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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주재 북한 외교관 탈출 사유는 ? 영국MI6 에 협조한 것이 탄로나 탈북한듯

글 | 김동연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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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자지라의 관련보도 내용 캡처
이번에 북한 정찰총국 소속 인민군 대좌를 비롯해 아프리카 주재 외교관 등 북한의 주요인사가 지난해 탈북한 사실이 밝혀졌다. 2015년 말 정부는 한때 북한의 고위 공직자가 집단으로 국내로 망명했다는 내용에 대해 일부분 알린 적이 있지만, 이들의 신변안전을 이유로 정확한 직책 등은 숨겨왔다.
기자는 지난 2015년 중순 무렵 하나의 사건에 매달렸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드나드는 북한의 한 외교관의 흔적을 쫓고 있었다. 그러나 그 흔적을 추적하던 중 몇 가지 사안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그 외교관이 누구인지 심증은 있었지만 정확한 물증이나 그를 확인해줄 사람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누군지 설령 밝히더라도 그 내용은 그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컸다. 보도를 하지 못한 이유다.
기자가 그의 뒤를 쫓은 이유는 그가 남한 및 서방국에 우호적인 행태를 취해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영국의 정보국 MI6(엠아이식스)와 비밀리에 접촉해 북한의 중대 자료를 제공해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Al Jazeera)의 탐사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알자지라는 영국의 MI6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보국 SSA(State Security Agency)에 도움을 요청하는 문건을 입수했다. 영국의 MI6는 SSA에게 남아프리카 공항에 도착하는 북한의 외교 공직자를 잡아서 MI6에게 데려다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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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자지라가 입수한 MI6의 비밀문건 캡처
영국은 이 북한의 외교공직자에게 거액을 제공하는 댓가로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요구했다. 하나, 이 공직자는 영국의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못하자 영국은 남아공에서 이 인사를 다시 만나 재차 이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은 단순히 영국의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 무장에 관심을 보인 것이 아니다.
이 사안의 이면에는 복잡한 중동과 북한의 관계가 얽혀있다. 핵무기 앞에 이란, 남아공, 북한은 공통점이 있다. 이 국가들은 핵을 보유하려고 했거나 이미 보유한 전례가 있다. 이 세 국가간의 공조(共助)는 매우 위험한 관계 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외교관이 제공하는 정보에 영국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정보국 모사드(Mossad)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개발을 누구보다도 싫어한다고 알려졌다. 이미 미국의 이란 협정(Iran Deal)에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며, 이란의 핵시설을 물리적으로 해체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이런 협정은 북한의 전철(핵시설에서 몰래 핵을 다시 만드는 행위)을 밟게 한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에 국내로 망명한 아프리카 주재 외교관이 바로 이 북한의 외교 공직자일 가능성이 크다. 알자지라가 MI6와 북한 외교관이 접촉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시점은 2015년 2월무렵이다. 이 내용이 나가자 북한 내부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 북한 공직자는 곧장 탈북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 영국에 협조한 인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북한에서 아프리카로 내보내는 외교인사의 수가 지극히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보도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탈북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자는 작년 해당 내용을 추적하던 중 한국의 국정원, 영국의 MI6(SIS),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SSA, 이스라엘의 모사드 등에 기자의 취재내용을 확인받고자 연락을 취한바 있다. 하나, 모든 기관에서 답변해 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마도 이 무렵 해당 인사가 망명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신변보호를 위해 답변을 피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등록일 : 2016-04-14 08:22   |  수정일 : 2016-04-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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