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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문하는 투르크메니스탄 작년 북한과 상호협력 구축, 카자흐스탄은 미국식 대북제재 반대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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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개를 선물한 뒤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작년 러시아 순방전 리용호 외무상이 직접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
-미국 국무부에서 마약 불법유통 국가로 눈여겨 보는 투르크메니스탄
-미국에서 오자마자 중앙아 방문, 북한의 러시아 방문전 사전 교류인가?
-미국식 대북비핵화 CVID에 반기 든 카자흐스탄

김동연 공개정보분석가

투르크메니스탄. 국내에서는 그 이름조차 생소한 국가 이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지도에서 찾으라고 하면, 어디에 있는지 조차 고개를 갸우뚱하는 국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국가로 이른바 -스탄 국가들이 밀집한 중앙아시아에 있다. 지리적으로는 우즈베키스탄보다 남쪽에 있으며, 인접국으로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이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독립국가연합(CIS)의 준회원국으로 러시아와 궤를 같이하는 국가다. 또한 국제사회로부터 독재정치를 하는 국가로 인식되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며 북한의 독재와도 비교된다. 이 때문에 외신에서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는 식의 칼럼 제목을 붙인 적도 있다. (외신 기사: https://www.newshub.co.nz/home/world/2017/10/a-night-out-in-turkmenistan-the-north-korea-of-central-asia.html)

작년 북한과 협력 강화한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로 북한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리용호 외무상이 작년 4월에 투르크메니스탄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방문시점은 러시아를 방문하기 전에 먼저 들리는 형태였다.

당시 리용호 외무상은 러시아 방문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방향이 러시아와 중국이 원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작년 평양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북한, 양국의 협력을 약속하는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국의 협력분야는 에너지, 농업, 교통 부분이며,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언급된 3가지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 향후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4위로 알려진 국가로 에너지 분야에 잠재력이 큰 국가다. 이런 국가와 북한이 에너지 분야 협력을 약속한 것은 눈 여겨 볼 부분이다. 북한은 현재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에너지부분의 반입이 제재로 금지되어 있다. 선박을 이용한 해상 선박 대 선박 유류 교류행위도 금지대상이다.

이번에 우리정부도 북한이 맺은 동일한 3개분야 에너지, 교통, 농업을 투르크메니스탄과 상호협력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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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목덜미를 잡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당시 이 모습이 비판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와도 친밀한 국가

정보분야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은 구소련 KGB의 숨겨진 보루로 알려진 국가다. 즉 과거 KGB 요원들이 남아서 현지 정보부의 기반을 형성했다고 알려진 국가다. 몇 안되는 구소련권 국가중에서도 아직까지 러시아의 정보부와 직간접적 영향권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보부인 MNB는 현재까지도 과거 구소련의 KGB의 조직망과 거의 동일한 형태로 운영된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MNB는 과거 구소련식 정보부의 행태인 반정부인사 공격 등의 공작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MNB는 정치적 탄압과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조직이라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에서 그 내용을 알린바 있다. 해당 인권단체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은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모든 국민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투르크메니스탄은 러시아정교회 등 특정 종교만 허락한다고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게 될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다. 과거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중앙아시아의 양치기 견종의 강아지를 푸틴에게 선물하면서 양국의 관계를 돈독히 한 바 있다. 당시 개를 전달하는 두 정상의 모습이 여러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특히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개를 전달하던 방식이 비판을 받았다. 그가 개의 목덜미를 잡고 높이 치켜든 모습을 보고 잔인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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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외교관계자가 북한측을 마주하고 있다. 사진=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 사이트 캡처

투르크메니스탄은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간하는 마약밀수, 돈 세탁, 정부 부패 관련 국제마약단속전략보고서에서 북한과 함께 매년 이름을 올리는 국가중 하나다. 2018년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지리적 특성상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으로 유통되는 마약 밀수가 상당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보고서에서는 밀수의 방식은 이란을 경유하여 러시아, 터키, 그리고 유럽으로 유통시킨다. 밀수의 방법도 다양한데, 대표적으로는 상업용 트럭에 숨겨서 옮기거나, 카스피해를 건너는 선박의 물류 안에 숨겨서 옮긴다 (Commercial truck traffic from Iran continues to be heavy, and Caspian Sea ferry traffic from Turkmenistan to Azerbaijan and Russia continues to be an opportune smuggling route).

국무부 보고서에서 카자흐스탄도 비슷한 형태로 분류되어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발달된 금융망을 가진 카자흐스탄을 통해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유입되는 헤로인 관련 마약 돈이 유통되는 돈세탁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돈세탁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음에도 현지 당국의 관련 수사는 미비한 수준이다.

2004년도 동일 보고서에서 북한은 2004년 12월 불가리아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터키에서 캡타곤(Captagon)을 유포하다 체포되었다. 이들은 중동 암시장에 캡타곤을 판매하다가 터키 당국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체포 당시 이들이 소지한 캡타곤은 약 50만 정이었다. 암시장 시가로 700만 달러, 한화로 약 82억원에 육박하는 액수의 물건이다. 이 캡타곤이라는 마약은 IS가 즐겨 쓰는 마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5년 11월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의 용의자인 IS 조직원들이 거처했던 방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범들이 테러를 자행하기 전 캡타곤을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제사회에서 미국식 대북제재에 반기 든 국가, 북한의 석유 불법반입 신고 멈춰

북한과 카자흐스탄은 1992년 수교를 맺었다. 이에 카자흐스탄에는 북한대사관과 상무부가 자리하고 있다. 이후 북한과 관계 증진을 위해 카자흐스탄 대표단이 2008년과 2015년 평양을 방문했다. 2015년 평양 방문 당시 북한은 외무성의 오철순을 내보냈으며, 양국은 정치분야 등에서 상호간의 협력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유엔에서 카자흐스탄이 북한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은 카자흐스탄의 2017년 엑스포 부분을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2018년까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는듯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 때문에 2018년경 북한으로 불법 유입되는 원유에 대해서 카자흐스탄 당국은 국제사회에 신고를 했다. 당시 북한으로 불법유입된 3개월치 원유의 값어치는 미화로 1억달 규모다. 그런데 돌연 2019년부터는 상황이 변하여 기존에 해오던 북한의 불법유입 원유에 대한 신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정부는 2018년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입량이 2017년대비 약 5배~6배 가량 급증했다는 점이다. 동일시점에서 한국과 함께 북한의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입량도 늘었다.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 현지매체 [365Info]가 <kазахстан увеличил экспорт нефти в Азию в 2,3 раза/ 카자흐스탄 대아시아 석유수출 2.3배 증가> 라는 기사 제목으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당시 카자흐스탄의 대아시아 원유수출량 전체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2월 카자흐스탄은 유엔에서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기조에 반대를 표명했으며, 미국의 강경기조 대신 다른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평화적 방법을 모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종합하자면,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러시아의 지배권 안에 있는 국가다. 카자흐스탄은 자신들이 구현한 비핵화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지속 주장해오고 있으며, 이 방식은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압박형 CVID와는 분명 궤를 달리한다. 큰 그림에서 보면 현재 문재인 정부와 북한이 추구하는 비핵화 모델과 유사하다. 또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국가라고 볼 수 있다. 즉 이번 우리 정부의 중앙아시아 방문은 북한의 러시아 방문 전, 남한의 의중을 중앙아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에 보내는 형태로 풀이될 여지도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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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과 그 이후의 미래를 알고픈 사람들을 위한 추천도서]
도서:
Unintended Future: for the mankind who want to know the unknown future
예기치 못한 미래: 미지 (未知) 의 미래를 알고자 하는 인류를 위해

저자: Donna Kim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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