음 시작은 무대 가운데에 대형 화선지(畵宣紙)가 펼쳐졌다. 그 위로 서예가의 거침없는 붓질이 시작되었다. 그가 붓짓을 할 때마다 경기장 바닥에도 검은 서예물감이 조명으로 새겨졌다. 그리고 다시한번 아리랑이 울려퍼지고 한국 부채춤으로 평창의 쇼는 끝이났다.
패럴림픽 폐막식은 앞서 열린 올림픽의 폐막식보다 불가능을 뛰어넘은 도전이라는 장애인들의 도전정신을 알림으로서 더 가슴속에 깊이 남았다. 2014소치패럴림픽까지 모든 대회를 마친 지금, 이제 세계의 이목은 다음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지인 대한민국 평창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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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이 끝날무렵 경기장 밖, 꺼지기 전의 패럴림픽 성화. 당시 비가 내렸다.

등록일 : 2014-03-19 오전 11:21:00   |  수정일 : 2014-03-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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