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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분석] 조국게이트와 이철게이트

-조국의 코링크와 이철의 벨류인베스트코리아

-의미없는 알파벳조합으로 만든 회사이름 

-다양한 계열사와 회사속의 회사들 

-무인줄 알고 뽑았는데 칡넝쿨이 나오나? 

-빈번한 회사명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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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포트 홈페이지는 현재 스포츠토토 사이트로 바뀌었다. (불법요소 모자이크 처리)  사진=벨포트 홈페이지(좌측 상단 녹색원) 캡처

김동연 공개정보분석가

조국게이트 이후 이철이란 인물이 연이어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그가 그동안 진행한 불법모금행위로 인해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전해진다. 이철은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alue Investment Korea, VIK)의 대표였다. 그는 2019년 9월 이미 대규모 투자사기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올해 2월 6일 그는 재판중에도 또 다시 유사한 형태의 불법모금을 하다 적발됐다. 이로서 그는 기존 12년형에 2년 6개월형이 가중되어 총 14년가량을 복역해야 한다. 그는 앞서 7000억원 가량을 불법적으로 모금한 뒤, 신라젠의 최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자기 마음대로 주식을 팔아버리는 등의 이상한 행태를 보여왔다. 그는 자신이 투자한 신라젠에 대하여, 주주들은 모르는 미공개정보 등을 활용하여 투자 및 불법모금 등을 일삼은 것이 문제가 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철은 과거 故노무현의 팬클럽인 노사모에서 활동하고, 국민참여당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벨류인베스트코리아를 설립한 뒤에는 친노 및 친문계열 인사 다수(유시민, 김수현 전 청와대정책실장 등)를 초빙하여 강의 자리를 마련해준 바 있다.

(관련뉴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7/2020020700239.html)

(관련뉴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2060970760309)

조국의 코어벨류업1호와 이철의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과거 조국의 사모펀드인 코링크프라이빗에퀴티(PE) 예하에는 4개의 펀드가 들어가 있고, 모두 ‘벨류’라는 이름 들어간다. 레드코어벨류업1호 (이하 레드펀드), 블루코어벨류업1호 (이하 블루펀드), 그린코어벨류업1호 (이하 그린펀드),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벨류업1호 (이하 배터리펀드)다. 따라서 기존 조국의 사모펀드와 벨류인베스트코리아의 이름은 낯설지 않다.

이철의 벨류인베스트코리아도 조국의 코링크PE처럼 사모펀드이다. 그래서 회사 홈페이지에도 Private Equity라는 파트를 별도로 구축해두었다. 벨류인베스트코리아는 2007년 1월 설립되어 있으며, 최근까지 계열사를 포함하여 직원은 약 500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이 벨류인베스트코리아에는 약 10개의 계열사가 있다. 계열사의 이름으로는 씨엔브이인터내셔널과 비엔엘인터내셔널이 있다. 영문 알파벳 2개를 앤(&)으로 엮은 작명법이 눈에 띈다. 이런 패턴은 앞서 조국의 사모펀드에 연루된 다수의 기업명에서도 등장했던 회사명이다.

조국과 이철의 알파벳 작명법

조국의 회사명을 살펴보면 블루펀드에 속한 가로등 점멸기 기업인 웰스씨앤티(Wellscnt)가 있다. 회사명 뒷부분에 영문 C와 T를 n으로 합쳤다. 역시 블루펀드 예하 통신배선 업체인 피앤피플러스(P&P+)가 있다. 그리고 녹원씨앤아이(Nokwon C&I)가 있다. 이런 알파벳 합성조합으로 만든 기업명은 3개가 있다. 이 회사명은 모두 알파벳 사이 연결을 and를 뜻하는 n 이나 &으로 엮었다. 이런 연결어 없는 알파벳 회사명으로는 WFM과 IFM도 있다.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라는 이름으로 유령회사를 찾아보니, 유사한 이름이 상당히 많아서 쉽게 추적이 어려운 구조다. 특히 영단어 벨류나 인베스트는 다수의 기업이 애용하는 단어인 탓이다. 일단 가장 유사성을 가진 회사명으로는 벨류인베스트인터내셔널(Value Investments International Ltd.) 이라는 회사가 나온다. 코리아 대신 국제라는 의미의 인터내셔널이 붙어있다. 이름에 인터내셔널이 붙어서 무관한 회사일수도 있다. 동명이사일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작명의 패턴을 보면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계열사 이름을 유사성도 있어보인다.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계열사 중에는 이름 뒤 인터내셔널이 들어간 사명이 2개나 있다. 바로 씨앤브이인터내셔널과 비앤엘인터내셔널이다. 따라서 이 작명법을 적용하면,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에서 벨류인베스트먼트인터내셔널도 납득이 간다. 만약 국제적인 사업을 염두에 두었거나, 향후 추적을 어렵게하려했다면, 국적이 드러나는 코리아보다는 인터내셔널이 더 나은 작명일지도 모른다.

이 벨류인베스트먼트인터내셔널의 내용을 살펴보면, 등록주소지는 버진아일랜드다. 이 회사와 연결된 국가는 키프로스다. 버진아일랜드는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다. 이런 두 개의 주소지 구성은 앞서 북한의 외화벌이용 유령회사의 구성과도 유사하다. 북한으로 외화를 빼돌리다 적발된 리성혁은 러스코 인터내셔널 (Ruskor International Company Ltd.)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해당 회사는 등록지와 주소지 등이 버진아일랜드와 키스프로에 연관되어 있었다.

벨류인베스트먼트인터내셔널의 중개업체는 레베코 라는 회사가 있으며, 중개업체의 주소지는 헝가리다. 헝가리는 과거 동구권 국가이며, 앞서 김정일의 유령회사 설립 및 위조여권과 연루된 국가로 체코가 있었다. 헝가리도 체코와 유사성을 가지며 국경을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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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이도스는 중남미 섬나라다. photo=google map captured image.

온에어와 유병언

벨류인베스트코리아는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로도 불린다. 가운데 인베스트먼트가 동사와 명사형태로 복수사용된다. 이 벨류인베스트코리아의 계열사 중에는 온에어 미디어라는 방송제작업체가 있다. 이 회사 이름으로 해외 유령회사를 찾아본 결과 온에어(Onair Inc.)라는 회사명이 나온다. 온에어 미디어와 동명이사일 가능성도 있다. 일단 이 회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등록 및 연결된 국가로는 바베이도스(Barbados)가 나온다. 주소지도 바베이도스로 되어 있다.

트라이던트의 의미 

온에어의 사무를 총괄하는 기업으로는 트라이던트 기업 서비스(Trident Corporate Service)가 있다. 그런데 이 회사는 과거 故유병언의 세모그룹이 보유한 유령회사 하이랜드 스프링스의 중개를 맡았던 회사와 동일한 회사명을 쓰고 있다. 당시 하이랜드 스프링스의 중개회사는 바하마의 트라이던트 기업서비스(Trident Corporate Service)였다. 이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참고로 지리적으로 바하마군도와 바베이도스는 모두 중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섬이다. 두 섬간의 거리는 항공기로 약 7시간이 소요된다. 바하마는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가깝고, 바베이도스는 베네수엘라에서 가깝다.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계열사인 씨앤브이인터내셔널의 대표는 손인석으로 나온다. 그런데 해당 회사가 외국계 프랜차이즈 커피회사인 말리커피의 한국사업망을 체결했을 때 등장한 인물은 손인석이 아니라 이호석이란 인물이다. 관련 기사에서도 씨앤브이인터내셔널의 대표라고 보도됐다. 따라서 사업의 주체가 바뀐 것인지 아니면, 대외업무를 보기위한 대표(일종의 바지사장)가 따로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앞서 조국의 그린펀드에 연루된 회사인 태영웨이브에 모든 지분을 넘기고 사라진 회사 야호커뮤니케이션은 회사의 대표가 무려 9차례나 바뀐 바 있다. 대표는 양두현 > James Lee > 김대봉 > James Lee > 박덕수 > 장동복 > 이해식 > 이해식+이인광 > 이인광 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씨앤브이인터내셔널도 유사한 형태로 대표가 자주 바뀌는 것인지 아니면, 다수의 대표가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시점으로 보면 이호석 대표는 2015년 내외로 존재했고, 손인석 대표는 2017년 내외로 존재하고 있다. 회사의 주주정보를 보면, 벨포트라는 회사가 80%주식을 소유하고, 양승현이 10%, 이호석이 10%를 보유중이다. 손인석이란 인물은 찾을 수 없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회사명이다. 씨앤브이인터내셔널도 조국의 펀드 연관업체들처럼 회사명을 바꾸었다. 조국의 펀드회사들은 사명을 보통 2회에서 3회가량 바꾼다. 몇가지 사례를 보면 아큐픽스는 포스링크로 바꾸었다. 삼진텔레콤은 SJ텔레콤으로 다시 웰스씨앤티로 바꾼다. 큐브스라는 회사도 녹원씨아이에서 다시 녹원씨앤아이로 바꾼다. 알에프젠태영테크놀로지도 태영웨이브로 바꾼적이 있다.

씨앤브이인터내셔널은 2014년 5월 설립 당시 이름은 말리씨앤브이인터내셔널이다. 이후 불과 8개월만인 2015년 2월 2일 씨앤브이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꾸었다. 말리커피는 레게음악의 전설인 밥 말리의 셋째아들이 운영하는 커피회사다. 이 말리커피의 국내 유통 및 진출을 씨앤브이인터내셔널이 따내고 사업을 개시한 시점은 2015년 1월 말이다. 그런데 씨앤브이인터내셔널은 설립때인 2014년부터 회사명 앞에 말리를 붙이고 회사를 시작했고, 도리어 국내 사업권을 따내고 난 직후인 2015년 2월초에는 사명에서 말리라는 글자를 제거한다. 특정 브랜드의 홍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름을 제거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조금은 특이한 경우로 보인다. (관련기사 https://www.yna.co.kr/view/AKR20150127096500030)

헤드플레이와 와이랩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는 와이랩이라는 웹툰전문업체에 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대표는 다수의 이름이 거론된다. 그 중 한명은 윤인완이며 스토리작가이자 프로듀서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음은 윤지영이다. 다수의 기사에서 대표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다른 대표자로 이름을 올린 인물로는 심준경이 있다. 주주자 정보를 보면, 윤인완이 35%, 차진경이 20%, 이명진이 15%, 윤지영은 10%, 그리고 김형순이 10%를 차지하고 있어서 실질적 오너십은 윤인완이라 볼 수 있다. 기업정보에 등재된 심준경은 벤처기업가였으며,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가 윤인완 대표를 대신하여 2019년부터 기획 및 제작을 맡고 있다 알려졌다. 벨류인베스트코리아가 약 85억원을 투자했다가 사기 의혹으로 이슈가 된 헤드플레이도 영화 제작에 관여했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웹툰제작에도 연관된 회사다. 벨류인베스트코리아는 웹툰과 영화, 게임, 그리고 미디어 분야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5/07/693072/)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이면에 숨겨진 벨포트와 팝초이스

벨류인베스트먼트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회사에는 벨포트가 있다. 투자금은 500억원대로 지금까지 벨류인베스트코리아가 투자한 회사중 가장 많은 축에 드는 회사다. 그런데 벨포트의 경영실적은 썩 좋지 않다. 영업이익은 2013년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면치못하고 있다. 2016년 영업이익은 약 -186억원 정도다. 이런 벨포트의 최대주주는 40%를 보유한 벨류인베스트코리아다. 검찰은 2016년부터 벨포트의 수상함을 추적해왔다고 알려졌다.

(관련뉴스 http://news1.kr/articles/?2736955)

벨포트라는 회사는 2013년 7월 2일 설립되었으며, 현재 대표자는 민영훈이다. 본래 회사명은 팝초이스였다. 회사 직원수는 2016년 기준 3명이었고, 지금은 합병된 기업으로 보인다. 주주정보를 보면, 벨류인베스트코리아가 40%, 민영훈 20%, 이경미 20%, 이상희 20%를 보유중이다. 사실상 벨류인베스트코리아가 실소유주다. 현재 벨포트의 기존 홈페이지는 사라지고, 스포츠토토 유통사이트가 됐다. 벨류인베스트코리아의 연관성을 보면, 팝초이스(Popchoice) > 벨포트(Belport) > 벨류인베스트코리아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팝초이스는 뷰티관련 유통사업을 했던 회사다.

신라젠과 바이오리더스

이철이 벨류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했던 회사중에는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신라젠이란 회사도 포함되어 있다. 해당 회사는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임상 1상을 통과한 뒤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다 나중에 임상 3상 중단이후 급락했다. 이 때 미공개정보로 이철이 주식을 급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는 신라젠에 450억원을 투자하면서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 2월 초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라젠 건을 맡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에 검사 4명을 파견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관련뉴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5/2020020503970.html)

(관련뉴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02/07/2020020700082.html)

이 신라젠은 조국의 코링크 예하에 있던 그린펀드를 연상케한다. 그린펀드에는 항암치료제를 만들던 바이오리더스라는 회사가 있었다. 그리고 태영웨이브라는 회사가 있다. 이 태영웨이브도 주목할 부분이 있다. 이 회사는 이름을 3차례 바꾼다. 처음에는 알에프젠이란 이름을 쓰다가 나중에는 태영테크놀로지로 바꾸고 다시 태영웨이브로 바꾼다. 이 회사는 전자부품회사다.

항암치료제를 만들던 바이오리더스는 코링크PE에 15억원을 투자했다가 이 돈을 회수하지 못하자, 항의문건을 코링크로 보냈다고 알려졌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그 내막을 밝히면서 먹튀논란에 휩싸였다.

(관련기사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8/2019100801599.html)

(관련뉴스 https://kimdongyon.wordpress.com/2019/10/19/chokuk-yoobyungun-link2/)

바이오리더스와 신라젠의 공통점으로는 2018년 업계의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에서도 주가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차이점은 코링크가 바이오리더스로부터 15억원을 투자받고 먹튀한 점, 벨류인베스트코리아는 450억원을 신라젠에 투자한 점이 다르다.

(관련뉴스 http://www.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84740#cb)

종합하자면,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구조는 조국게이트 못지않은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비유하자면, 무 인줄 알고 뽑았는데, 안에 여러 개의 칡넝쿨이 얽혀 있는 구조로 앞선 조국게이트와 같다. 조국게이트도 내부에 블루, 레드, 그린, 베터리까지 4개의 예하 펀드가 속해 있었다. 그리고 그 예하 펀드에 연루된 기업이 수십개가 얽혀 있다. 대다수가 사명을 2차례 이상 바꾸고, 대표자도 최대 9번이나 바꾸는 복잡성을 가지고 있었다. 회사명도 의미를 알 수 없는 알파벳을 엮어 만들었다. 이번 벨류인베스트코리아도 이철게이트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복잡성이 있어보인다. 거액의 자금을 통해 여러군데에 투자를 한 행적들의 수상한 부분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이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 문제인지 아니면, 정권과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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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과 그 이후의 미래를 알고픈 사람들을 위한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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