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사, 사회, 자동차, 칼럼

모터사이클에서 스포츠웨어까지 “섭스크라이브 (Subscribe)” 서비스 시대

-구독 溝瀆 이란 본래 ‘읽을거리를 구매하다’는 뜻인데, 사실은 구용 溝 ‘사용할 것을 구매한다’로 써야

-포르쉐의 구용서비스, 아직은 시기상조인가?

-업계는 아직 ‘간보기’ 단계, 향후 서비스 이용료 낮아져야

김동연 공개정보분석가

porsche passport capture1.jpg

미국에서 시행중인 포르쉐의 구용서비스, 패스포트. 사진=Porsche Passport web captured image.

‘섭스크라이브 (Subscribe)’란 본래 정기적으로 어떠한 물품을 받아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보통은 책, 신문 등이 이런 형태로 유통된다. 이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서구권의 ‘Subscribe’라는 단어를 ‘구독’(溝瀆), ‘읽을거리를 구매하다’는 의미로 번역되어 퍼졌다. 그런데 최근 서구권에서 출판물 이외의 물품을 Subscribe 하는 서비스를 시행하자, 국내에서 출판물이 아닌 물품에도 “구독”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있다. 그러면서 급기야는 ‘구독경제 (Subscription Economy)’ 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이 번역은 분명 잘못된 오류다. 오히려 “사용할 물품을 구매한다”는 “구용 (溝)” 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따라서 사실은 구용서비스 라고 부르는게 맞다.

스포츠웨어의 구용서비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다양한 물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구용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포츠웨어를 만드는 기업이다. 가령 언더아머, 나이키 등이 이러한 구용서비스를 제공했고, 국내에서도 일부 시행되고 있다. 언더아머의 경우 유저의 운동 성향과 체형 등을 토대로 사용자에게 맞는 의류와 스포츠 제품을 추전하여 보내주는 서비스도 진행중이다. 특히 이 서비스의 특징은 사용해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물품을 반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추천제품도 유저의 의지에 부합되는 제품을 추천한다. 여기에는 3가지 서비스가 있다. 운동을 좀 시작해보려는 사람, 신체의 현상유지를 원하는 사람, 운동을 더 잘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리고 사용자의 운동하는 장소, 신체사이즈 등을 선택하면 최종적으로 제품군을 추천하게 된다. 배송료는 전액 회사측이 부담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매달 적정 비용을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새로운 스포츠 용품을 제공하게 된다.

동종업계인 나이키는 구용서비스의 타깃층을 아동으로 잡았다. 어린아이들은 성장속도가 빠라서 신발의 착용기간이 성인대비 짧다. 이런 고민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아동용 신발은 보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 따라서 아이들의 부모는 매달 몇 만원을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신발을 배송해준다. 몇 달안에 새 신발을 사줘야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나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현재는 신발에만 국한되어 있지만, 의류까지 확대될 여지가 있다. 아직은 서비스의 성과 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서비스의 확대와 유사 서비스 제공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유사 구용서비스를 자신있게 선보이는 기업은 드물다. 특히 국내에서는 과거부터 소비자들이 이런 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서, 한국형 서비스가 진행되려면 한국시장에 맞는 형태로 변화되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분은 국민성의 개선을 요하는 부분이며, 한국도 선진국에 맞는 소비행태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한때, 국내 상륙한 이케아 등에서 배치해둔 연필을 가져간다거나, 대형 외국 프렌차이즈 브랜드 국내 상륙때도 매장의 물품을 가져가는 소비자들이 있었다. 이런 무분별한 행태는 조속히 개선되어야 한국에서도 다양한 구용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포르쉐의 구용서비스, 아직은 반쪽인가?

이런 서비스와 함께 자동차 구용서비스도 진행중이다. 이미 독일의 스포츠카 제작회사인 포르쉐는 섭스크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운용하다가 최근에는 그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매달 비용을 지불하게 되면, 선택하는 서비스에 따라서 제공되는 차량의 종류가 달라진다. 현재는 2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위 서비스를 택하면 카레라까지 포르쉐의 거의 모든 차종을 정기적으로 탈 수 있다. 고성능 및 레이싱 모델인 카레라 터보와 카레라 GT2 RS, GT3 RS, 카이맨 GT4, 타르가 관련 모델, 파나메라 투리스모, 포르쉐 전기차 모델 등은 제외되어 있다.

차량은 요청에 따라서 언제든지 다른 모델로 바꿀 수 있고, 원하면 계속 동일 모델을 고수할 수도 있다. 가령 주말에 지방에 여행을 가기 위해 큰 차량이 필요하다면 SUV 차량인 카이엔 (Cayenne) 으로 변경이 가능한 식이다. 차량도 집 앞까지 가져다 주고, 픽업해간다. 기존에 타던 차가 있는 사람은 해당 차량의 중고판매 대행도 진행해준다. 차량에 보험도 포함되어 있어, 사고시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아직까지 서비스의 자유도가 제한적이다. 서비스의 관할 범위 밖의 거주자는 해당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차량에 대한 관리도 비교적 높게 요구한다. 가령 애완동물의 탑승은 반드시 동물 케이지 안에 태우라고 한다. 그리고 사용량도 제한하고 있다. 가령 한달동안 최대 2500km 이상 주행한 경우에는 오버된 1km 당 1달러를 받고 있다. 매달 사용량에 거리제한을 걸어두어, 장거리 운전자에게는 아직은 반쪽짜리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서비스의 가격도 매달 200만원~300만원 가량을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리스나 할부로 차량을 구매할 때와 유사하거나, 더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초도 가입비 명목으로 60만원 가량도 지불해야 한다.

최근 국내 공유경제 기반의 카쉐어 업체들도 이런 포르쉐의 구용서비스와 유사한 형태의 멤버십을 제공하고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카쉐어 업체가 보유한 차량들을 필요할 때마다 빌려 탈 수 있다. 아직은 시범단계지만 현대자동차도 최근 3개 차종에만 제한되는 유사 구용서비스, 현대 셀렉션을 시작했다. 매달 72만원을 지불하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10개월간 이용한다. 기아차도 유사 프로그램을 제공중이다. 현대의 고급 구용서비스인 제네시스 스펙트럼도 출시하여, 제네시스의 3개 차종을 이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구용서비스는 월 149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해당 서비스는 국내 렌터카 업체와 제휴형태로 시행되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시장성과 이익 창출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야마하가 선보인 모터사이클의 구용서비스

지난 5월에는 일본 현지에서 일본의 모터사이클 제작사인 야마하에서 구용서비스를 시작했다. 배기량 250cc 대 이륜차의 신차가격(약 500만원) 기준 5%의 사용료(25만원)를 매달 내면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야마하도 시범단계로 시장성을 보고 있다. 서비스는 한달의 최소사용기간이 있고, 최장 6개월이며, 사용후 구매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자신에게 어떤 바이크가 맞는지 고민하는 고객, 직접 구매에 부담이 있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야마하는 서비스의 취지를 밝혔다. 향후 이와 유사한 구용서비스가 다른 모터사이클 브랜드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본 서비스는 아직 일본 도쿄에서만 시행되고 있어,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최근 공유경제와 구용경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직접 소유가 아니라 렌탈이나, 구용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에는 모든 의류브랜드와 운송수단 브랜드가 유사한 구용서비스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 구용서비스라고 할지라도 각 브랜드마다 기존에 판매하던 가격에 준하는 서비스 이용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는 실제 제품의 구매가격과 구용서비스 이용료를 따져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구용서비스의 이용료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porsche #passport #yamaha #hyundai #kimdongyon #locomotion #polisseum #김동연 #김동연기자 #공유경제 #구독경제 #구용경제 #구독서비스 #구용서비스 #포르쉐

————————————————————-

[4차 산업과 그 이후의 미래를 알고픈 사람들을 위한 추천도서]
도서:
Unintended Future: for the mankind who want to know the unknown future
예기치 못한 미래: 미지 (未知) 의 미래를 알고자 하는 인류를 위해

저자: Donna Kim (김동연)

YES24: http://m.yes24.com/Goods/Detail/69406511

교보문고: http://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458966&orderClick=LAH&Kc=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1164165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