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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기록물 최초 공개“박정희는 강력하고 단호한 사람으로 그의 당선은 미국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 중 하나”

미국이 지켜본 박정희는 이런 인물이었다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 박정희 대통령, 미국 국무차관 불러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한미군 철수 주장할 것이다”
⊙ 북한보다 한 발 앞서 남한주도 통일전략의 정당성 세계에 알리려던 박정희 대통령
⊙ 지미 카터 대통령 당선되자마자, 한국에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확인해
⊙ 헨리 키신저, 카터 대통령에게 “박정희 대통령 자극하면 남한 정세 더 불안해진다” 조언
⊙ 제럴드 포드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가 나눈 지미 카터의 외교정책 뒷담화 최초 공개

 

  《월간조선》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왜 지금 다시 박정희인가?’라는 주제로 매달 토론회를 이어 나가고 있다. 국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한 토론회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과거 업적 등을 재조명 중이다. 대한민국 근대화 및 산업화의 근간을 마련한 박정희 대통령을 과연 미국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본지는 미국의 역사사무국(Office of the Historian)에서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집권 당시 있었던 역사적 내용을 발굴해 미국이 바라본 박정희 대통령을 재조명한다.

박정희 대통령, 마셜 그린 미국 국무차관 불러 “북한의 선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방법 알려주겠다”

좌측부터 키신저 국무장관, 포드 미국 대통령, 박정희 한국 대통령이 모여 회의 중이다. 사진=조선일보

미국의 역사 기록물을 살펴보면, 박정희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의 고위 관료들(주한 미국대사, 국무차관 안보보좌관 등)은 박정희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의 고위관료들(국무총리, 안기부장 등)을 자주 만났음을 알 수 있다. 양국은 대화를 통해 여러가지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는데, 그중에서도 대북정책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마셜 그린(Marshall Green) 국무차관은 1972년 7월 6일,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대북정책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이 내용을 전보(telegram)로 만들어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미국 국무부로 보냈다. 이 전보의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이 바라본 한국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린 정무차관과 하비브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1시간2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한국의 김용식 외교부장관과 김정렴 대통령비서실장도 동석했다. 박 대통령은 대화에 앞서 닉슨 대통령의 안부를 물으며 건강상태가 어떤지 궁금해했다. 이에 그린 차관은 국무장관을 대신해 안부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닉슨 대통령이 북경과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라 아마도 많이 피곤할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린 차관은 “닉슨 대통령은 현재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으며, 외교적 활동에 워낙 관심이 많으신 분으로 여정을 즐기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에게 그린 차관은 앞선 닉슨 대통령의 외교활동 중 모스크바 회의 결과에 대해 김용식 외교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고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조약기구(SEATO, 1977년 폐지)와 앤저스(ANZUS, 호주·뉴질랜드·미국의 3국 공동방위체) 회의에서 언급된 아시아 개발 주제에서 한국의 남북회담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아시아의 개발은 미국이 반기는 바이며, 향후 남한이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는 미국 측의 뜻을 한국에 전달했다.

현재 박정희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접촉을 추진 중이다. 일단 박정희 대통령은 북한이 탐탁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통해 김일성의 난폭한 도발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한다. 또 북한의 (도발)의도가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한다. 박 대통령은 이 대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남한은 미국의 지지가 필연적이다. 통일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일단은 대화를 통해 전쟁 가능성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북한은 핫이슈인 정치에 바로 개입하기를 원하는 반면 남한은 교류를 통한 점진적인 접근을 원하고 있다. 북한은 벌써부터 남한 내 미군과 유엔(UN) 철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요구조건은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다.

마셜 그린은 미국측을 대변해 남북의 대화가 지속되는 것을 반기며, 대화 지속을 위해 남한 지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남북회담 과정에서 남한의 친구들(동맹국)이 남한보다 먼저 북한과 논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남북의 대화가 선제적으로 이루어진 뒤에 (그 결과가) 대외적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1971)에 북한의 난폭한 도발행위를 저지하고자, 북한측에 ‘남한은 언제든지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언제 어디서나 대화를 하자’고 제안, 북한이 이를 수용해 평양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이 대화를 통해 결실을 맺기 위해선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니, 미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김일성이 남측의 대화요청을 수용한 것을 두고 좋은 의도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에 분명히 했다. 아마도 대화를 이어 가는 과정에서 북한은 남측이 원하지 않거나, 남측에 불리한 요구사안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예상은 북한의 과거 전례와 북한 공산주의의 특성 때문이다. 설령 양측간에 합의서가 도출된다고 할지라도 이것으로 하여금 남한이 북한을 믿어야 할 명분은 될 수 없다.

한편, 협상테이블에 나온 북한(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들의 이런 행동은 분명 향후 그들의 행동을 통해서 그 진정성과 신뢰성이 확인될 것이다. 북한과의 신뢰적 관계 구축의 여부와 남북간 협의서 체결은 앞서 언급한 내용들이 확인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협약을 체결한 뒤에는 김일성이 남측과 한 약속을 잘 이행하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며, 북한의 신용을 평가할 것이다. 김일성이 더 이상 무모한 도발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남북회담을 통해 양측의 견해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양측은 모두 상대방의 의견과 방식을 전혀 채택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남북한은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남측에 곧장 정치적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남측 대표단을 통해) 북한의 이런 요구를 받아 주지 말고, 정치적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북한측 대표단 박상철에게 명확히 전달했다.

북한은 정치문제에 대한 대화는 물론 곧장 남북정상회담까지 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회담은 비현실적인 것이다. 이미 남북은 분단된 지 20여 년이 지났고, 양측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한은 정치적 문제보다는 가벼운 주제와 간단한 사안들부터 먼저 교류를 통해 통일을 도모하자고 제안, 북한측 대표가 김일성에게 이 내용에 대해 문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남한은 북한을 설득하여 김일성도 남한이 원하는 무력 없는 통일을 약속받았으나, 지속적으로 북한은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하라는 요구를 했다. 한반도의 문제에 미국이 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김일성이 무력통일을 하지 않는 대신, 끈질긴 미군과 유엔 철수 요구를 남한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략 …

박 대통령은 북한은 이미 미군철수에 대한 내용을 대대적인 선전(propaganda)으로 만들어 국제적으로 퍼트리고 있다. 한반도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외국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일 것이다. 남북 사이에 미국이 끼어드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해 북한의 주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고, 남한이 평화통일에 소극적인 자세로 임한다고 볼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의 현실을 잘 아는 이들은 남한의 주장이 옳음을 직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우려한 박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남한의 우방국들과 함께 남한의 통일 계획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알려야 한다.

특히 이웃나라인 일본도 이런 남한의 통일정책 선전에 적극 나서줘야 할 것이다. 이미 남한은 국제적인 남한 통일 구상 선전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제작을 완비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 미국에 이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내용이 새나가면, 북한이 우리보다 앞서 다른 선전방법을 동원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보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박 대통령은 이미 북한의 꼼수와 전략을 내다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북한의 도발 전례와 공산주의의 특성상 신뢰를 쌓기 어려운 대상이라고 했으며, 북한이 앞으로도 미군철수를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북한은 현재까지 미군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막바지에 북한의 미군철수 주장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미국에 먼저 말하지 않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헨리 키신저에게 전달된 보고서, “박정희의 3선은 꽤 만족스러운 결과 중 하나”

박정희 대통령이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를 꺾고 3선 연임에 성공했던 시점을 미국의 고위공직자들은 면밀히 지켜봤다. 역사기록물에서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그 기록 중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 대통령 국가안보담당보좌관에게 시어도어 엘리엇(Theodore Eliot) 국무부 차관보가 올린 보고서의 내용이다.

“1971년 4월 27일 박정희 후보는 634만2828표로, 539만5000표를 득표한 야당의 김대중 후보를 꺾고 3선에 성공했다. 김대중 후보가 서울에서는 더 많은 득표를 했지만, 전체 득표수에서 밀려 당선에 실패했다.

위험에 처한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당선이) 안정을 가져오길 바란다. 야당 진영은 정부의 힘과 조직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우리가 고려했던 여러가지 사안들 중 꽤 만족스러운 결과(one of considerable satisfaction)이며 한국의 양당제도가 활기를 띠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로 그동안 한국을 발전시켜 온 강력하고 단호한(strong and forceful) 박정희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로 복귀하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국회에서 과반수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은 더 이상 탄압적인 통치(repressive rule)로 넘어가지 못하게 막아낼 것이다.”

미국의 국무부 차관보가 바라본 박정희 대통령은 상당히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차관보는 박정희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강력하고 단호한이란 두 개의 유사한 형용사를 연거푸 사용함으로써 박 대통령의 강력함을 강조했다. 말미에 탄압적인 통치라는 부분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발전시키고는 있으나, 대중을 억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못 미더워하는 뉘앙스가 엿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인 내용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 정세에서 박 대통령의 당선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분명하게 명시해 놨다. 미국은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잘 뿌리 내릴 수 있는지의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본 셈이다.

지미 카터 대통령 당선되자마자, 한국에서 미군 철수할 수 있는지 키신저에게 확인해 …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우)이 1979년 6월 방한해, 박정희 대통령(좌)과 함께 카퍼레이드 중이다. 사진=조선일보

앞서 두 내용은 모두 미국의 닉슨 대통령 시절 미국이 바라본 한국의 모습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임기 중 거쳐간 다른 미국의 대통령들은 박정희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또 당시 미국의 대한국 정책은 어땠을까.

제럴드 포드 38대 대통령에 이어 1977년 3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미 카터 대통령의 시각은 한국에 있어 그 이전의 대통령들과는 좀 달랐다. 당시 카터 대통령이 한국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시각이 과거 닉슨이나 포드 대통령에 비해 좋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대통령 취임 전 당선인 신분이던 카터 대통령에게 보고된 키신저 국무장관의 국제정세 중 한국에 관한 부분이다.

카터 당선인이 키신저 국무장관에게 “한국의 정치상황이 들리는 소문만큼 정말 좋지 못하냐”고 물었고, 키신저 국무장관은 “지난 몇 년간 미국이 한국 정부의 정치적 자유 정립을 위해 힘써 왔습니다. 우리(미국)의 영향력이 박정희 정부에 강해질수록 오히려 우리가 고려하는 불안정한 상태가 악화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카터 당선인이 한국에서 미군 철수가 가능하냐고 묻자) 키신저 국무장관은 “중국이 공식적으로 한국의 미군 철수(를 원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아마도 이 철수를 추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짧은 대화내용이지만 카터는 한국의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고 있고, 키신저 국무장관은 한국에서의 주한미군 철수를 원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카터 당선인은 한국에서는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면서도, 일본에 대한 키신저 국무장관과의 대화에서는 “일본에 군비증강을 지원해 줘야 하는지”에 대해 문의했다. 키신저 국무장관은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을 개항시킨 역사적 관점부터 시작해, 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일본의 제국주의에서 민주주의로 변화화는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에 주어진 이슈는 군사력이 강해지고 있는 마당에, 이 일본의 군사력을 어떻게 미국이 활용해야 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또 “일본의 군비증강을 미국이 지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 “지미 카터는 외교정책을 모르는 사람”

카터 당선인에 대해 키신저 국무장관과 포드 대통령이 그의 외교정책에 대해 언급한 기록물과 카터 당선인이 키신저 국무장관에게 국제 정세에 대해 물은 내용이다. 사진=미국 역사사무국 캡처

지미 카터의 외교정책을 두고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과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나눈 뒷담화(?) 내용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미 카터가 당시 주장했던 주한미군 철수 등은 지미 카터가 외교정책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둘은 말하고 있다.

포드 대통령 : 그(카터 당선인)와의 미팅은 흥미로웠어. 사실 난 그와 단둘이 만나서 5분에서 10분쯤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카터가 외교정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하더군. 그래서 1시간 동안 그 이야기만 나눴어. 너(키신저)랑도 동일한 주제로 이야기했다던데. 그는 우리(미국)가 마주한 문제 중 어떤 것들을 풀 수 있을지 궁금해하더군. 그리고 그는 파나마를 안정화시키고 싶어했어. 그래서 내가 그랬지. 그건 아마 어려울 거라고.

키신저 국무장관 : 저도 똑같은 답을 했죠.(어렵다고)

포드 대통령 : 그(카터)는 SALT(미·소련 전략무기제한협정, ICBM 등 전략무기 수량을 제한하자는 합의)에 엄청 관심을 보이더구먼.

키신저 국무장관 : (미국이 전략무기를 더 이상 만들지 않음으로 인해) 우리를 꽁꽁 묶어 두려고 해요.

포드 대통령 : 나도 그래서 정말로 (전략무기를 만들지 않고) 가만히 있다간 (소련이) 우리보다 더 많은 수(전략무기)를 가지게 될 거다. 그건 우리에게 매우 불리한 거라고 말했지.

키신저 국무장관 : 저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근데 그는 우리가 기술적으로 (소련보다) 더 앞서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포드 대통령 : 그래서 나도 한마디했지. 사실 그 합의(SALT)의 맹점은 서로의 무기 수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키신저 국무장관 : 그리고 우리가 소련보다 기술이 앞서 있다고도 장담 못합니다. (유사시) 나중에는 크루즈 미사일까지 총동원해야 할지도 몰라요.

포드 대통령 : 근데 카터가 한국 이야기는 안 하던데.

키신저 국무장관 : 각하,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카터)가 슐레싱어 CIA 국장한테 들은 한국이야기를 저한테 해 줬습니다. 한국이 우리에게 섬을 하나 제공하면 거기로 (미군을) 철수시킨다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중략 …

포드 대통령 : (카터 행정부의) 다음 국무장관이 누가 되는지 들은 이야기 있나.

키신저 국무장관 : 가장 최근에 들은 후보는 무스키(Muskie)입니다. (에드먼드 무스키, 당시 메인주 상원의원) 만약에 무스키가 되면, 즈비그뉴(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zezinski, 전 콜롬비아대 공산권문제연구소 소장)가 문제입니다. 같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으니까요.

포드 대통령 : 그(카터)의 시각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잖아. 그(카터)는 외교정책이 약점이야.

키신저 국무장관 : 외교정책과 국무장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카터)대통령을 맞이해야 한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지미 카터 대통령 취임 이후 주한미군의 철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결국 카터 대통령이 철수를 포기하게끔 만들었다. 만약 당시 주한미군이 철수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2014년 3월 17일 등록일
출처: 월간조선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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