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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김옥화 사건 –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호실에 북한 간첩 침투했었다

⊙ “청와대 내부약도가 남파공작원 손에 있었다” (유동렬 자유민주원 원장)
⊙ 경호인력의 수와 배치까지 완벽하게 파악했던 북한\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 전설의 여간첩 마타하리(왼쪽)와 해방 후 활동한 여간첩 김수임(오른쪽). 경호실까지 침투했던 김옥화도 이들의 뒤를 이었다고 할 수 있다.
  《월간조선》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3회 박정희 시민강좌가 지난 1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동렬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의 대남공작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유 원장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공작은 4, 5일에 한번씩 진행되고 있을 만큼 북한의 대남공작은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그 이상이라며, 반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원장은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간첩사건 하나를 알려주기도 했다. 이른바 김옥화 사건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정부의 공식적인 간첩사건 기록에는 없다는 게 유 원장의 설명이다.

유 원장의 말이다.

“1·21 사태 혹은 김신조 사건으로 기록된 남파공작원 청와대 침투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공작원들의 유류품에서 청와대의 내부약도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그 약도 내용이 너무나 정확해 당시 수사를 진행하던 중앙정보부 관계자들은 경악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한 내부 약도와 경호원들의 숫자와 배치를 상세히 알 수 있는지 놀랄 수밖에 없었죠. 이에 당국은 이는 분명 청와대 안에 북한의 고정간첩이 침투해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사건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박종규 경호실장의 비서인 김옥화가 간첩임을 밝혀 냈습니다.

방청객의 증언으로 재확인한 김옥화 사건

김형욱 중앙정보부장

김옥화는 국내 한 여자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에 유학했습니다. 독일에서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는데 이 남편이 북한에 포섭된 간첩이었어요. 따라서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김옥화는 청와대를 들락거리며 확인한 내부 약도와 경호인력에 관한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남편에게 전달, 이 내용이 고스란히 북한으로 전달된 겁니다. 이런 세부 사항이 북한의 손에 들어갔기 때문에 당시 김신조 일당은 자신 있게 박정희 대통령의 목을 따겠다고 호언장담할 수 있었습니다. 이 김옥화 사건은 청와대가 뚫릴 만큼 북한의 대남공작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알려준 계기입니다. 북한은 아직도 대남공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사실 이 김옥화 사건에 대해 들어 봤어도 국가 기록물 중에선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1990년대에 보안 경찰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데, 이 이야기를 한 사람이 손을 번쩍 들더라고요. 그때 서울 시내 모 경찰서 보안과장이었던 그는 ‘제가 김옥화 사건 당시 박종규 경호실장과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싸우는 걸 말린 당사자’라고 말하더군요. 김옥화 사건 당시 그는 경호실에 파견 나가 있었다고 합니다. 중앙정보부에서 김옥화의 신병(身柄) 인도를 요구해도 박종규 실장이 응하지 않자, 김형욱 부장이 달려왔는데, 박 실장은 권총을 뽑아서 김형욱 부장의 머리에 대고는 ‘내 새끼 건들면 죽여 버린다’고 위협했다고 하더군요. 그때 현장에 있던 그는 두사람을 뜯어말렸다고 합니다. 그럴 정도로 당시 경호실과 중앙정보부의 줄다리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의 증언을 통해서 이 사건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내외를 경호하는 박종규 경호실장 (오른쪽). 경호실에 근무하던 간첩 김옥화가 체포되자 박종규 실장은 격분해 수사 담당자에게 권총을 겨누었다.
  유 원장은 “각종 대공(對共) 관련 기록에는 김옥화가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나와 있지 않다”면서 “아마 박종규 덕분에 김옥화는 수사나 처벌을 받지 않고 경호실을 나오는 선에서 사건이 유야무야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끝으로 “북한의 대남공작은 날로 진화하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과거 1960~70년대 추진하던 정부의 반공정책이 안일해진 지금 국내 도처에 남파 간첩들이 활개하고 있으며, 이런 국내 사회의 허술함을 틈타 북한의 대남공작은 더 강해지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월간조선 2017년 2월호 / 글=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등록일 : 2017-02-09 09:18   |  수정일 : 2017-02-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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