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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3개월만에 또 유린당한 우리 하늘, 6시간동안 뭐했나?

러시아에 3개월만에 또 유린당한 우리 하늘, 6시간동안 뭐했나?

러시아가 데려온 수호이 27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F-15 천적

-6대의 적기가 왔는데 고작 10여대로 출격시켰다?

-6시간 동안 유린당하는데 도대체 뭐했나?

공중급유기 작전투입은 여전히 2020년 하반기

tu-95
TU-95 장거리 폭격기 안에는 변기가 장착되어 있어, 승무원의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다.

김동연 공개정보분석가

합참에 따르면 올해에만 20차례 러시아가 우리의 방공식별구역(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KADIZ)을 침투했다. 22일 오전 무려 6대의 러시아 군용기 무리가 우리의 방공식별구역을 6시간동안 침범했다. 지난 7월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에 처음으로 동시에 우리 방공식별구역이 유린당했다. 당시 우리 공군이 경고사격까지 감행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경고사격이란 공군 전투기가 취하는 4단계 대응중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경고방송-경고성 위협비행-경고 사격-요격(격추) 라는 절차에 의해서 공군은 대응하고 있다.

즉 이 말은 당시 우리 공군 전투기가 경고사격을 하지 않고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를 몰아낼 수 없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는 의미다. 당시 약30분가 우리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침입했다 나갔다. 당시 기자는 적국의 군용기들이 30분 이상 체공하고 있었다면, 과연 우리 군은 격추를 지시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격추는 군 통수권자와 같은 수뇌부의 지시없이는 실행이 어렵다. 따라서 30분 이상 머무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향후 우리 공군의 대응이 우려스럽다고 예상한 바 있다.

(관련뉴스: https://kimdongyon.wordpress.com/2019/07/28/sino-russia-airintrusion/)

6시간 동안 유린당한 우리의 하늘

그 우려했던 상황이 이번에 발생했다. 러시아는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무려 6시간동안이나 침투했다. 6시간을 침투하는 동안에도 우리 군은 격추는 하지 못했다. 작년 12월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의 구조상황중 날라온 일본 초계기를 향해서 즉각 요격 직전단계인 조준 및 장전을 한 것과는 상반된다. 당시 우리 국방부는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 대한 일본의 도전이라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그런데 이번 러시아의 우리 방공식별구역 침투에는 6시간이나 머무르는 동안 제대로 이 군용기들을 몰아내지도 못했다.

이번 사건이 더 우려스러운 점은 러시아의 군용기 구성이다. 지난 7월에는 베리에프 조기공중경보기(A-50)와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날아왔다. 이런 구성은 보통 정찰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6대의 군용기 중에 수호이(Sukhoi)-27 전투기 3대, TU-95 장거리 폭격기 2대, A-50 공중조기경보기 1대가 포함되어 있다. 실질적인 공대공 및 공대지 전투까지도 감행할 수 있는 전투기가 동행한 것은 간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Su-27_Cobra
수호이 27의 코브라 기동. 사진=wikimedia

러시아가 데려온 수호이-27은 우리 공군 F-15K의 천적

수호이-27은 미국의 F-15 전투기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기체로 막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한국의 F-15K에 대응하는 천적과 같은 전투기를 이번 침투에 대동한 셈이다. 최고속도가 마하 2 (이론상 마하2.5)를 넘고, 최대 9G기동을 할 수 있는 고성능 전투기다. 이런 고성능 때문에 ‘푸가초프의 코브라 기동’도 구현할 수 있는 전투기다. 코브라 기동은 적기에 대한 공격이 빗나갔을 경우, 공중에서 코브라처럼 기체를 수직으로 세워 급제동한 뒤, 뒤에서 공격할 채비를 하던 적 전투기의 후미로 다시 들어가 공격할 수 있게 해준다. Su-27의 항속거리는 약 3500 킬로미터를 커버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탑재무장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5시간 내외로 알려졌다. 이번에 Su-27은 동해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서 KADIZ를 침투할 때 다른 군용기 무리와 합류했다가, 다시 남해와 서해를 휘젓고 빠져나가는 러시아 군용기와 합류했다. 이번 Su-27의 동행은 러시아 군용기에 대한 엄호이자, 한국 전투기와의 공대공 교전까지도 염두에 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우리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10여대를 보내 적절한 전술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정확히 몇대의 전투기를 보냈는지, 적절한 전술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고방송 등을 했다고만 했을 뿐이다. 이번 침투는 지난번 7월 침범시 약 30분과 달리 무려 6시간이다. 360분동안 우리 하늘이 유린당하는 동안 어떤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의문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하늘이 유린당한 것은 아마도 공군 역사상 처음일 것이다. 보통 이 정도 시간이며, 그 안에 요격이라는 마지막 4단계 조치를 했어야 한다. 이것은 6시간 동안 우리의 군 통수권자가 요격 인가를 해주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러시아 전투기 즉각 격추시킨 터키 공군의 전례

유사한 전례를 살펴보면, 2015년 터키 공군의 러시아 전투기 요격이 있다. 러시아의 Su-24M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하자,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는 주저없이 AIM-120 암람(AMRAAM) 미사일을 발사해서 격추시켜버렸다. 이후 양국의 관계는 좋지 않게 돌아갔지만, 영공을 침범하면 어느 국가라도 요격하는게 맞다. 이 사건 이후 양국의 관계는 경색되었지만, 러시아는 터키 영공을 다시 침범하지 않았다. 그런데 현 정부는 3개월만에 다시 우리 하늘이 유린당했다. 지난번에도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자, 이번에는 러시아가 무려 6시간이나 우리 방공식별구역에서 체공했다. 지난번 약 30분대비 12배 늘어난 시간이다. 얼마나 우리의 국방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말인가?

지난 18일에는 종북단체가 미국 대사의 공관이 침투를 당하고, 22일에는 우리의 하늘이 뚫렸다. 대한민국의 안보가 안팎으로 유린당하는 모습이 개탄스럽다. 일본발 경제조치의 시작은 2018년 말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의 미사일 조준(Lock-on)이 발단이 됐다. 그렇게 강경하게 일본에 대응했던 정부는 지난 7월에 러시아나 중국에 큰 소리 한번 제대로 치지 못했다. 도리어 러시아가 사과했다는 식의 헛소리를 했다가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우리는 그런 적 없다며 발끈하자, 우리정부는 거짓말쟁이가 되면서 한순간에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적기 6대 들어왔는데 어째서 고작 10여대로 대응했나?

6시간동안 고작 전투기 10여대만 보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또 논리적으로 이상하다. 왜냐하면 이어도와 독도 일대는 현재 한국의 전투기들이 작전이나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항공기의 체공시간이 지극히 제한적이다. 전, 현직 공군 조종사들의 말에 따르면, 이어도는 날라가서 점찍으면 돌아와야 할 정도다. 두 지역 모두 체공시간이 길어봐야 15분 내외다. 더군다나 교전을 염두에 두고 무장(공대공 미사일 2발)을 탑재하고 날라가 전투기동에 돌입한다면, 체공시간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투기 편대를 계속해서 보내서 교대해야만 한다.

그런데 고작 10여대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1편대(전투기 2대)가 날아가 작전지역에서 10분을 버틴다면 6시간(360분)으로 나누면, 최소 36편대의 전투기가 날아가서 대응했어야 한다. 36편대면 전투기 72대다. KADIZ를 침범하지 않았어도, 그 주변을 비행할때도 마찬가지로 우리 전투기들은 만약에라도 우리 영공으로 들어올 것을 염두에 두고 근접 대응 비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고작 10여대가 날아갔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1편대당 20분을 버텼다고 해도 18편대 총 36대의 전투기가 날아가야 한다. 그런데 10 여대가 대응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내용이다. 전투기는 필히 1편대, 2대가 원칙이다. 그래서 윙맨(Wingman)이라는 말이 있다. 편대에서 함께 비행하는 동료를 말한다. 아직 공중급유기의 작전투입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꼴랑 10여대가 대응했다는 것은 제대로 된 조치였는지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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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KADIZ를 침범한 러시아의 공중조기경보기 A-50. 사진=wikimedia

공중급유기 작전투입 여전히 내년 하반기

지난 7월 공중침범 이후 우리 정부는 공중급유기의 작전투입을 앞당기지도 않았다. 이번에 또 뚫렸음에도 공중급유기 작전투입에 가속화에 대한 대응은 나온 게 없다. 2020년 하반기에야 작전에 투입되는 우리의 공중급유기도 조속한 작전투입이 시급하다. 공중급유기가 있었다면 10여대 내외로 대응이 가능했겠지만, 공중급유기도 없는 상태에서 10여대로 적의 전투기 6대를 상대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공중 제공권 확보를 위해서는 침입한 군용기의 기종을 불문하고, 2~3 배로 많은 전투기를 투입하는 게 상식적인 조치다. 그런데 적보다 고작 4대가량 더 많은 전투기를 보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군사교범에서도 유사시 적보다 3배 많은 전력을 투입하는 게 기본 중에 기본이다. 6대가 들어왔으면 최소 18대 (9편대)가 동시 대응했어야 맞다. 일본은 2012년 자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 군용기를 향해 무려 306 회의 전투기 출격을 시행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공군 조치에 앞서 상부의 상황 확대 자제와 같은 지침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

한미동맹 약화는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모양새다. 방위비 분담금 지불을 꺼려하고, 국방부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는 한미동맹이 약화되더라도 다자간 안보협력을 해야 한다는 식의 내용이 발견됐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은 다른 국가 대비 미비하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중국 주도 일대일로(BRI)에 참여하는 모양새라는게 네셔널 인터레스트의 분석이다. 강력한 한미동맹이 없다면, 향후 이와 유사한 주변 적국의 안보위협은 지속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ationalinterest.org/blog/buzz/should-south-korea-participate-chinas-belt-and-road-4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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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3개월만에 또 유린당한 우리 하늘, 6시간동안 뭐했나?”의 1개의 생각

  1. 무엇이 국익을 위한 외교인지 판단도 못해서 일본과 긴밀한 공조로 영공수호도 못해내고. 저들이 우리의 취약한지역만 공략해 찔러대는데 한 두번은 그렇다쳐도 세번은 절대 내주지 말아야지. 자신들 잘한 것은 부풀려서라도 선전하면서 왜 이리 조용한지. 위에서 우리가 적을 치러 가는데 너네영공 길 터달랬나? 그런데 그 길 터주는 순간 우린 저들의 속국임을 자처하는 것. 어디 신하임을 자처하며 누굴 섬겨야만 안심하는 쪼다유전자좀 갖다버렸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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