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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분석] 김정은의 탈출계획 알고 있나…김평일과 김광섭은 왜 다시 북한으로 들어갔나?

-2015년 이후 4년만에 귀국한 김광섭과 김평일

처음 공개하는 김정남의 생존방식과 암살의 배경

김정일과 김정은 탈출 계획 짜준 사람의 최후

국정원은 이들의 귀국 사실만 알리고 이유는 밝혀내지 못해

김평일 후임대사 지명돼, 다시 해외로 나올 가능성 희박

김광섭도 다시 못나올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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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43차 대사회의 참석차 평양에 불려갔던 김광섭(왼쪽 녹색원)과 김평일(오른쪽 빨간원)

김동연 공개정보분석가

곁가지. 북한에서 김일성 슬하 김정일, 김정은 라인이 아닌, 김평일 라인을 칭하는 표현이다. 이 곁가지는 김일성이 죽고난 뒤 김정일이 견제하고 기피하는 대상이 됐다. 따라서 누구라도 이 곁가지와 어울린 사람은 죽음도 각오해야 한다. 탈북 외교관들도 이들과 나눈 대화는 빠짐없이 기록하여 상부에 보고하도록 한다고 알려졌다. 그런 김평일이 지난달 11월 초 평양으로 급거 귀국했다. 그의 귀국을 두고 여러가지 추정이 있을뿐,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국정원도 귀국 사실만 알렸을뿐, 정확한 내막을 모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평일은 김일성과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김정일은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따라서 김평일은 김정일의 이복동생이며, 김정은에게는 이복삼촌 혹은 이복 작은아버지 같은 존재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에게 김평일은 라이벌이자, 견제의 대상이다. 김평일은 김성애 밑에서 자라서, 사실상 김성애 라인의 수장과 같은 존재다.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극물 VX로 죽자, 김평일도 잠재적 권력의 라이벌로 인식되어왔다. 따라서 그 뒤로 김평일은 자세를 낮춰왔다고 알려졌다.

김광섭과 김평일은 왜 함께 북한에 갔나?

지난 2015년 7월 제43차 대사회의를 위해서 김평일과 김광섭은 모두 동시에 평양으로 귀국했다. 귀국한 뒤 평양의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이 둘이 함께 들어갔다고 정보당국 등에서 알렸는데, 왜 이 둘이 함께 갔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김평일은 김광섭과 각별한 사이고, 둘은 뭉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김광섭의 부인은 김경진으로 김평일의 누나다. 누나의 남편으로 김평일에게는 매형인 셈이다.

따라서 김성애 라인인 김평일은 김광섭과는 동병상련을 나누는 각별한 사이라 볼 수 있다. 특히 북한에서 곁가지로 분류된 김평일과 김광섭 주변에는 그를 돕거나 지지하는 세력은 없다. 소위말해 북한 수뇌부에서 ‘왕따’취급을 받는 셈이다. 이것이 둘을 각별한 사이로 만들었다. 이를 알고 있는 북한도 이 둘을 마치 한 세트처럼 여겨서 북한으로 불러들이곤 한다. 특히 김평일, 김광섭, 김경진은 모두 나이도 비슷하고, 같은 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 출신들이다.

김경애 슬하에는 김경숙 (1951년생), 김경진 (1951~52년생), 김평일(1954년생), 김영일(1955년생~2000년 사망) 2남 2녀가 있다. 김영일은 김일성종합대 물리학부 출신으로 원자력 분야에 관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00년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지병인 간경화로 죽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독일 이익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병원 기록 등은 파악되지 않아, 실제 지병 탓에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의 사망 시점은 2000년 6월 13일 김대중과 김정일의 남북정상회담 전이었다. 일각에서는 김영일이 김정일을 위협하는 잠재 권력이란 소문도 있었다. 따라서 김영일을 죽임으로써 그의 형인 김평일에게도 권력을 멀리하라는 경고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도 있다. 김영일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다.

김평일은 1954년 8월 10일생으로 김일성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김일성군사종합학교를 거쳐, 인민무력부 작전국 부국장을 역임한 뒤 헝가리 대사, 불가리아 대사, 핀란드 대사, 폴란드 대사를 거친 뒤 2015년 1~2월부터 체코 대사가 됐다. 폴란드 대사직을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7년간 역임했다.

김광섭의 부인인 김경진은 1951~2년생 추정,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직업총동맹 부위원장과 사로청(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중앙위 지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남편인 김광섭을 보좌하고 있다.

김광섭은 1952년 1월 15일생이다. 함경북도 출생으로 알려졌으며, 김경진과 마찬가지로 김일성 종합대학 경제학부를 나왔다. 이후 김일성종합대 교수, 체코 대사를 역임하다 1993년부터 오스트리아 대사로 활동중이다. 체코대사직 수행후에는 북한에 1990년 들어가 살다가 다시 오스트리아 대사로 나왔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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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이후 나온 외신보도 캡처

김정남과 김영일의 사망을 목격한 김평일 그리고 김정철

김평일은 이미 자신의 친동생인 김영일이 죽는 것을 봤다. 김대중 김정일의 남북회담을 앞두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동생을 봤다. 실제 지병 탓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김영일의 죽음이 지병이 아니라, 다른 이유였다면, 김평일은 몸을 낮출 수 밖에 없었다. 김정일 집권 당시 김평일은 조용한 떠돌이 생활을 지속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2017년 김정남이 생화학무기 VX에 의해 살해됐다. 대낮에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죽은 김정남의 모습을 지켜보면 가장 불안에 떨었던 것은 단연 김평일이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정일 집권때는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영일이 죽으면서 조용하게 몸을 낮춰야만 했고, 김정일의 아들인 김정은의 집권때는 자신의 이복형을 잔혹하게 죽이는 김정은을 보면서 다시 몸을 낮춰야 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김평일은 북한 김가 사회에서 기를 펴지 못한 불운의 왕자라 볼 수 있다. 특히 김정남 살해 이후, 김정은의 다음 타깃은 김평일이라는 이야기가 불거져 나왔다.

그런데 김정은은 김정남을 죽인 뒤 국제사회의 질타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큰 것을 목격했다.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이 달라졌다. 따라서 김정은은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 김평일을 공개적으로 죽이기는 어려웠다. 더군다나 김정남 암살이후 2018년부터 김정은은 암살이나 일삼는 테러의 수장 같은 이미지를 탈피해야 했다. 미국의 트럼프와 만나서 몸값을 키운 김정은에게 김평일 암살은 어울리지 않았다. 따라서 김정은은 현재 미북 대화를 앞둔 시점에서 잠재적 권력의 라이벌인 김평일을 북한 내부로 불러들인 뒤 집중 감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의 친형인 김정철에게 취한 것과 같은 방법이다. 김정철은 북한에서 집중적인 감시 속에서 살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정철 본인도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 권력과는 무관한 기타 같은 취미만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김정은은 김평일을 북한에서 김정철처럼 감시하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김정남의 비밀과 암살 배경

김정은이 김정남을 암살한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 그 중에서 한 외신기자는 그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끄나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들통이 나면서 암살됐다고 한다. 익명을 요청한 정보통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사실 김정남은 미국 외에도 다수의 정보국과 접촉했다고 알려졌다. 김정남이 해외 생활을 하면서 외국의 정보국을 가깝게 한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신변보호, 두번째는 돈이다. 김정남은 김평일처럼 안정된 북한 직책을 가지고 해외 생활을 한 것이 아니다. 그는 아무런 직책도 부여받지 못한 생활을 했다. 아버지인 김정일이 생존해 있던 2000년대 초반부터 후반무렵까지는 북한 39호실 자금 관리나 외화벌이 등과 연관된 직책을 받고 수행한 바 있다. 하나, 김정일이 죽고나서는 김정은이 경계의 대상으로 여기면서 북한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됐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나 이동이 어려워졌다. 김정남은 도피생활이 지속될수록 자금은 말라가고, 신변은 위험해졌다. 따라서 김정남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북한 지도부에 대한 정보를 팔아 넘기는 방식으로 생존을 꾀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령 김정은에 대한 희귀한 정보를 넘기면 수만에서 수십만 달러를 외국의 정보부로부터 받는다. 돈을 제공함과 동시에 그의 신변을 보호해주고, 추가 정보를 받게 된다. 이런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존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김정남의 행동이 도를 넘었고, 그 사실이 북한에도 전달되자 김정은이 암살했다. 그런데 사실 김정남의 이런 생존 방식을 김정은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김정은은 신변보호가 허술할 수 밖에 없는 대낮에 공공장소인 공항에서 살해했다. 결국 김정은의 암살 지시는 그가 오랫동안 눈감아주던 김정남을 더 이상 놔두어선 안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그 암살 방식이 김정은도 그 사실을 오랫동안 인지했다는 방증이다.

반면, 김평일은 김정남과 달리 북한으로부터 직책을 부여받은 대사다. 따라서 북한으로부터 신뢰를 어느정도 받았다는 방증이다. 그 신뢰라는 것은 김평일이 권력에는 욕심이 없다는 점을 어떻게 해서든 입증했다는 말이다. 그리고 김평일이 나이 어린 김정은에게 고개를 착실하게 숙였다는 의미다.

김정일의 비상 탈출계획과 김정남과 김평일

최근 2019년 말에 한반도에서 전쟁과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북간 다시 시작된 비난은 그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북한도 심상치 않은 물리적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은 평소 안보불감증을 가지고 있다 알려졌다. 그의 방탄 벤츠 주위로 무려 12명이나 되는 경호원이 V자형으로 함께 뛰는 이유다. 김정은도 전쟁이 벌어진다면, 분명 도망칠 방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쿠가 총살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김정일은 자신과 자신의 아들 김정은이 함께 도망칠 방법을 궁리해왔다는 사실이 2018년 로이터 통신을 통해서 드러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김정은도 유사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거나, 이미 완비되었을 수 있다.

김정일과 김정은은 위조된 브라질 여권으로 외국을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발견된 두 여권에서 김정일은 이종 츠오이(Ijong Tchoi), 김정은은 요세프 프아그(Joseph Pwag)라는 이름으로 작성되어 있다. 이 여권은 체코 프라하에 있는 브라질 대사관에서 1996년 2월 26일 발급됐다고 알려졌다. 위조여권이기 때문에 실제로 정식 발급이 이루어졌는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1996년 체코에서 발급되었다면, 동구권과 유럽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김평일과 김광섭도 이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김광섭은 오스트리아 대사였고, 김평일은 핀란드 대사였다.

실제로 김가의 탈출용 여권을 만들고, 김정일과 김정은의 탈출계획을 준비한 사람은 과거 39호실과 서기실 재무과장 등을 지낸 박용무라고 알려졌다. 그는 김정은 집권 이후 숙청됐다. 김정은이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12년 12월 5일 박용무도 김정은에게 숙청당했다. 그 이유는 해외에 머물던 김정남을 도와줬다는 것이 발각되면서 숙청됐다고 전해진다. 김정은은 박용무의 가족도 모두 죽여버렸다. 종합적으로 보면, 김정일과 김정은의 탈출계획에는 박용무를 중심으로 김정남, 김평일, 김광섭까지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의 비밀 탈출계획 관여자 4명중 2명은 이미 사망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탈출계획을 알고 있는 사람들중 김평일과 김광섭을 제외한 김정남과 박용무는 제거를 마친 상태다. 나머지 2명은 이 비밀 계획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정권의 잠재적 위협이 된다고 파악하고, 평양으로 다시 불러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5년 평양 귀국때, 이미 김정은은 김평일과 김광섭을 치하하면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을 것이다. 상호간 어떤 칼을 뒤에 숨긴지 모른채 미묘한 긴장감이 돌았을 것이다. 김광섭이 김평일과 함께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곧 김평일의 가족과 김광섭의 아내인 김경진도 귀국했음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북한은 김평일을 대신하여 주원철을 신임 체코 대사로 임명했다고 알려졌다. 후임을 임명했다는 말은 김평일이 다시 북한 밖으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소리다. 김광섭은 한때 북한으로 들어가 3년 뒤 다시 해외로 나온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불확실하다. 일각에서는 그가 허리 통증 등 건강문제로 귀국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평일과 함께 귀국했기에 지병을 이유로 들기엔 신빙성이 떨어진다. 그의 후임 오스트리아 대사가 누구인지도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관련기사: [단독] 김평일의 숨겨진 자동차

https://kimdongyon.wordpress.com/2018/05/22/dprk-kim-pyongil-veh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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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과 그 이후의 미래를 알고픈 사람들을 위한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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