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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일 자동차 이벤트, 英 굿우드 페스티벌의 현대차는? 레이싱 레전드와 보기드문 차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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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드리프트 챔피언인 James Deane 선수가 닛산 실비아 S14 차량으로 굿우드에서 드리프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올해도 어김없이 영국에서 굿우드 페스티벌(Goodwood Festival of Speed)이 열렸다. 영국이 브렉시트(Brexit)로 여론이 요동치던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영국 최대 자동차 쇼의 막이 올랐다. 아마도 오래된 클래식 차에서부터 최신 F1 경주용 차량까지  볼 수 있는 세계 유일한 행사일 것이다. 그것도 자동차들이 실제로 달리는 모습을 말이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보통 6월 말에서 7월초 즈음에 열린다.

굿우드는 힐클라임(hill climb) 경주이지만, 사실 경주라기보다는 모두가 자동차 문화를 즐기기 위한 행사에 더 가깝다. 이 때문에 여러 종류의 차량들이 언덕을 오르면서 선보이는 각종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가령 언덕을 오르다 중간에 번아웃(burn out, 바퀴를 스핀하는 기술)을 한다던지, 도넛(donut, 제자리에서 도는 묘기)을 그린다던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행사에서만 유일하게 1950년대를 주름잡던 클래식 차량들에서부터 평소 볼 수 없었던 최신 WRC(월드랠리챔피언십) 차량까지 볼 수 있다. 참가하는 차량들 중에는 전세계 몇 대 밖에 없는 클래식 차량도 더러 있다. 더군다나 이 차들이 전성기 때처럼 굉음을 내며 달린다는 것은 꿈에서나 볼 법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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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375 그랜트 피스톤 링 스페셜 차량이 출발선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동영상 캡처
이번 굿우드에서도 세계를 주름잡았던 명차들의 질주를 볼 수 있었다. 일부 오래된 클래식 차량의 경우 이번 행사를 위해 차량을 리스토어(restore, 복원) 한 것이다.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굿우드 페스티벌이 얼마나 중대한 행사인지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부 메이커들은 이번 행사에서 신형 차량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굿우드 페스티벌의 특징은 다른 모터쇼나 자동차 경주와 달리 그 둘은 합쳐놓은 것과 같은 형태라는 점이다. 따라서 일부 제작사들은 이 굿우드에서 신차를 공개하기도 한다. 주로 영국 헤리티지를 가진 차들이다. 올해는 미니가 뉴 미니 세븐(new MINI Seven)을 공개했고, 포드는 피에스타 ST200을, 알파로메오는 고성능 세단인 줄리아 콰드리폴리오의 영국 출시가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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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GP 레전드 발렌티노 로시(좌)와 짐카나의 켄 블락(우)이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굿우드 홈페이지 캡처
차량뿐 아니라 전설적인 레이싱 레전드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모터사이클 MotoGP의 레전드로 불리는 발렌티노 로시(Valentino Rossi)와 전세계를 짐카나(Gymkhana) 시리즈로 열광하게 만든 켄 블락(Ken Block)이 한자리에 모인다. 참고로 짐카나는 설정된 공간내에 장애물 등을 피해 자동차로 최단기간에 주파하는 모터스포츠의 한 종목이다. 켄 블락은 자신이 구상한 짐카나에서 정밀하고 화려한 운전테크닉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영국 F1의 백전노장인 스털링 모스 (Stirling Moss)도 전성기때처럼 메르세데스 벤츠 300SLS를 몰고 나왔다. 1929년생인 그는 올해로 86세다. 모스는 참가한 529번의 경주에서 총212회의 우승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F1 그랑프리도 16회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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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1의 살아있는 전설, 스털링 모스가 메르세데스 벤츠 300 SLS를 타고 달리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굿우드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바로 국산차량의 부재다. 이번 굿우드에 출전한 차량의 명단에서 현대나 기아 등은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국제 자동차 경주 등에 출전한 차량들 위주로 나오다보니 모터스포츠의 참여 역사가 짧은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나마 WRC에 참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4년 굿우드 페스티벌에 i20 WRC 차량으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운전석에는 타맥 스페셜리스트(Tarmac specialist)로 불리는 대니 솔도(Dani Sordo)가 앉았다. 대니솔도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WRC 선수로 뛰고 있다. 그는 i20 WRC로 약 다섯바퀴를 도는 도넛 묘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는 최근 WRC외에도 뉘르브르크링 24시(Nürburgring 24Hour) 등에 출전하고 있어 향후 굿우드에서도 더 자주 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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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i20 WRC가 2014 굿우드에서 도넛을 그리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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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기어의 전직 스티그인 벤 콜린스가 포드 F-150 랩터 트럭으로 도넛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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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르 랠리를 서포트 하는 카마즈(Kamaz) 트럭도 출전했다. 이 차량은 랠리 경기에서 랠리차량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 굿우드에선 이 차량의 달리는 모습도 선보여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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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도 르망 24에 출전했던 마즈다의 767B도 나왔다. 이 차량은 이번 굿우드에 참가한 차량 중 몇 안되는 로터리 엔진 탑재차량으로 페스티벌 방송 중계자들이 엔진 소리가 듣기좋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동영상 캡처

등록일 : 2016-06-28 08:17   |  수정일 : 2016-06-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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