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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김정은 시진핑 만날 때 북한 방향으로 SLBM 발사실험..작전명은 보여주기와 시범

서태평양에 전체 함정의 약 80% 가량 왕성한 활동중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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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
김정은 시진핑 만나던 순간, 미국 SLBM 북한 향해 발사
미국 해군은 미국의 핵잠수함을 이용해 샌디에고 서부지역에서 두발의 SLBM을 발사하는 훈련을 지난 3월 26일 진행했다고 미국의 온라인 국방전문지인 데프포스트(Defpost)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발사한 잠수함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USS 네브라스카, 발사한 SLBM은 트라이던트(Trident) II D5 미사일이다. 발사 사거리는 약 8,000km로 유사시 핵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12,000km다. 최대속도는 마하 24다. 파괴력은 약 100킬로톤이다. 참고로 히로시마 원폭이 약 13킬로톤이다.
미 해군이 이번에 실시한 미사일 발사의 작전명은 “Demonstration and Shakedown(보여주기와 시범)”이다.
이번 발사는 전례없는 방식으로 미사일이 발사된 방향이 이전과는 달랐다. 미국 서부지역에서 북한쪽 방향으로 발사하여 미사일은 괌의 동쪽에 떨어졌다. 미국이 유사시 북한의 ICBM 공격이 발생할 경우 반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Demonstration)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 해군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동안 북한의 군통수권자 김정은은 북한에 없었다. 3월 26일 김정은은 시진핑을 만나고 있었다.
김정은이 중국에 갈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트럼프의 초강력 대북압박때문일까? “맥시멈 프레셔(Maximum Pressure).” 미국이 대북정책으로 내세운 정책으로 최대 압박을 말한다. 김정은의 첫 방중을 두고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한반도 비핵화 등의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최대압박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말만 들으면 김정은의 방중이 미국의 대북정책과 무슨상관이 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김정은이 왜 처음으로 중국까지 달려가 시진핑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는지 납득이 되는 부분이 있다.
미군은 모든 연합훈련 등의 기간을 통해 훈련기간은 예년과 유사한 2개월가량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항모와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이 전개되지 않는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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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시진핑이 군인들을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한반도 있는 서태평양에 전체 함정의 약 80% 가량 배치
미국 해군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 관할로 배치된 미국 해군의 함정수는 현재 3월말 기준 51척이다. 이는 다른 관할구역을 담당하는 4함대(남미) 1척, 6함대(동대서양) 18척, 5함대(인도양) 22척대비 최대다. 7함대 소속의 총 함정의 수는 작전 및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보통 6~70척 내외다. 약 70척 중 51척이 가동중인셈이다. 이는 전체 전력의 약 75~80% 가량이 운용중인 셈이다.
다른 관할인 남미에는 고작 1척만 운용중인것과 대비된다. 미국이 북한이 있는 한반도(서태평양)에 최대압박을 가하고 있음을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운용중인 함정의 수 안에는 당연히 전략자산인 핵잠수함도 포함된다. 핵잠수함 1척당 장착된 10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SSGN) 또는 20여발의 SLBM 미사일(SSBN)의 사정거리 등을 고려하면 서태평양 주변에서 언제든지 북을 타격할 수 있다.
한가지 더 눈여겨 볼 점은 미국 7함대 관할지역(AOR)에 포함된 항모와 준항모급이라고 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의 수다.
본래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 1척이 주축으로 운용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압박기조 이후 한반도 지역에 항모 3척의 배치는 자주 목격된다. 현재도 레이건 항모와 더불어 칼빈슨과 루스벨트 항모가 7함대의 관할구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준항모급인 강습상륙함 본 옴므 리차드(LHD-6)와 와스프(LHD-1)도 활동 중이다. 즉 한반도 주변에 항모 5척이 움직이는 셈이다.
김정은의 방중(訪中)과 문재인의 방월(訪越)때 보여준 미국 항모의 움직임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번 김정은의 방중 및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미 항모전단이 보여준 움직임이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3척의 항공모함이 한반도 근해를 둘러싸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는 중국 주변을 항모전단이 둘러싼 듯한 형상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미 해군 소식통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인도양 주변에서 루스벨트 항모가 인도해군과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이 자신들의 해양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남중국해에는 칼빈슨 항모전단이 배치되어 작전중이다. 일본과 한반도 주변으로는 앞서 언급한 본옴므 리차드와 와스프, 레이건이 감싸고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중국 대륙을 전체적으로 미국의 항모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남북의 정상이 방문중인 지역에 항모전단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이는 미국의 확실한 반공적 압박을 취함으로서 다가올 미북정상회담 등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리고 이번 미 해군의 항모들은 항모뿐 아니라 항모전단 전체가 전열을 맞춰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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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 아이젠하워를 위에서 본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지난 북한의 ICBM 발사에서 일본의 영공을 지나가는 각도로 발사해 한국과 일본, 미국까지 긴장하게 만든바 있다. 이번 미국의 SLBM 발사훈련은 앞선 북한의 도발에 맞대응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미국이 북한에 강경압박이 무엇인지 보여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현재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으로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도 불사할 각오를 보여준다는 식의 강경 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존 볼튼(John Bolton)의 등용을 비롯한 미국의 강경파를 한데 모아 새로운 축을 구성한 것은 북한을 최대압박으로 몰아넣기 위한 전략이다. 이 때문에 이런 기조와 궤를 달리하는 인물들은 모두 제외시키고 있다. 현재 김정은의 행보가 트럼프 정부의 말대로 최대압박의 성과인지는 다가오는 미북정상회담 등에서 지켜볼 일이다.

등록일 : 2018-03-30 09:36   |  수정일 : 2018-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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