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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미국 경찰차의 성능은?

본 글에 소개된 미국의 경찰차는 2013년형 모델부터 달라진 포드 社의 폴리스 인터셉터 (Police Interceptor)를 기준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포드 외에도 다른 미국 자동차 메이커의 차량을 경찰차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경찰차는 각 주(州)마다 경찰차의 요구조건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용도 (pursuit 추격용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 2015년형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앞), 폴리스 인터셉터 유틸리티 (뒤), 사진출처: Ford Motor Company
할리우드 영화 속 미국 경찰차의 성능은 어떨까?
할리우드 액션영화 속 스릴 넘치는 자동차 추격 장면은 빠지지 않는 단골 씬(Scene)이다. 특히 주인공이 수십 대의 경찰차를 따돌리며 달리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과연 현실에서도 경찰차 여러 대를 그렇게 쉽게 따돌릴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포럼(forum)을 운영한다. 한국으로 치면, 일종의 자동차 동호인들의 블로그나 카페와 같은 곳이다. 여기서 자동차의 유지 및 관리, 더 나아가 튜닝방법들을 공유한다. 개중에는 자신의 애마를 수백마력을 뿜어내는 괴물(beast)로 만들어 자랑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자동차를 모는 이들마저도 두려워하는 이가 있었으니, 이는 바로 경찰차이다.

이런 고성능의 자동차들도 따돌리기 어려운 미국 경찰차의 성능이 어느 정도일까. 미국 자동차 회사에서는 경찰차를 따로 제작한다. 심지어 이름마저도 일반 차량과 구분지어 두었다. 자동차 메이커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을 공개적으로 홍보하여, 공익을 위해 기여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연비와 제로백이 좋아진 경찰차
불과 5년 전 만해도 미국에서 운영되는 대부분의 경찰차들은 전통적인 아메리칸 머슬카의 형식을 띄고 있었다. 그 예로 V8 엔진에 후륜구동이었다. 하나, 이 차들의 무게와 크기, 연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현장에서 입증되었다. 즉 제작단가와 실전에서의 성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새로운 경찰차가 투입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2013년형 미국 경찰차부터는 과거 경찰차와는 차별화된 차량이 탄생하게 되었다.
새롭게 탄생한 포드社의 폴리스 인터셉터(Police Interceptor)의 스펙은 여느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차량의 심장은 과거 250마력 가량을 뿜어내던 4600cc V8 엔진을 3500cc V6 에코부스트(ECO Boost)엔진으로 교체했다. 배기량은 줄어들었지만, 마력은 과거보다 110마력정도 늘어나, 365마력을 만들어낸다. 배기량이 줄어든 덕분에 고속도로 마일리지는 과거 8기통은 1갤런 당 21마일이었던 반면 23마일로 늘어났다. 제로백(0-100km)도 구형은 8기통임에도 8.9초에 불과했으나 신형은 6.1초로 빨라졌다.(참고로 2012년형 BMW 320d SE의 제로백이 7.4초 이다.) 전통적으로 고수하던 후륜구동 역시, 전천후 4륜구동으로 바뀌었다.
 
후륜구동에서 4륜구동으로
이 4륜구동 시스템은 전륜부와 후륜부간의 구동력 배분은 물론 좌우 토크벡터링(torque-vectoring) 이 가능한 4륜구동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 시스템은 전륜구동 기반의 4륜구동으로 평시에는 전륜으로만 구동력이 전달된다. 유사시 최대 100%의 구동력을 후륜부 혹은 특정 바퀴 한 개에 전달할 수 있다.
여기에 포드의 RSC(Roll Stability Control)을 장착하여, 미끄러운 노면이나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구동력의 손실 없이 가속이 가능하다. 참고로 RSC는 기존 여타 차종에 장착된 TCS(Traction Control System)의 일종으로 포드社에서는 이를 RSC라고 부른다.
 
경찰차 개발에 경찰이 직접 참여해
미국의 경찰차는 위에 언급된 기술들을 차량에 적용 및 개발함에 있어서 경찰들이 직접 투입되었다. 차량의 구동계 부분은 이런 부분에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EVOC(emergency vehicle operator course)의 교관들이 함께 참여했다.
EVOC 교관들은 경찰이 현장에서 맞닥뜨릴만한 자동차 추격 및 도주 등의 상황을 실전처럼 재연하고 훈련하는 코스에서 시범을 보이는 자동차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일종의 스턴트 드라이버 혹은 프레시션 드라이버(Precision Driver)와 유사하다.
이 외에도 차량의 서스펜션 등도 경찰들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설계되었다. 따라서 장착된 장비의 이름마저도 Police tuned suspension (경찰차용 서스펜션)이다. 이렇게 경찰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실제 경찰들이 현장에서 겪은 고충과 경험을 보완하여 설계했다.
 
방탄 경찰차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경찰차의 추격 씬 만큼이나 빠지지 않는 장면은 바로 경찰과의 총격전 장면이다. 항상 그럴 때마다 경찰관들은 차에서 내려 운전석과 조수석 문을 활짝 열고는 그 뒤에 숨는다. 그리고 그 자동차 문을 방패삼아 총을 쏜다. 이 장면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긴 총격전에서 자동차 문 뒤에라도 숨는 게 낫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영화 속 경찰관들이 그렇게 문 뒤에 숨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경찰차의 문이 방탄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찰차는 세단(sedan)이기 때문에 여느 차량처럼 문이 4개가 달려있다. 한데 뒷문은 해당되지 않고, 앞좌석 문 두 개만 방탄으로 제작된다. 운전석과 조수석 문 말이다. 경찰들이 경찰차의 뒷문을 열고 그 뒤에 숨지 않았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럼 그 방탄이 얼마나 튼튼할까.
해당 방탄은 BLS Textile 이라는 업체가 제작하며, 방탄 3등급(Ballistic Level 3) 을 가지고 있다. 3등급은 어느 정도인가. AK-47의 7.62x39mm , M16의 5.56x45mm 나토탄 (.223 레밍턴 포함)을 연속사격해도 막아낼 수 있는 정도다. 연속사격이라는 것은 이미 한차례 총을 맞은 부위에 다시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재차 맞아도 이 방탄은 막아낸다. 실제 개발 영상을 보면 경찰관계자가 여러 종류의 총을 방탄 문에 난사하지만, 해당 철판은 뚫리지 않았다.
후방부의 안전도 탁월하다. 시속 75마일(약 120Km/h)의 속도로 경찰차의 후방부를 박아도 버틸수 있도록 설계해두었다. 이는 경찰차를 의도적으로 부수기 위해 경찰차의 후방을 향해 돌진하는 경우를 염두에 둔 것이다. 또 도주차량을 경찰차가 막기 위해 도주차량 앞에서 브레이크를 걸어, 멈추게 하는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위에 나열된 성능들을 토대로 계산해본다면 미국의 경찰차는 영화에서처럼 쉽게 따돌릴 수 없는 셈이다.
한국의 경찰차는 어떨까.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한국경찰차에는 조명탄, 소화기, 구급상자 등이 탑재되어 있으나, 엔진이나 구동계의 성능은 일반차량과 차이가 없다. 경찰차의 실내는 피의자의 호송을 위해 뒷좌석과 앞좌석 사이를 칸막이로 구분해두었으며, 내부 상황을 촬영하는 카메라 등이 탑재된 점은 일반차량과는 다르다.
등록일 : 2015-01-26 07:33   |  수정일 : 2015-01-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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