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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김정은 참수 시나리오] 김정은 사망설과 김정은의 숨겨진 생활과 활동 범위

[가상 김정은 참수 시나리오] 김정은 사망설과 김정은의 숨겨진 생활과 활동 범위

솔레이마니와 알 바그다디의 셈법을 김정은에 적용한다면?

김정은 유사시 도망칠 구멍 여러 군데 만들어 둬

묘향산 별장과 창성 초대소에 새로운 활주로 완공돼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까지 이어지는 신압록강대교의 길이는 3킬로미터

이미 한쪽 팔 흔들기 시작한 미국, 남아 있는 팔의 힘줄도 굵어지나

김동연 공개정보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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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회의 중 제스처를 취하며 `이야기 중인 김정은

그가 사망했다. 각종 뉴스 채널은 급히 속보를 전한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의 사망 발표가 나온다. 그 내용을 곧장 국내외 방송들이 전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앞선 김일성의 사망이나 김정일의 사망 때의 모습이 그랬다. 최근 국내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김정은 사망설이 떠돌고 있다. 이런 소문은 아마도 최근 참수된 중동의 수장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2019년 10월 27일 (한국시간), 미국은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Abu Bakr al-Baghdadai)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수장을 참수했다. 9년전인 2011년 5월에는 테러집단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 (Osama Bin Laden)도 미국에 의해 참수됐다.

김정은 사망설은 우리의 희망이 투영된 착각인가?

현재 김정은의 사망설은 이를 입증할만한 정확한 증거나 분석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김정은 사망설은 아직까지는 소문에 불과하다. 김정은의 건강상태가 과거 대비 악화되었다고 보여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지만, 죽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김평일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평양으로 불러들였다는 해석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동안 김평일 일가는 북한에서 곁가지로 분류되어, 북한의 정통성을 전혀 계승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김평일이 새로운 지도자가 된다면 북한 내에서 반발이 많을 것이다. 김평일과 김광섭의 귀국은 풀리지 않는 미북 대화 속에서 김정은의 견제가 극에 달한 조치라고 봐야 할 것이다. 김정은이 마주한 불안감의 근원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다 해소하고자, 김평일을 불러들였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김평일의 차기 지도자 설보다 차라리 김정은 참수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현재 국제 정세상 더 맞는 해석일 것이다.

선제타격 옵션 사용한 미국의 결단

2020년 새해가 밝은 뒤 3일만인 1월 3일(2일 UTC) 에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총사령관인 카젬 솔레이마니 (Qasem Soleimani)도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참수됐다. 그는 중동에서 정부 등을 돕는 민간인 신분의 미국인 (government contractor) 2명을 죽인 혐의를 받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은 세력이 로켓을 발사해 미국인이 사망한 것이다. 미국은 공격용 무인기를 출격시켜, 솔레이마니가 탑승한 차량을 공격했다. 지금까지 미국에 대항한 수장들은 속속 미국에 의해 참수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범(虎) 무서운줄 모르고 날뛰는 강아지마냥 계속 미국을 향해 강한 말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운운하며, 대미협박을 일삼고 각종 대량살상무기인 ICBM 등을 발사할듯한 동태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런 도발이 조금이라도 미국에 피해를 안긴다면, 분명 미국은 물리적 응징을 감행할 것이다. 앞서 솔레이마니 참수에 대해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해당 공격은 추가적 대미 도발에 대한 선제적 차원의 공습(preemptive strike)이었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이 유사 상황에서 이러한 선제타격을 다시 고려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 미국이 행동을 나선다면, 어떻게 할까. 일단 김정은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한다. 그가 머무는 곳, 오가는 곳 등을 사전에 파악하여, 일격에 공격해야 한다. 실질적인 타격의 방법은 앞선 오사마 빈라덴이나 알 바그다디 참수때처럼 미국의 최정예 특수부대원이 수행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솔레이마니처럼 무인기를 투입해서 공습으로 죽이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을 세울지는 미국의 결심과 분석에 달렸다. 실질적인 방법을 파악하는 것은 자칫 적을 이롭게 하는 내용이 될 수 있어 지양한다. 다만,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김정은의 생활과 거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김정은이 오가는 장소는 대부분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곳이다. 물론 김정은은 자신만을 위한 별도의 저택이나 특각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북한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김정은을 위한 시설 건설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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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지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photo=wikipedia

앙상한 뼈대만 남은 솔레이마니의 차량과 김정은

김정은의 활동거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공무용(公務, Public work)이고, 다른 하나는 사무용(私務, Private work)이다. 공무용 거점은 김정은뿐만 아니라, 김정은을 보좌하는 내각 등이 함께 활동하는 장소다. 가령 최근에 있었던 제7기 제5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진행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건물은 공무용 거점이다. 김정은이 회의를 하려면 이 장소를 방문해야만 한다. 이 외에도 공무용 청사들이 밀집한 지역에는 행정부, 교육부, 국방위 건물들도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 해당 건물로 종종 이동하게 된다. 북한 수뇌부는 거의 한 지역 안에서 모든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평양 안에 조성되어 있다. 평양의 보통강과 대동강 사이 중구역으로 분류된 지역에 다 밀집되어 있다. 이 지역을 북한에서는 본평양이라 칭한다고 알려졌다. 이 지역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1호 구역으로 분리되어 있다.

따라서 공무를 수행하는 김정은을 감시하다가 공습으로 공격하여 참수하는 방법이 있다. 김정은의 이동 차량을 공격용 무인기나 스텔스 전폭기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하여 파괴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리 방탄능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김정은의 벤츠도 당해내기 어렵다. 김정은은 W221 기반의 S600 풀만가드를 사용한다. 이 차량은 방탄기준인 VPAM기준 VR8~9급에 준하는 것으로 보인다. 웬만한 돌격소총 (Assault Rifle)과 보병이 사용하는 유탄 및 수류탄(hand-held grenade)까지는 일부분 방어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솔레이마니를 참수한 헬파이어 미사일(Hellfire)을 막아내기는 어렵다. 이번에 미사일을 맞은 솔레이마니의 차량도 폭발이후 앙상한 차량의 뼈대(chassis)만 남았을 정도로 파괴력이 컸다.

미국은 요인 암살(참수)시에는 민간인 사상자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CEP(Circular Error Probable, 원형오차확률)을 필히 계산한다. 이것은 공격에 사용하는 무장의 탄착지점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때, 해당 무장이 피해를 안기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다. 이 때 무장의 파장이 50% 이상 해당되는 지역에 제거 대상의 위치를 선정하여 타격한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헬파이어의 요인 사살반경(kill radius)를 약 15미터, 부상반경(wounded radius)를 20미터로 본다. 즉 헬파이어 미사일이 떨어지는 곳에서 15미터 안에 있다면 즉사한다. 이번에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리퍼(Reaper, MQ-9) 무인기는 최대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리퍼 무인기는 스텔스는 아니지만,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여 적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저고도 비행중 공중에서 발생시키는 소음은 상당히 적어서 지상에서 육안으로 탐지하기도 어려운 기종이다. 이 때문에 리퍼 드론은 ‘소리없는 암살자(silent assassin)’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이런 리퍼 드론이 2대 이상 평양에 침투하면, 최소 8발 이상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리퍼의 헬파이어 미사일은 레이저로 타격대상이 조준되는 우수한 미사일이다. 당초 개발은 공격용 헬기에 장착하는 쏘고 잊어라(Fire and Forget) 형태의 미사일이다. 구형 미사일은 유인기의 조종사가 목표지점을 지속적으로 미사일의 탄착지점을 유도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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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무 주요 거점. photo=google map captured image.

핵무기 공격도 고려했다는 김정은의 저택

앞서 언급한 김정은의 공무용 거점은 대부분 한 곳에 밀집되어 있다. 따라서 김정은의 공무 활동거점은 어떻게 보면 마치 쥐잡기 게임과 같다. 정해진 구역 안에서 어디로 올라올지 모르는 쥐를 망치로 때리는 형국이다. 김정은의 공무 거점을 기준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 유리한 구조다. 다만 언제 어디에서 머리를 보일지 모를 뿐이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은 김정일이 사용하던 집무실과 저택을 사용했다. 그러나 자신이 집권을 시작한 2011년 이후에는 김정은 전용 저택을 비롯한 별도의 사무용 공간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의 신축 저택은 우리 돈 약 1750억원을 들여서 지었다고 알려졌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것은 김정은의 호화로운 생활을 위한 것임과 동시에 뛰어난 방호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택의 마당에는 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헬리패드(Helipad)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택과 집무실의 방호능력에 대해서는 탈북자들에 따르면, 핵폭탄이 상부에 떨어져도 막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김정은의 시설 지하에는 지하철과 연결된 별도의 지하통로가 있다고 한다. 깊이는 지하 120미터에서 150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북한의 땅굴파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과거 공산권 국가였던 동구권과 중동지역 등에서는 북한이 해당 국가의 지하철 터널을 파준 곳도 있다고 알려졌다.

(관련뉴스 https://www.voanews.com/east-asia-pacific/ground-game-tunnels-gaza-korean-peninsula)

해당 신축 저택을 비롯한 공무용 집무실과 저택은 북한의 공병 1여단 (공병 총국 제1국)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병부대는 김정은 전용 시설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군 조직으로 북한 사회에서 최상급의 대우를 받는다. 복무를 마친 군인도 주요 보직에 올라가도록 배려해준다. 그 이유는 건설에 참여한 누구라도 해당 건설에 대한 설계도의 유출이나 구조 등을 외부에 발설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공병 1여단 외에도 수뇌부가 사용하는 시설도 여타 특수한 공병부대가 투입되어 건설한다고 알려졌다. 공병부대에는 그 중요도에 따라서 제1국에서 제4국까지 있다고 전해진다.

본래 북한의 지하벙커와 터널 제작 기술는 과거 구소련이 전수해주었다. 이 때문에 북한에 있는 지하철 시설과 러시아의 지하철은 그 구조 등에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지하철도 북한 평양 지하철 처럼 지하 120미터 이상 되는 깊이에 건설됐다. 이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만 승강장에 도착한다. 실제로 러시아의 지하철을 이용해본 사람들이 한국의 지하철을 이용해보고, 그 깊이가 너무 얕아서 놀랐다고 한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하철 시설도 유사시에 지하벙커로 활용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땅속 깊이 100미터 이상은 핵탄두 공격 등에도 특정기간 생존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벙커 버스터로 깰 수 있나?

현재 미국이 개발한 최신예 벙커버스터 폭탄도 탑재된 폭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00kg 급 중량의 폭탄이 15미터 내외를 뚫고 들어간다고 전해진다. 미국이 보유한 수퍼 페네트레이터 미사일 BLU-113은 콘크리트 설계물을 약 6~10미터 내외로 파고들어간다. 따라서 100미터 이상 되는 지하벙커는 사실상 마땅한 공격무기가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고성능 벙커버스터와 폭발력이 강한 재래식 무기를 연계하여 연속으로 타격하면, 지상에서 70미터 깊이 내외까지는 뚫고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런 형태의 작전을 감행한 경우가 없어서, 성공 여부와 벙커 내부에 얼만큼의 타격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2012년경부터 이란도 북한처럼 자국의 핵 시설을 지화 요새화 했다고 전해진다. 과거 이스라엘로부터 지상 위에 건설된 핵 시설이 폭격으로 초토화되자, 북한과 친한 이란도 북한처럼 핵 시설을 지하 요새화 했다고 전해진다. (관련뉴스 https://www.reuters.com/article/us-iran-nuclear-strike-idUSTRE80B22020120112)

참고로 벙커버스터 중에서 GBU-57 (MOB)과 GBU-43(MOAB)의 사용 여부는 제외했다. 전자는 최대 지하 60미터까지 뚫고 들어가고, 후자는 최대 지하 40미터까지 뚫고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두 무장 모두 폭발력이 매우 강해서 앞선 솔레이마니 참수나 알 바그다디 참수때처럼 서지컬 스트라이크 형식의 참수에서 벗어난다. 고폭탄을 사용한 참수는 민간인 사상자 및 김정은 이외에 무고한 사람도 죽을 가능성이 있어, 본 분석에서는 제외했다.

북한 김정은의 지하 시설은 핵무기에 대한 방어는 물론, 도청 및 감시 등을 막아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해진다. 도청이 어려운 핫라인(hot-line)을 설치해두고, 인터넷이나 통신선도 별도로 구축한 망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런 장비의 정보통신 부분은 북한의 기술력만으로는 홀로 해결하기 어렵다. 따라서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고 있을 수 있다. 이 말은 달리 해석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김정은의 디지털 활동을 면밀히 알고 있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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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하 연결통로와 주요 거점. photo=google map captured image

김정은의 지하 탈출 경로는?

현재 김정은이 유사시 탈출하는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정이 있다. 일단 지하로 숨어들어가, 지하에 연결된 통로를 통해서 중국으로 망명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 이미 평양에서 김정은의 특각(초대소 등)까지는 지하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가령 묘향산 별장은 주요 탈출 거점중 하나로 보인다. 묘향산 별장에는 김정은 전용 활주로가 있는 상태다. 2015년경 추가 활주로까지 설치가 완료됐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평양에서 묘향산 별장까지는 지하 통로로 이동이 가능하다. 지하 내부에서는 차량, 기차, 자전거 등 각종 운송수단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묘향산 별장에서 김정은이 전용기, 군용기, 헬기 등을 타고 도망칠 수 있는 활로를 열어둔 셈이다. 묘향산은 지리적으로 중부 내륙지역에 있기 때문에 아마도 항공기를 타고 북중접경지역의 별장이나, 도주가 용이한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쪽으로는 남포가 있다, 남포에는 온천과 영남리 별장이 있다. 이미 이 지역도 지하통로가 있으며, 이 통로가 평양에서부터 연결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남포에서는 배를 타고 곧장 서해바다로 나가서 중국으로 도망치거나, 북한과 친밀한 동남아 국가로 도주할 수 있다. 이 경우라면, 야밤에 선박식별장치를 끈 상태로 나갈 것이다. 북중접경지대로 도주할 경우에는 신의주와 창성이 유력한 도주로다. 여기까지도 지하통로가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 인근에는 신압록강대교까지 완공되어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까지 차량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2011년 착공하여, 2015년 완공했다. 현재는 개통을 하지 못한 상태인데, 2019년말 김정은이 개통을 지시했다고 전해진다. 유사시에는 모든 차량 통행을 막고 김정은의 방탄 벤츠가 경호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중국으로 도망칠 수 있다. 신압록강대교의 길이는 고작 3km 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속 주행하는 김정은의 방탄 벤츠가 순식간에 중국 땅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미 신의주에는 석하리 별장이 있다. 김정일이 과거 중국에 기차를 타고 가기 전에 쉬어가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는 이미 김정은의 전용기차가 오갈 수 있는 철도가 놓여 있다. 따라서 평양에서 지하통로를 기차로 이동하여 신의주 별장에 도착하여, 다시 중국으로 도주할 수 있다. 신의주 외에는 창성도 유력한 도주로다. 창성에도 김정은의 쉼터인 창성초대소가 있다. 창성초대소는 과거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 여기서 승마를 배우게 됐다고 증언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창성초대소에 앞서 묘향산 별장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전용 활주로도 완공됐다. 따라서 창성에서 김정은이 항공기를 이용하여 중국으로 도망칠 여지가 있다. 평양에서 창성초대소 까지도 지하통로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원산 갈마지구는 동해바다로 이어지는 활로가 된다. 이 경우에는 배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 러시아로 망명할 수 있다. 최근 원산지역에 대대적인 관광특구를 만든 김정은은 이 지역의 활주로도 확장 및 보강했다. 확장된 활주로의 길이는 3139미터로 초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의 A380-800 이나 보잉의 747-8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원산에서는 러시아까지 항공기를 이용할 수도 있고, 해상을 통해 선박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평양에서 원산까지는 지하통로가 완공되었는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과거 전례와 패턴상 있을 가능성도 있다. 원산의 특징은 평양에서 원산까지의 거리가 북쪽으로 올라가는 신의주보다 짧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유사시 지하로 이동하는 시간을 더 단축시키고 최대한 빨리 해외로 도망칠 수 있다. 해상 도주시에는 서해상으로 도망칠 때와 마찬가지로 야음을 틈타 선박식별장치를 끄고 도망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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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드론 공격으로 참수된 이란의 솔레이마니. photo=wikimedia

솔레이마니의 참수 셈법을 한반도에 적용한다면…

이번 솔레이마니 참수에서 미국은 한가지 특이점을 보여줬다. 그것은 바로 이번 공습이전에 미국 이외에 그 어떤 외국에 이번 공습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유럽의 동맹국인 영국이나, 서방 나토국가 등 그 누구에게도 솔레이마니 참수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서 결심하고, 곧장 타격을 지시했다. 이 부분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미국이 타 동맹이나 우방국에 공격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이 참수 이후에도 국제적으로 자신들의 공격 명분이 확실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 명분이라 함은 바로 미국인의 사망이다.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2명의 미국인이 사망하자, 리퍼의 공습으로 적의 수장을 제거했음은 물론 총 2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거의 10배 이상으로 갚아준 셈이다. (관련뉴스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7850453/How-Qassem-Soleimani-targeted-230mph-laser-guided-Hellfire-missile-fired-drone.html) 참수 이후,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이 이란 지지 시위대에 둘러쌓인채 공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쿠웨이트에 있던 미국 해병대 병력 750명을 바그다드로 급파하여 대사관 방어를 맡겼다. 이후 미국은 약 3,000명의 추가 병력 배치도 추진중이다. 솔레이마니를 참수하면, 중동문제가 자칫 장기적으로 갈 수 있음을 분명 미국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 결단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참수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성조기를 올리며, 참수 임무 성공을 자축했다.

이번 공습을 만약 한반도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 대사관 정문을 차량으로 돌진하고, 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에 약 19명 정도가 무단 침입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미국인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은 앞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고문하고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그 추종세력으로 인한 자국민에 대한 공격과 그 피해 정도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만약 북한이 미국 자국민을 건드리거나, 직간접적으로 미국에 피해를 안긴다면 미국은 단독 결심만으로 곧장 김정은 참수를 추진할 여지가 있다. 트럼프의 결심이 서면 한국이나 일본도 모른채 미국의 리퍼 무인기가 북한 영공을 침투할 수 있음을 이번 솔레이마니 참수를 통해 분명하게 보여줬다.

알 바그다디 참수 셈법과 북한의 권력층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이전에 지시한 알 바그다디 참수의 공식도 잊어선 안된다. 알 바그다디에 대한 참수를 하기전 미국의 안보담당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IS의 수장인 알 바그다디 대신 2인자나 3인자급에 해당하는 인물들을 참수하는 것을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2인자나 3인자의 참수는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으며, 줄곧 알 바그다디 참수를 원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의 성격과 관심이 누구를 향하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다. 트럼프의 생각을 북한에 적용했을 때, 과연 트럼프가 참수를 원하는 그 대상이 누구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유사시 트럼프가 김정은의 목을 원할지, 아니면 그를 보좌하는 군부세력이 될지는 트럼프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결심이 1인 통치되는 북한의 특성상 트럼프는 IS의 수장인 알 바그다디를 고집했듯이, 김정은을 고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참수 이후 그 상징성 면에서도 김정은의 참수가 가장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앞선 두 참수에서 미국은 수년동안 이들의 움직임을 지속 감시해왔다. 이후에는 조용히 임무를 성공시켰다. 김정은도 미국이 지속적으로 그의 행적을 감시해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 팔 움직이기 시작한 미국, 남아 있는 다른 팔에 시선 쏠려

종합적으로 김정은의 최근 행보는 분명 대화노선에서 도발노선으로 복귀하는 모양새다. 물론 아직까지는 미북대화의 끈을 남겨두었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설령 대화를 이어가더라도 팽팽한 줄다리기는 지속될 것이고, 대책없는 지루한 싸움만 이어질 뿐이다. 이런 가운데 심화되는 중동 문제가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물리적 옵션으로 이란을 대하기 시작했다. 이런 마당에 북한을 향해서도 유사한 옵션을 고려할지 모른다. 힘을 쓰기 전에는 고심하지만, 이미 한번 쓰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속성이 있다. 설령 힘을 쓰고 난 뒤에는 후회를 할지라도, 행동에 나서면 가차없는 미국의 전례로 볼때, 북한은 현 상황에서 미국의 심기를 건들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미국은 지난 수 세기 동안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번에 각기 다른 두 개의 전구(theater)를 상대할 수 있는 국가로 군림해왔다. 여전히 그 능력에는 의심에 여지가 없다. 미국에게는 두 팔이 있고 이미 한 팔은 세차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런 상황에서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친중 및 친북 스탠스를 고수한다면, 쉬고 있는 미국의 다른 팔의 힘줄을 굵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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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과 그 이후의 미래를 알고픈 사람들을 위한 추천도서]
도서:
Unintended Future: for the mankind who want to know the unknown future
예기치 못한 미래: 미지 (未知) 의 미래를 알고자 하는 인류를 위해

저자: Donna Kim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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