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군사, 북한, 기사, 안보, 칼럼

[위기의 한반도] 이스라엘 전 관료 북한공격 암시,“우리는 미국보다 더 즉각적이다” 

-존 볼턴, 비공개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실패로 판명났다”고 말해

-북한, 미국과 대화중에도 계속 미사일 쏘아대

-과거 북한전담 전직 이스라엘 관리, 이스라엘의 대북정책 미국보다 즉각적

-이스라엘의 선제적 공격, 작전명 오차드 북한에서 재현될까?

-볼턴의 후임, 오브라이언은 이란에 강경대응 이미 예고

김동연 공개정보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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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폭격한 시리아의 핵시설. 사진=미국 정부 대외공개용 (photo=US gov’t’s public release.)

최근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북한에 대한 물리적 공격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진척을 보이지 않는 미북대화는 당초 기대보다 미국과 한국에 떨어진 실익은 미비하다. 반면, 북한은 최근 선보인 다양한 신형 탄도 미사일 무기체계 안정화를 위한 시간을 벌었음이 자명해졌다. 유엔 대북제재 패널의 보고서에서는 북한은 2017년경부터 대북제재로 제한된 유류량 50만 베럴(약 68,000톤)을 초과하는 기름을 수급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북한은 전세계적인 사이버 해킹 등을 통해서 우리돈 2조 4400억원에 달하는 외화를 벌어들였다. 이 기간은 미북대화, 남북대화가 진행된 시점이다. 한마디로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은 국제사회의 질서를 뒤흔드는 불법적 행위에 도리어 더 박차를 가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최근 국가안보보좌관에서 사임한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은 미국 싱크탱크 게이트스톤 연구소에서 가진 비공개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과 진행한 대화는 “실패로 판명났다(doomed to failure)”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북한 공격의 명분은 시리아 컨넥션

이스라엘은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누구라도 응징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과거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을 기습적으로 살해한 팔레스타인 테러집단 PLO(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와 검은 9월단은 이후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Mossad)의 표적이 된다. 사건이 발생한 1972년 곧장 ‘신의 격노(Wrath of God)’이라는 작전명으로 암살 공작에 착수,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추적하여 테러 가담자 전원을 사살했다. 일부 공작은 사고로 위장되어 진행되었으며, 사고에서 생존하여 병원으로 후송된 테러 가담자들은 수개월 안에 모사드가 찾아가 살해했다. 이 때문에 모사드의 집념은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이스라엘에 도전하는 세력은 반드시 굴복시킨다고 전해진다. 이스라엘 정보부의 공작은 미국도 저지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참고로 PLO는 아부니달조직(ANO)와도 연루되어 있으며, 아부니달은 김일성의 심복이다. (관련기사: https://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6&nNewsNumb=20180127762&nidx=27763)

그런데 북한이 이러한 이스라엘의 주적으로 분류되어 지난 50여년간 북한과 이스라엘간에 정보전이 벌어졌다. 이스라엘이 북한을 주적으로 여기는 이유는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 이란과 시리아 때문이다. 북한은 그동안 이란과 시리아에 핵개발, 무기개발, 사이버해킹 등 다양한 분야에 원조를 해주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 시리아에 정체불명의 건물이 드러섰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해당 건물이 위협은 아니라고 분석했는데 나중에 해당 건물이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임을 파악했다. 특히 그 건물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그대로 복제한듯이 만든 위장 핵시설이라는 사실이 모사드의 휴민트에 의해 파악됐다. 특히 모사드가 눈여겨 본 인물은 시리아의 핵무기 개발자인 이브라힘 오쓰만(Othman)이다. 모사드가 예의주시하던 오쓰만의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오쓰만의 사진첩에서 그가 북한의 핵 개발 관계자인 전치부(Chon Chibu)라는 사람이 발견됐다. 그가 오쓰만과 함께 전치부가 사이좋게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이었다. 전치부는 영변 핵시설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핵 물리학자다. 이미 유럽, 미국, 유엔 등에서 제재대상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전치부는 해외에서 북한의 WMD 대량살상무기의 판매와 핵기술의 수출 등을 전담한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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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드가 확보한 사진. 좌측이 북한 핵물리학자 전치부, 우측이 시리아 핵 전문가 오쓰만이다.

북한 핵 물리학자 10명 죽인 이스라엘 

국제적으로 요주인물인 전치부가 시리아에도 영변 핵시설과 동일한 시설을 지어주고, 모든 기술을 이전해주고 있음이 모사드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이로써 시리아도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이 WMD 개발은 하지않고 있다는 결백주장은 그 신빙성을 잃게된다. 이후 2007년 이스라엘은 의심스러웠던 시리아의 영변 복제판 건물에 폭격을 퍼붓는 군사작전에 돌입한다. 작전명 오차드(Operation Orchard/Ops outside the box)을 감행하여 이스라엘 공군력(F-15 등)을 동원하여 시리아 핵시설을 완전히 박살낸다. 당시 공습으로 북한 핵 물리학자 10여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대표적인 이스라엘의 대북군사행동이자, 예방적 선제타격의 예시다. 프리엠티브 스트라이크(Preemptive Strike, 선제적 타격)의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당 폭격이 프리벤티브 스트라이크(Preventive Strike, 예방적 타격)로 보는 견해도 있다. 선제적 타격은 적이 공격을 하기 위해 단시간내에 타격하지 않으면, 곧장 아군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될 때 행하는 것이다. 예방적 타격은 즉각적인 공격의 징후는 없으나, 내버려 둘 경우 향후 아군을 향한 공격이 예상될 때 타격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잣대로 현재 한국의 상황은 선제적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에 도달했다. 이미 북한은 최근 10차례 걸친 단거리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하고 있다. 해당 도발은 분명 우리를 향한 것이다. 따라서 이런 위급상황에서 이스라엘이었다면, 모사드의 정보를 취합하여 미사일 개발공장과 배치부대를 선제 타격하는 프리엠티브 스트라이크를 감행했을 것이다.

이스라엘 전 대북전담 관료의 암시 

이런 이유에서 최근 이스라엘의 매체, 태블렛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북한을 직접 손볼 것 같은 발언이 나왔다. 과거 90년대 북한과 물밑 대화를 추진한 바 있는 이야탄 벤츠르 (Eytan Bentsur) 이스라엘의 전직 외교부 부국장은 최근“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은 해결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미국과) 똑같은 시간 테이블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는 더 즉각적이다.”(Americans have made statements that the U.S. would deal with the issue of North Korean missiles, which they never did. Israel doesn’t have the same timetable in dealing with North Korean threats. It’s more immediate) 라는 말을 했다. 종합하자면, 북한과의 대화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실패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이 됐다. 과거 6자회담, 김대중 및 노무현 정부의 남북협의 모두 실패로 돌아갔던 교훈을 그대로 답습한 셈이다. 이러한 결과를 이스라엘은 예상한듯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분위기도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고 있다. 최근 볼턴이 사임하자, 국내 보수진영에서는 한반도에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파로 분류된 볼턴의 강경대북 기조대신 유화정책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극단적인 결정이 나오지 않겠냐는 비관적 분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이란발 중동 안보문제에 강경 스탠스를 밀어부치겠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유진영의 리더로서의 결단을 주문했다고 영국 텔레그라프를 통해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 워싱턴에서는 오브라이언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지략가의 길을 택하기 보다는 결정을 직접 내리는 결정권자(arbiter)에 더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당 전망대로면 북한의 입장에선 볼턴보다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난 셈이다. 볼턴은 오히려 대통령의 지략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알려졌다. 따라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향후 북한과의 상황에서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형태의 행동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와 휴대전화 

2004년 북한의 룡천역에서는 엄청난 폭발사고가 있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시 폭발은 리히터 규모 3.6 이며, 800톤의 TNT 폭약이 일시에 터진것과 같다고 했다. 이 사고로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시리아 핵 관련 기술자 10여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이 더 무서웠던 것은 폭발이 발생하기 불과 9시간전 해당 역으로 김정일의 1호 열차가 지나갔다는 사실이다. 이후 북한 보위부 등은 조사를 통해 해당 폭발이 사고로 위장한 김정일 암살을 노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 내용은 위키리크스를 통해 현정은 현대 그룹 회장이 당시 주한미군 대사관에 전달한 내용이 문건에서 확인됐다. 현정은 회장은 대북사업을 이유로 김정일을 북한에서 만났고, 당시 김정일이 이 사건을 자신에 대한 암살행위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이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의 모사드가 있었다는 여러 정황이 나왔다. 따라서 여러 외신과 관계자들은 모사드가 북한을 통해 핵개발에 나선 시리아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이런 공작을 감행했다고 보고 있다. 이 사건은 앞서 언급한 시리아의 핵시설 폭격 이전에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이 북한에서는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다. 이후 북한은 북한내부의 모든 휴대전화 통신망을 차단하는 결단을 내린다. 그리고 이후 5년간 북한은 휴대전화 통신망이 어느정도 구축되어 있음에도 사용을 금지시켰다. 그 이유는 해당 폭발이 발생하기 이전과 이후에 관련 내용이 휴대전화 통신망을 통해 북한 내부와 외부로 전파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부 정보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폭발사고 발생 이전에 평양에서 시리아의 사막 일대로 휴대전화 통신을 통해 교신했다는 설이 있다. 해당 통신을 감청한 이스라엘의 8200 도감청부서가 시리아 과학자들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 전에 북한에 들어간 한 외국인이 사실은 모사드의 휴민트였다는 사실이 일부 외신을 통해 드러나, 해당 인사는 이후 잠적했다. 즉 이스라엘은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북한을 농락하는 대규모 공작과 암살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결심의 배경이 무엇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전직 이스라엘 관료의 말을 헛투루 듣기 어려운 대목이다.

최근 2018년 모사드의 활약은 다시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세계 언론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은 이란은 미국과 대화중에도 핵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를 공개하는 것이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모사드가 이란의 테헤란에 숨겨진 한 창고에서 가져온 자료를 선보였다. 이스라엘의 모사드는 그 창고에 있던 책꽂이 수십개를 이스라엘로 가져왔고, 그 책꽂이를 그대로 세계에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비디오 영상을 공개하여, 창고 등에 숨겨진 핵시설과 연구자료를 보여줬다. 모사드는 마음만 먹으면 창고 하나를 통째로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 부분이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의 프레젠테이션 동영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향성 

결과적으로 새로 부임한 미국의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과 이스라엘의 북한의 위협을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합쳐지면, 북한은 과거 작전명 오차드와 같은 말로를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자체적으로 무장해제한 한국의 국방부가 유사시 누구의 편에 서서 싸울지 의문이다.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대수장)은 최근 전,현직 국방부 장관을 이적죄로 고발했다. 9.19 군사합의 이후, 군의 전반적인 대북억제력이 불능사태에 빠졌다는 이유에서였다.(관련기사: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09188031Y) 이미 전반적으로 중국의 일대일로에 편입하는 현 정부의 스탠스에서 미국의 혈맹인 대한민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버리고 중국과 북한을 위해 싸우지는 않을지 염려되는 판국이다. 이미 이러한 한국의 친중, 친북 스탠스는 외신 네셔널인터레스트의 분석에서도 나온바 있다. (관련기사 https://nationalinterest.org/blog/buzz/should-south-korea-participate-chinas-belt-and-road-4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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